본문 바로가기
16 동유럽, 발칸

1602 동유럽, 발칸 패키지 10일: 프라하- 유대인 지구, 귀국

2016. 4. 11. 댓글 ​ 개
반응형

이제 우리는 성 미콜라스 성당을 나와서 우리가 가보지 않았던 곳을 좀 다녀 보려 한다.

 

성 미콜라스 성당 바로 왼쪽편 길을 걷는다.

 

이 거리는 명품 거리인 모양이다.

(아마도 카를로바 카리오 거리인데, 나는 여행할 때는 카를로바 거리와 이 거리를 이름이 비슷해서 혼돈했었다)

 

아마도 나는 유대인 지구에 들어섰나 보다.

이 건물은 Maisel Synagogue(현재 유대 박물관으로 사용 중).

 

위 사진에 보이는 뾰족한 지붕의 건물도 시나고그가 아닐까?

 

위 사진 오른쪽에 있는 동상은 야로슬라프 로나가 만든 '카프카의 동상'이라고 한다.

머리가 없이 걸어가고 있는 거인의 어깨 위에 카프카가 앉아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블로그 작성 중 검색해 보니 카프카의 동상 오른쪽 건물은 스페인 시나고그 라고 한다.

 

유대인 지구를 다 돌아 보려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 다시 구시가지 광장으로 돌아가기로.

 

구시가지 광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국어로 된 '여행정보 안내' 간판을 만났다.

다시 프라하에 여행을 온다면 저런 곳에서 도움을 받으면 되겠다는 쓸데없는 상상을 잠시 해 보았다.

 

하루종일 도보 여행으로 약간 지친 상태가 되었다.

이제는 호텔로 돌아갈 시간.

 

어차피 택시를 타던 뭘 타던 간에 바츨라프 광장쪽으로 가야 답이 나올 것 같아서 바츨라프 광장쪽으로 이동 중이다.

 

바츨라프 광장 앞에 섰다.

 

국립 박물관 방향으로 도보 이동하여 정차 되어있는 택시 중 크기가 큰 택시 하나를 붙잡고 호텔까지

요금 흥정을 해 보았다.

이번엔 에누리 없이 무조건 40유로를 부른다.

약간 비싸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 그냥 타기로 하고 택시에 탔다.(오후 3시 50분경)

 

택시로 이동 중 마눌님이 '어 저거' 해서 쳐다 보니 어디선가 본 '댄싱 하우스' 이었다.

딱 봐도 정말 희안하게 생긴 건물이다.

 

오후 4시 20분경 호텔에 도착 하였다.

호텔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오후 6시반경 우리는 식당으로 입장하였다.

오늘 저녁 식사는 뷔페식이 아니라 세트 메뉴라고 한다.

먼저 스프가 나왔는데 맛은 좋은데 양이 참 많기도 하다.

 

메인은 치킨 스테이크.

 

디저트는 조각 케잌.

역시 특급 호텔 답게 맛도 좋고 서비스도 훌륭했다.

 

오늘 하루 종일 걸어 다녔기 때문에 또 프라하 시내에 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맥주와 먹거리를

사러 빌라에 들렀다.

맥주를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인솔자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문자 내용은 오늘밤 대한항공 전세기가 뜨니 바로 짐 챙겨서 공항으로 오라는 것이다.

골랐던 맥주고 뭐고 다 내려 놓고서 호텔로 뛰어가서 짐 챙기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다행히 늦지 않고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마쳤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오후 10시 40분발 인천행 대한항공이다.

(인천까지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10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원래 우리는 공항 면세점에서 마뉴팩추라 제품을 좀 구입하려 했는데 면세점이 문을 닫기도 했고 시간도

촉박하기도 했으니 우리랑 마뉴팩추라 랑은 영 인연이 아닌가 보다.

 

오후 10시 40분경 넓직한 대한항공 탑승.

 

생수 한병을 받으니 비로서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구나 하는 맘이 든다.

 

첫번째 기내식으로 나는 비빕밥을.

 

아들은 치킨?

 

그리 많은 사람이 타지 않았기 때문에 자리가 많이 남았다.

그야말로 '전세기' 말 그대로다.

나는 앞자리로 가서 누워서 편히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두번째 기내식은 오믈렛.

체코 항공보단 한 수 위의 서비스와 기내식이 제공되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비록 항공편 결항으로 맘을 졸이게 했지만 다행히 하루만에 잘 해결이 되어서 이렇게 편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걸 감사하게 여긴다.

더군다나 프라하 1일 자유여행은 덤이다.

 

2월 15일 오후 5시 50분경 우리는 인천 공항에 무사히 도착 하였다.

길다면 긴 9박 11일의 대여정이 마무리 되는 순간이다.

 

멋진 문화 유산을 가진 동유럽 국가와 멋진 자연 유산을 가진 발칸 국가들의 핵심도시를 훑어 본 이번 여행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추억을 안겨 주었다.

보통 여행이 끝나면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여행은 그다지 아쉬움이 남지 않았던 완벽한 여행이었다.

날씨도 그정도면 좋은 편이었고, 패키지 치고는 자유시간도 많은 편이었다.

더군다나 하루의 자유여행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특급 보너스 였다.

이 멋진 여행이 있게 만들어준 여행사와 최고의 인솔자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장인, 장모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서유럽이 중세 시대 서양사의 중심이었다면, 동유럽은 변방이었다.

그렇지만 변방이어서 오히려 그들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해 냈다.

앞으로 내가 방문했던 나라들의 소식들이 들려올 때 나는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행이 끝난 후에도 계속 여행 하는 기분을 갖게 해주는 여행의 순기능일 것이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서 Imagine을 들으면서 맥주 한잔을 마실 그날을 다시 한번 기다려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