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6 호치민, 무이네

1608 호치민, 무이네 5일: 중앙 우체국, 노트르담 성당, 인민위원회 청사, 오페라 하우스

2016. 8. 23. 댓글 ​ 개
반응형

우리는 벤탄시장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노트르담 성당으로 이동하였다.(택시비는 3만동)

 

오후 5시반경 우리는 택시에서 내렸다.

보슬비가 내리는 상황에다가 무거운 G7 커피까지 든 상태라서 우선 중앙 우체국 안에 들어가 잠시 쉬기로 했다.

 

노란색이 인상적인 중앙 우체국은 에펠탑을 건설한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하였으며, 1891년에 지었다고 한다.

 

높다란 천장에 아치형 출입문과 창문을 간직한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건물이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아치형 천장이 독특하게 보인다.

정면에는 호치민의 사진이 걸려 있다.

우체국 안에는 여행객 80%, 업무 보는 사람 20%.

 

왼쪽편에 있는 옛모습 그대로인 전화 부스.

 

우체국 창구에서는 우체국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다.

 

중앙 안쪽에는 기념품 상점이 입점해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전통복인 아오자이를 입은 인형이 전시 & 판매 되고 있다.

 

각종 기념품들.

다들 너무 지쳐서인지 기념품에 관심이 없다.

그냥 나만 사진만 찍고 좀 쉬다가 밖으로 나가기로 한다.

 

베트남의 민족 영웅 호치민의 인자한 얼굴이 우릴 내려다 보고 있다.

중앙 우체국에서 잠시 쉬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면 바로 만나는 노트르담 성당의 옆구리.

 

중앙 우체국, 인민위원회 청사,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호치민시를 대표하는 콜로니얼 건축물이다.

* 코친차이나 총독의 승인 아래 1877년 부터 1883년에 걸쳐 새롭게 건설된 성당이라고 한다.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만든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로마 카톨릭 교회로 두개의 첨탑이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성당 앞 작은 광장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세워져 있다.

 

베트남에서 만나는 카톨릭 성당은 웬지 낯설지만 근처에 다른 콜로니얼 건축물들이 있어서 그리 이상해

보이진 않는다.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기념 사진 몇장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다음 목적지는 인민위원회 청사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인민위원회 청사 건물.

 

*  1902년 부터 6년에 걸쳐 완성한 사이공의 '오텔드빌', 즉 시청이다.

1975년 베트남이 통일된 후부터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청사, 즉 호치민시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민위원회 청사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호치민 동상이 세워져 있다.

 

호치민 동상과 인민위원회 청사가 같이 보이는 이곳이 포토존이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몇 컷 찍었다.

 

동상 앞은 작은 공원이다.

삐죽 솟아오른 건물은 바이텍스코 파이낸셜 타워이고, 49층 전망대에는 사이공 스카이 덱이 있다고 한다.

 

장모님과 마눌님은 공원에서 잠시 쉬고, 나와 아들은 잠시 오페라 하우스를 보고 오기로 했다.

오페라 하우스 방향으로 이동 중.

 

오페라 하우스.

* 코친차이나 시절 프랑스 식민정부가 건설한 건물이다.

1,800석 규모로 1900년에 건설했으며,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는 가보지 못했지만 이 건물도 충분히 아름답다.

이로써 짧은 호치민시 시티 투어를 마쳤다.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라서 관광하기에 편리하다.

배낭 여행자라면 호치민이 매력적인 관광지 겠지만 가족 여행자인 나로썬 이정도 관광이면 족하다.

시간이 많다해도 통일궁, 호치민시 박물관, 전쟁 박물관 등에는 첨부터 갈 생각은 없었다.

베트남의 치열한 현대 역사는 그냥 매체나 책을 통해서만 알고 싶다.

이제 택시를 타고 여행자 거리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택시가 통 잡히질 않는다.

이른바 러쉬 아워에 걸린 것이다.

 

이리 저리 분주히 돌아 다니면서 택시를 잡아 보려 했지만 러쉬 아워의 호치민에서 택시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노트르담 성당 앞에 오면 혹시나 택시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다시 노트르담 성당 앞으로 걸어서 돌아왔다.

그리고 겨우 택시 한대를 잡아서 데탐거리의 신투어리스트에 가자고 하니 못 알아겠다는 표정을 짓고

그냥 가 버렸다.

또 다시 택시 한대를 잡고서 이번엔 무조건 택시를 타고 신투어리스트를 가자고 했더니 또 못 알아 듣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여행 가이드북 지도를 들이대니 우리보고 걸어가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이런 거지 같은 경우가 다 있나 했지만 택시비를 더 주겠다고 아무리 말해도 걸어가라는 제스쳐만 취한다.

베트남에 여행 와서 처음으로 베트남 사람에게 화가 났다.

러쉬아워에 막히는 구간을 가지 않겠다는 것, 일명 승차 거부다.

더이상 택시 잡는 일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구글맵을 켜고 걷기로 했다.

사실 우리 가족이야 걸을만 하지만 장모님이 걱정이다.

 

구글맵을 보면서 여행자 거리를 향해 걷는데 호치민의 오토바이들은 정말 대책이 없다.

보행자 신호도 무시하고 마구 들이댄다.

러쉬아워의 호치민은 정말 무질서의 극치였다.

 

약 50분간 길을 걸어서 오후 7시 20분경 겨우 브이비엔 거리의 초입에 도착 하였다.

거지같은 베트남 택시 기사에게 화가 났지만 이것도 여행의 일부니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없다.

다행이도 장모님이 잘 따라와 주셨다.

이럴 땐 건강하신 장모님이 정말 고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