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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호치민, 무이네

1608 호치민, 무이네 5일: Viet Restaurant에서 멍 때리기

2016. 8. 2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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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20분경 우리는 브이비엔 거리 초입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브이비엔 거리가 보이니 맘이 놓인다.

 

브이비엔 거리 초입에는 이런 껌땀 식당이 있다는 걸 이쪽으로 걸어온 덕에 알게 되었다.

가이드북에도 절대 안 나오는 집이다.

 

왼쪽에 크레이지 버팔로 바와 그 건너의 Go 2.

 

어디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시간을 보낼려 하는데 그리 조용한 식당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요 식당으로 낙찰.

식당 이름은 Viet.

 

이 식당은 베트남 요리를 파는 Viet Restaurant라고 한다.

 

여기서 볶음 국수, 스프링 롤, 사이공 비어, 바닐라 아이스크림, 밀크 쉐이크를 주문하였다.

사이공 비어의 가격은 15,000동이라고 한다.

여기가 호치민의 중심지 이지만 베트남의 물가는 역시나 사랑스럽다.

 

나는 잠시 밖으로 나가 신또를 사올 것이다.

 

여행의 반은 먹는 것이라고 하는데 내 여행에서만은 그 비율이 반이 넘는다.

파이브 보이즈 넘버 원에서 망고+ 아보카도 신또를 하나 사서 다시 레스토랑으로 돌아왔다.(3만 5천동)

 

신또를 사서 돌아오니 주문한 음식이 나와 있다.

이 볶음국수는 베리 굿!

 

스프링 롤도 굿.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힘들었던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힘든 하루였지만 하고자 했던 거 다 했고 여행의 차질도 없고 뭐 그러면 되는 것이다.

 

아들 먹으라고 사온 신또는 아들보다 내가 더 많이 먹었다.

 

아들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밀크 쉐이크를 먹었는데 둘 다 맛이 좋았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급 식욕이 땡겨서 fried prawn을 하나 더 추가 주문하였다.

이것 또한 맛이 좋다.

 

조용한 무이네에 있다가 혼잡한 호치민, 그것도 혼돈의 극치인 이 여행자 거리에 오니 너무나 복잡하고 혼란 스럽다.

 

이러한 혼돈속에서도 별다른 사고 없이 매일 밤을 불사르는 이곳을 '혼돈속의 질서' 라고 정의 하고 싶다.

나는 아들에게 이 혼돈도 보여 주고 싶었다.

기념품을 사준다는 핑게로 아들을 데리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

이 브이비엔 거리를 아들에게 구경시켜 주고 싶었다.

나중에 아들이 커서 이 브이비엔 거리를 활보할 그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여행 전 이발소 Hot Toc에 관한 글도 좀 봤는데 혼자서 저기 들어가긴 좀 뻘줌할 것 같아서 이번 여행에선

이발소 체험은 못 해 보았다.

 

전세계 젊은이들이 젊음을 불태우는 이 거리, 브이비엔 거리는 진정한 배낭 여행자의 성지다.

 

사하라라는 이 집은 꽤 유명한 집인 모양이다.

 

잠시 걷는데도 호객행위가 대단하다.

 

여행 첫날 분짜를 맛있게 먹었던 145 Bui Vien에는 대기가 걸려 있다.

 

분주하게 지나가는 오토바이 만큼 지금 베트남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가 보다.

 

브이비엔 거리 끝쪽에 오니 좀 한산해 진다.

조용한 곳을 찾으려면 브이비엔 거리 끝쪽이 좋을 것 같다.

 

아들을 다시 레스토랑에 데려다 주고 나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마사지를 받으러 AAA Spa에 왔다.

* 풍짱 버스 타고 오는 길에 이 여행자 거리에 제대로 된 마사지 가게가 있는지 검색해 보았고, 이 AAA Spa가

그나마 괜찮은 마사지 샵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https://goo.gl/maps/qYo69bqbyThj5Tu66

 

AAA SPA & MASSAGE · 133 Đ. Bùi Viện,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 · 스파

www.google.co.kr

 

골목 끝에 위치한 AAA Spa.

작고 허름해 보여도 트립 어드바이져에도 랭크 되어 있는 마시지 가게다.

리셉션에 들러 시간이 없으니 40분 마사지를 원한다고 하니 40분에 16만동이라고 한다.

오케이 하고 이층으로 입장 했는데 보기 보단 시설이 깔끔하고 마사지사의 실력도 좋았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마사지를 기분 좋게 받아서 나 또한 기분이 업 되었다.

마사지를 마친 마사지사가 종이 쪽지 하나를 가져다 줬는데 그 쪽지에는 마사지사의 평가와 팁을

체크하게 되어 있었다.

누군가의 블로그글에서 본 적이 있지만 이런 형태의 팁 문화는 처음 접해 보는 거라 약간은 희안하기도 했다.

마사지사 평가는 제일 좋은 걸로 체크했고, 팁은 최하가 5만동이니 어쩔수 없이 10만동에 체크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였다.

어쨋건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았으니 팁도 아깝지가 않다.

 

다시 비엣 레스토랑에 들러서 계산을 하고 신투어리스트로 가서 짐을 찾았다.

(비엣 레스토랑 472,000동+ 팁/ 정말 이 나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호치민을 떠날 시간, 신투어리스트 앞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오후 10시 반경 우리는 공항에 도착하였다.

택시비는 12만동이 나왔는데 무거운 짐을 혼자서 싣고 내려준 고마운 기사님께 팁 포함 20만동을 드렸더니

기사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아마도 베트남에서 처음 본 미소였던 것 같다.

기나긴 내전을 치르고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나라 사람들은 아직은 감정 표현이 서툰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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