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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2008 전남 여행 1일: 여행 출발, 마리나베이 호텔 체크 인

2020. 9. 15.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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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올 여름 휴가지로는 태국 치앙마이가 예정되어 있었다.

올 초 마일리지 항공권도 예약해 두었고, 호텔도 일찌감치 예약을 해 두었었다.

그러나, 코로나의 망령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여름 휴가는 패스 할 것인가 어쩔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워 어디든 떠나 보기로 했다.

나는 맛의 고장 전라도 여행을 가고 싶었고, 여행지로는 비교적 인기가 적은 도시인 목포를 기점으로 여행을 하기로 했다.

보통 여름 휴가일은 항상 7말 8초로 잡았었는데 이번에는 번잡한 7말 8초를 비껴서 잡기로 했다.

그래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냈다.

여행을 몹시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 기간도 똑같이 8일 부터 12일까지로 잡았다.

결론적으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 목포 기점 여행이 되었다.

국내 여행 치고는 꽤나 긴 여정이기에 꽤나 여유로운 일정이 될 것 같다.

* 원래 이번 여행은 우리 가족과 장인, 장모님이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장인 어른은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결론적으로 우리 가족과 장모님해서 총 4인이 가는 여행이 되었다.

* [오션뷰/202호] 패밀리한실 패밀리룸-온돌 4박 인터파크 할인 신공으로 총 가격은 306,500원(1박당 76,625원)

 

 

 

 

오늘은 8월 8일 토요일, 여행 1일차이다.

7월 말이면 끝날 줄 알았던 장마가 끝이 나질 않는다.

코로나 블루로 몸과 맘이 무척 힘든 상태인데 날씨마저 도와 주질 않는다.

여기 저기 물난리가 나는 상황에 여행을 가는게 죄스럽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도 여행 가다가 집으로 돌아와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새벽 부터 서둘러 출발 했는데 날이 꾸물 거리긴 해도 비가 내리진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갈수록 빗줄기는 거세졌고 부안 부근에 이르러서는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큰 비가 몰아 쳤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운전하는 아내를 격려 하면서 천천히 달리다 보니 다행히 영광 근처에서 빗줄기가 가늘어 지기 시작한다.

원래 계획은 영광에서 밥도 먹고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도 할 예정이었다.

이 비에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당연히 포기 했고, 식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했다.

아내는 일단 영광에 들러 점심을 먹고 한숨 돌리자고 한다.

 

 

 

아내의 의견을 따라 영광 법성포로 이동하였다.

원래 계획은 예전 여행 때(2009년 5월) 방문했던 007 식당을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필 오늘 007 식당이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동네를 두리번 거리다가 간판도 없는 이 식당이 내 맘에 들었다.

12시 10분경 간판 없는 식당 안으로.

 

 

 

사장님이 간판도 없는 식당을 어떻게 알고 찾아 왔냐고 하셔서 간판이 없어서 들어 왔다고 대답해 드렸다.

식당 이름을 여쭤보니 대박이네 식당이라고 하신다.

우리는 굴비 백반 4인분을 주문하였다.

* 나는 12,000원 짜리 백반을 주문했다고 생각했으나 사장님께 여쭤보니 12,000원짜리 백반은 1인용이라고 하신다.

결론적으로 15,000원짜리 백반이 주문되어 졌다.

 

 

 

잠시 후 차려진 한상은 역시나 맛의 본고장 전라도 밥상임을 말해 주고 있다.

조기가 꾸덕 꾸덕해서 말린 굴비인지 여쭤 봤더니 염장 조기에서 물을 빼서 그렇다고 하신다.

어쨋거나 너무 맛있는 조기와 반찬들을 폭풍 흡입하였다.

 

 

 

조기 매운탕도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커다란 조기가 넉넉히 들어간 제대로 된 조기탕이다.

 

 

 

처음 먹어 보는 조기전의 맛에 반했다.

 

 

 

대마 할머니 막걸리도 조금 맛 보았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차를 몰아 내비가 이끄는대로 목포를 향해 가는데 길가에 모시 송편 판매를 알리는 표지판이 여러개 보였다.

장모님은 이전에 모시 송편을 아주 맛있게 드신 기억이 있다고 하신다.

장모님의 추억의 맛을 찾아 드리기 위해 영광 읍내 모시 송편집을 검색해서 몇 군데 찾아가 봤는데 모두 문을 닫았다.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다시 내비가 이끄는대로 가다 보니 모시송편타운이라는 곳이 나온다.

오늘 모시 송편과는 꼭 만날 운명이었나 보다.

여러 군데의 모시 송편 가게 중 제일 마지막 가게(비단모시송편)에 들러 모시 송편을 3박스를 구입하였다.(아마도 한박스 만원?)

* 법성포 식당에서 내비가 안내하는 목포 가는 길과 영광 읍내에서 내비가 안내하는 목포 가는 길이 다르다.

식당에서 바로 목포로 갔다면 모시송편타운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 맛보는 모시 송편의 맛은 아주 좋았다.

송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도 말이다.

어쨋건 장모님이 꼭 맛보고 싶어 하시는 모시 송편을 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오후 2시 50분경 우리가 4박을 할 마리나베이 패밀리 호텔에 도착하였다.

길 건너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호텔로 이동.

 

 

 

1층은 작은 프런트와 커피숍 겸 조식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묵을 방은 202호.

 

 

 

마리나 베이 호텔은 역시나 아내가 선택한 호텔이다.

202호는 기본 5인실이다.

* 마리나 베이 호텔의 장점으로는

1. 여행하기 편리한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2. 기본 5인실이 있어서 가족이 묵기에 적합하다.

3. 가격이 저렴하다.

4. 취사가 가능한 주방이 있다.

 

 

 

원룸 형태의 객실인데 들어서자 마자 왼쪽편은 주방, 오른쪽편은 티비와 작은 장이 있다.

 

 

 

작은 주방- 유일한 단점은 냉장고가 작다는 것이다.

 

 

 

티비와 거울, 그리고 작은 장- 아내는 큰 거울이 있어서 편리 하다고 했다.

 

 

 

작은 테이블과 의자.

 

 

 

커다란 창이 두 군데 있어서 답답하지 않다.

 

 

 

전망은 목포항구 전망이다.

 

 

 

주방 뒤편으로는 화장실 겸 욕실이 있다.

 

 

 

샤워 커튼이 있었으면 더 좋을 뻔 했다.

그래도 욕실이 커서 사용상의 불편함은 없었다.

 

 

 

모시 송편 한 박스는 여행 중 먹기 위해 실온에 놔두고 두 박스는 냉동하기로 했다.

 

 

 

혹시 필 받으면 전화 주문 할지도 몰라서 사진 한장 박아 두었다.

 

 

 

새벽 부터 숨 가쁘게 달려 온 피로를 집에서 싸 가지고 온 크롬바커 바이젠(무알콜)으로 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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