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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호치민, 무이네

1607 호치민, 무이네 4일: 다시 찾아간 요정의 시냇물에서 힐링 타임을 갖다.

2016. 8. 2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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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이방과 호아비엔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리조트에 돌아왔다.(택시비 4만동)

리조트에서 잠시 휴식도 하고 리셉션에서 환전도 하였다.(200달러-> 444만동)

오후엔 레드 샌드 듄에서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어제 잠시 들렀던 요정의 시냇물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요정의 시냇물과 레드 샌드 듄 두군데를 모두 다시 들러 보기로 했다.

오후 3시경 리조트를 나와 택시를 타고 요정의 시냇물로 향했다.(리조트-> 요정의 시냇물 택시비는 10만동)

 

오후 3시 반경, 요정의 시냇물 입구에 도착하였다.

택시 기사가 어제 들어간 입구 반대편 입구로 내려 주었다.

 

요정의 시냇물에 대한 설명.

1. 요정의 시냇물은 2km이상 길다. 판티엣 중심으로부터  북동쪽으로 18km 떨어진 함티엣에 속해 있다.

2. 요정의 시냇물은 6미터 이상 깊이의 사구에 있는 물로 부터 발원하여, 모래가 든 노랑 진흙위에

stream weaving을 형성하여, 점차 침식 되어져서 시냇물의 양쪽에 빨강, 갈색, 노랑, 흰색의 이상한 형태를 갖는

모래언덕을 형성 하였다.

-> 결론적으로 요정의 시냇물은 침식에 의한 지형이라는 말이다.

콜로라도 강의 침식 작용에 의해 생긴 그랜드 캐년 처럼 말이다.

 

어제 처럼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담궜는데 어제 내린 비로 인해서 물이 좀 불어나 있다.

그래봐야 발목 조금 넘는 수준이긴 하지만.

 

어제 지나쳤던 모래언덕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시간 여유가 많으니 나와 아들은 모래언덕에 오르기로 한다.

 

모래 언덕 정상에는 몇 그루의 나무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래 언덕 정상에서 내려다 본 요정의 시냇물.

 

모래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

 

이 모래 언덕을 오른 이유는 사실 요 경치를 보기 위함이다.

 

좀 더 클로즈 업.

내려가는 길은 이길을 택했다.

 

막판에 약간 경사가 심한 구간도 있지만 나와 아들은 무사히 모래 언덕에서 내려왔다.

아들이 흙 묻은 손을 씼고 있다.

 

다시 요정의 시냇물을 따라 졸졸 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간다.

 

어제 아침 문을 닫았던 비타 가든은 오늘은 영업 중이다.

아마도 어젠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닫았을 것이다.

점심 때 쯤 이곳에 오게 된다면 요런 곳에서의 한끼도 참 낭만적일 것같다.

다음번 또 무이네를 오게 된다면 요런 낭만적인 일정을 짜 봐야 겠다.

 

시냇물을 따라 오를수록 협곡은 더 깊어진다.

 

빨강, 갈색, 노랑, 흰색의 진흙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쯤 오면 관광객들이 뜸해진다.

 

독특한 석회암 지형을 청년들이 지나고 있다.

 

어제 아침 꼭 들르고 싶었던 마지막 식당 겸 카페가 나타났다.

 

이 집은 식당 겸 카페인데, 요기서 폭포까지는 50m라고 한다.

 

이 식당의 메뉴가 대단하다.

닭, 비둘기, 숲속 동물, 그리고 뱀 머리. ㅎㄷㄷ

 

장모님과 마눌님은 물가쪽 자리에 앉았고, 나와 아들은 오두막쪽에 앉았다.

각자 취향대로 맥주와 음료를 즐겼다.(총 6만동)

 

서양 친구들 무리가 나타나더니 물가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도 이 곳이 맘에 들었는지 유쾌하게 수다를 떨며 사진을 찍고 그랬다.

나는 어제 폭포를 가 봤기 때문에 오늘은 가지 않을 예정이다.

여기서 멋진 경치를 눈에 담고,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돌아가는 길,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올라 보고 싶은 나무에 아들을 오르게 하고 기념 사진을 찍어 줬다.

젊은 남자라면 이런게 보이면 무조건 올라야 한다.

 

묘한 풍경이 보여서 한컷.

 

이 낭만적인 곳을 시시하다는 분들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다시 한번 꼭 이곳을 찾아와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중국인들 중 일부는 시끄럽고 무례한 경우가 많은데 가끔 이리 용감하고 무모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아무도 오르지 않는 이 경사진 모래언덕을 내려오는 한무리의 중국인들을 보면서 느낀 생각이다.

 

오랜만에 만난 미모사도 반갑다.

아들에게 미모사 놀이를 알려 주고 사진도 찍어 보았다.

 

관광객들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길래 같이 쳐다 봤더니 바나나 나무에 바나나가 열려 있다.

 

어제 아침 방문 때보다 물도 좀 불어서 걷기가 불편했고 날도 비가 올 것 처럼 흐려서 걱정도 되고 했지만,

별다른 시간 제약 없이 요정의 시냇물에서 보낸 시간을 나는 힐링의 시간이라 부르고 싶다.

이제는 오늘의 하일라이트 레드 샌드 듄에서의 일몰이 기다리고 있다.

날이 많이 흐려서 제대로 된 일몰을 보긴 어려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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