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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1904 양재천 벚꽃 축제에 가다.

2019. 5. 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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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7일.

올해들어 아직 제대로 된 벚꽃을 보지 못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땅바닥에 나뒹구는 벚꽃만 볼게 분명하다.

귀찮지만 길을 나서야 만날 수 있다.

어딜가야 제대로 된 벚꽃을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박군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박군은 양재천을 추천해 주었다.

박군과 양재천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양재천을 향해 집을 나섰다.

처음 만나는 양재천의 벚꽃은 긴 여정을 충분히 보상해줄 만큼 아름다웠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벚꽃 로드를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내가 걷는다.

한참 사진 찍기 놀이에 빠져 들어 있다가 뒤늦게 박군을 만났다.

행사장에 들러 단돈 천원짜리 차도 마셔 보고 판매장에 전시된 물건도 살펴 보고 그랬다.

짧지만 강렬한 봄은 이렇게 갑자기 다가왔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것이다.

벚꽃은 더 얄미운 놈이다.

제대로 된 벚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고작해야 일주일 정도일 것이다.

바람 한번 불거나 비 한번 내리면 후루둑 다 져 버리는 아주 얄미운 놈이다.

그 일주일간의 개화를 보기 위해 일년을 기다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쨋건 올해는 제대로 된 벚꽃을 봐서 행복하다.

벚꽃 로드를 걷는 내내 귀에선 '벚꽃 엔딩'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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