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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여행 이야기

2205 삼척, 동해 1일: 삼척항 활어회 센터에서 회를 구입하다

2022. 5. 2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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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삼척항으로 이동한다.

 

 

오후 5시경 삼척항에 도착, 대충 주차를 하고 삼척항 활어회센터로 이동한다.

 

 

삼척항 맞은편 달동네는 오래전 여행 중에도 인상적이었던 장소다.

시간이 된다면 저 달동네를 한번 가보고 싶다.

 

 

여행 전 삼척, 동해의 회센터를 검색해 봤는데 대체적으로 묵호항이나 임원항을 추천하는 분위기 였다.

그렇지만 여행 동선상 삼척항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오래전 딱 한번 방문했던 삼척항 활어회센터가 낯이 익다.

 

 

첫 가게부터 끝 가게까지 주욱 스캔을 해 봤다.

사실 나는 이전에는 그다지 유심히 물고기의 상태를 살펴 보지 않았었다.

항구니까 당연히 물고기의 상태가 좋을 것이라 믿었고 그동안 대체적으로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딱 두번 물고기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서 낭패를 본 적이 있는데 한번은 부안의

<채석강 수산시장>이었고 또 한번은 고흥의 <녹동항 회센터>에서 였다.

두 번 그런 일을 당한 후에는 물고기 상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 나의 대상 어종은 성대다.

그간 성대를 많이 보긴 했지만 먹어 본 적이 없다.

회센터의 가게들을 스캔해 본 결과 12호에 정착을 하기로 했다.

 

 

12호의 수족관에 물고기가 많이 있었고 성대도 몇 마리 보였다.

오늘은 흔히 먹던 광어, 우럭, 도미 같은 물고기 말고 잡어를 먹어 보고 싶었다.

잡어는 킬로당 4만원이라고 한다.

쥐노래미, 성대, 가자미 해서 1.5킬로가 나왔는데 여사장님은 쿨하게 5만원에 해 주신다고 한다.

 

 

쥐노래미 1마리, 성대 2마리, 가자미 4마리(3마리는 참가자미, 흥정 이후에 추가로 받은 가자미 한마리는 물가자미로 추정?)

 

 

회를 뜨고 매운탕 거리와 막걸리를 사서 오후 6시경 씨스포빌 리조트에 도착.

 

 

체크인.

오늘 묵을 방은 318호- 13평 원룸이다.

* 1인 추가 요금은 받지 않았다.

 

 

방 들어서자 마자 오른쪽편에는 욕실.

 

 

그리고 보이는 것이 전부, 즉 원룸이다.

 

 

기본 제공되는 이불은 두 세트다.

이불 추가는 2만원.

이번에는 초저렴이 컨셉인지라 나는 침낭을 챙겨 왔다.

 

 

주방과 테이블.

문제는 테이블의 의자 두 개뿐이다.

* 이전 방문 때도 느낀 점인데 주방 용품은 상당히 조잡한 편이다.

- 씨스포빌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 룸 컨디션이면 아주 만족스럽다.

 

 

우리는 바닷가 뷰로 업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차장 뷰다.

씨스포빌은 길 하나를 건너야 바다이기 때문에 굳이 추가금을 내고 바닷가 뷰를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번엔 횟집 선택을 참 잘 한 것 같다.

회센터에서 이렇게 회를 정갈하게 잘 떠 주시고 잘 포장해 주는 곳은 드물 것이다.

항구 회센터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회 막치기인데 이곳은 비록 막회 스타일이긴 하지만 아주 깔끔하게 잘 떠 주셨다.

왼쪽의 반은 가자미, 오른쪽 위는 성대, 오른쪽 아래는 쥐노래미로 추정된다.

 

 

이번 여행에는 상추, 마늘, 고추, 쌈장, 와사비, 간장 등을 챙겨 왔는데 역시 챙겨오길 잘했다.

회센터 인근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원하는 양을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운탕 양념(5천원)과 깻잎(2천원)만 구입했다.

 

* 테이블 의자가 두 개 뿐이라서 할 수 없이 트렁크 두개로 간이 테이블을 만들었다.

 

 

이번에 집에서 와인 두 병을 들고 왔는데 당연히 화이트 와인이라고 생각했던 <Long Dog>이 레드 와인이다.

 

 

Long Dog은 한잔만 마시고 주종 변경.

다음 타자는 <펫저 게부르츠트라미너>

* 가격은 13,900원

 

 

요건 성공적.

 

 

쥐노래미는 달았고 기대했던 성대는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가자미 회는 언제나 평타 이상을 해 준다.

 

 

무려 5천원이나 주고 구입한 매운탕 양념을 넣고 매운탕을 끓였다.

우리가 구입한 생선으로만 주신게 아니라 다른 팀의 고기뼈도 섞어서 주셨기 때문에 맛이 좋았다.

주로 광어뼈가 메인이다.

*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순해서 더 좋았다.

 

 

탄수화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컵라면 두 개를 넣고 끓였다.

봉지 라면이 없어서 컵라면을 넣고 끓인 건데 컵라면의 재발견이다.

봉지 라면에 비해 국물에 영향을 덜 미쳐서 오히려 봉지 라면 끓인 것보다 개운한 맛을 낸다.

 

 

부푼 배를 꺼치기 위해 아내와 리조트 앞 바다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를 잠시 걷다 들어와 일찍 잠이 들었다.

 

 

* 씨스포빌 리조트 앞 바다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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