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1698

2011 양평 여행 (3): 석불역과 구둔역에 가다 다음 스팟은 석불역이다. 오후 3시 반경 파란색이 인상적인 석불역에 도착. 귀엽고 예쁜 역에 틀림 없지만 내가 가려 했던 폐역 석불역은 여기가 아니다. 카카오맵을 보고 석불역(폐역)을 찾아가 봤다. 석불역이라는 표지판 하나 찾을 수 없는 진정한 폐역이다. 뒤쪽에 가 보려 했지만 가시덤불 때문에 이 이상 접근할 수 없었다. 폐역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진정한 폐역을 만났지만 이렇게 관리가 안된 폐역을 만나는 것은 마음만 더 쓸쓸하게 만들 뿐이다. 오늘의 마지막 스팟 구둔역으로 향했다. 오후 3시 50분경 구둔역에 도착했다. 촬영지로 유명한 구둔역. 건축학 개론이란 영화는 참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인데 다시 한번 보면서 구둔역이 나오는 장면을 찾아보고 싶다. 이런 작은 역들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무엇이 있.. 2020. 12. 24.
2011 양평 여행 (1): 능내역에 가다 오늘은 11월 30일 월요일이자 월차일이다. 원래 계획은 11월 30일 하루를 쉬고 29일, 30일 1박 2일 부산 여행을 하는 것 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졌고 우리는 여행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모처럼 맞은 월차일에 집콕할 수만은 없는 법. 집 근처 비대면 여행지를 떠올려 보기로 했다. 나는 저번에 가려다 길이 막힐까봐 가지 못했던 양평의 폐역인 능내역이 떠올렸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양평 소재 폐역은 능내역, 석불역, 구둔역, 매곡역, 판대역, 간현역이 있다. 오늘 여행의 테마는 양평 소재 폐역으로 잡고 이 중 몇개의 폐역을 들려 보려 한다. 오늘 첫번째 스팟은 능내역이다. 능내역 근처에 주차를 하는데 밥을 먹는 검은 고양이를 만났다. 살도 찌고 윤기가 자르르한 걸 보니 그래.. 2020. 12. 22.
2011 덕수궁 산책 오늘은 11월 28일 토요일. 안동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어딜 걸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모처럼 덕수궁에 가보기로 했다. 나는 덕수궁에 출사 간 적도 있고 혼자 간 적도 있고 그런데 아내는 덕수궁 간지가 꽤 오래되었다고 한다. 오후 3시 30분경 덕수궁에 도착. 태극기 부대로 번잡하던 덕수궁 앞이 조용해져서 좋았다. 오랫만에 찾은 덕수궁은 관람객이 너무 적어서 쓸쓸할 정도였다. 아마도 코로나의 여파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쓸쓸한 늦가을이 더 쓸쓸해진 것 같다. 덕수궁을 간단히 둘러 보고 나오니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던 와플 가게가 좀 한산해 보인다. 그래서 우린 와플 하나, 아메리카노 하나를 주문하였다(와플 메이플 시나몬 4,300원/ 아메리카노 3,200원). 그런데 주문한 와플이 기다려도 나오질 .. 2020. 12. 15.
2010 단풍 명소, 설악산 주전골 & 만경대 코스 (2) 우리는 금강문을 지났다. 현 위치에서 십이폭포, 등선폭포, 여심폭포에 갈 수 있을까 했는데 통제된 코스였다. 이쯤 오니 탐방객은 거의 없어서 우리는 좀 더 고즈넉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폭포가 하나 보이는데 아마도 용소 폭포일 것이다. 주전 바위에 대한 설명. 요것이 주전 바위인 것 같다. 용소 폭포를 지나고 있다. 12시 20분경 아점을 먹기로 했다. 이 경치에 더이상 뭘 바랄게 있을지. 맑은 물에 떠 있는 낙엽을 보면서 비로소 올 한해도 다 저물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12시 50분경 용소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다. 이로써 주전골 코스는 끝나고 이제부터는 만경대 코스다. * 만경대 코스는 사전 예약을 해 두었었다. 초입은 그냥 흙길이다. 돌다리를 건넌다. 찾는 이 적은 이길을 걷는게.. 2020. 11. 25.
2010 단풍 명소, 설악산 주전골 & 만경대 코스 (1) 오늘은 10월 29일 목요일이자 월차일이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설악산 주전골 코스에 가기로 했다. 오전 11시경 오색 분소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아마도 주차료는 5천원?이었을 것이다) * 혹시나 무료 주차장이 있을가 해서 찾아 봤지만 헛수고 였다. 오전 11시 15분경 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서 체크인. * 사실 이 주전골 코스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첫번째 방문은 2010년 12월 25일 이었는데 그 당시 역대급 강추위에 이 주전골 코스를 돌고 나서 나는 지독한 감기에 걸렸었다. 오늘 그 아픈 기억을 리셋해야 한다. 주전골의 유래 시원한 계곡물을 보면서 산책을 시작하였다. 아마도 단풍의 절정을 잘 맞춰서 찾아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오전 11시 반경 성국사에 도착. 성국사는 작은 절이지.. 2020. 11. 24.
2010 베어스 타운 2일: 흥룡사에 들르다 광덕고개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흥룡사에 잠시 들러 보기로 했다. 오후 2시 20분경 흥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흥룡사로 진입 중. * 흥룡사를 굳이 들른 것은 내 희미한 기억 속에 아주 오래전 이 절을 들렀다는 기억이 남아 있는데 절의 실체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들러서 이 절의 실체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굉장히 큰 절일 거라 생각했는데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뭔가 꽤 황량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마도 중창을 하는 중인 것 같다. 스님도 참배객도 없어 너무 스산한 느낌이 든다. 석탑과 대웅전. *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신라 말 도선(道詵:827∼898)이 창건했을 때는 내원사(內院寺)라고 했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도선이 절터를 정하려고 나무로 세 .. 2020. 11. 10.
2010 베어스 타운 2일: 산정호수 산책, 광덕고개 쉼터 오늘은 10월 4일 일요일이다. 아침은 간단하게 김치찌개와 누룽지로. 아침부터 스키 타는 분들, 정말 스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우리는 리조트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체크 아웃을 하고 산정호수로 이동하였다. 오전 11시 40분경 산정호수에 도착하였다. 산정호수를 가볍게 산책하기로. 산정호수는 언제 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누구든 편안히 걸을 수 있다. 맞은 편 찻집은 꽤나 핫 한 것 같다. 저 찻집 근처까지 산책하고 다시 차 주차해 놓은 곳으로 돌아 왔다. 우리는 장인, 장모님께 수수부꾸미가 맛있는 광덕고개 쉼터에 가자고 제안을 했다. 오후 1시경 광덕고개 쉼터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주차할 곳이 없어서 광덕고개 쉼터를 조금 지나친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 와야 .. 2020. 11. 10.
2010 베어스 타운 1일: 야외 바베큐 파티를 하다 아내가 오래 전부터 야외 BBQ를 하고 싶다고 했었다. 그런데 마땅히 그럴만한 기회가 없었다. 아들이 어렸을적엔 펜션 갈 때 마다 BBQ를 했었는데 어느덧 그것은 오랜 추억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아내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야외 BBQ를 할 수 있다는 베어스 타운을 예약해 놓았다. 어차피 추석 기간 중 장인, 장모님을 뵈어야 하기에 당연히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1박을 할 예정이다. 장인, 장모님께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10월 3일, 4일 1박 2일 일정이다. * 베어스 타운 1박 가격은 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해서 121.800원이다. [타워동] 패밀리A 더블(29평/리뉴얼) 오늘은 10월 3일 토요일. 체크 인 시각이 오후 3시라서 오후 3시에 베어스 타운에서 장인, 장모님을 만나기.. 2020. 11. 9.
2009 양주 폐역 탐방 (4): 기산 저수지, 일영역, 금바위 저수지를 탐방하다. 정말 오랫만에 장흥 유원지를 오게 되었다. 장흥 유원지 끝까지 천천히 드라이브 하다 보니 기산 저수지가 나온다. 혹시나 저수지 주변을 산책할 수 있을까 해서 잠시 들러 보기로 했다.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천년찻집이라는 곳 근처에 주차를 하고 저수지를 바라 봤다. 요기가 전통찻집인 천년찻집. 산책로가 있나 살펴 봤지만 아마도 산책로는 없는 것 같다. 혹시나 하고 반대편으로 차를 몰아서 와 봤는데 저수지는 깨끗이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리 예쁘지도 않은 저수지 인데 주변에 카페나 식당이 많이 있어서 좀 의아했다. 다음 스팟인 일영역으로 이동. 오후 3시 40분경 BTS 봄날 뮤비 촬영지로 유명한 일영역에 도착했다. 요기가 일영역. 일영역은 제법 큰 역이었나 보다. 이전에 갔던 역 보다.. 2020. 11. 9.
2009 양주 폐역 탐방 (3): 온릉과 장흥역에 가다. 이제 우리는 온릉에 갈 것이다. 오후 1시 반경 온릉에 도착했다. 온릉은 중종의 첫번째 왕비 단경왕후 신씨의 능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7일만에 폐위가 되셨다니 참 기구한 운명이다. 온릉은 오픈 한지 얼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맨 먼저 만나는 건물은 재실. 이어서 온릉을 만나게 된다. 맨 앞의 문은 홍살문이라고 한다. * 홍살문-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붉은 기둥의 문 가운데 건물은 정자각, 오른쪽 건물은 비각이다. 정자각. * 정자각- 제향을 모시는 건물. 정가각에서 바라본 홍살문. 비각. * 비각- 능 주인의 행적을 기록한 신도비나 행적을 표석을 세워둔 곳. 그렇담 이건 아마도 신도비. 정자각 뒤로 온릉이 보인다. 오른쪽편에서 바라본 모습. 고즈넉한 온릉을 잠시 둘러 보고 산책로를 걸어서.. 2020. 11. 8.
2009 양주 폐역 탐방 (2): 신흥 유원지와 온릉역을 탐방하다. 다음 스팟은 온릉역이다. 사실 온릉역은 제대로 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역이 아니다. 그래서 역 주변에 마땅히 주차를 할 곳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온릉역을 지나쳐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차를 주차한 곳 근처에 폐장된 유원지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유원지를 산책해 보기로 했다. 오늘의 여행 컨셉과 너무 잘 맞는 곳이라 생각된다. 이 유원지의 정식 명칭은 신흥 레저 타운이다. 왼쪽편으로 굉장히 큰 수영장이 있다. 피터팬에 나올 법한 해적새. 때가 많이 탄 미키 마우스. 공회전 목마. 헉! 수퍼맨 형님까지. 여긴 평범한 유원지가 아니었다. 어쩌면 히어로들의 비밀 기지가 아닐런지. 최첨단 물놀이 기구인 미끄럼틀. 산책로를 따라 걸어 보기로 했다. 벙커로 보이는 썰매장. 스톤 헨지.. 2020. 11. 8.
2009 양주 폐역 탐방 (1): 송추역에 가다. 오늘은 9월 27일 일요일. 오늘은 아내와 경기 북부 폐역 탐방을 하기로 했다. 오늘 가려고 하는 폐역은 송추역, 온릉역, 장흥역, 일영역이다(벽제역은 지난 번 방문했으니 오늘은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다). 맨 먼저 갈 곳은 송추역이다. 송추역 가기 전 제주 은희네 해장국이 보여서 거기서 점심 식사를 했다. 식당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송추역이 있다. 12시경 송추역에 도착. 맨 먼저 만난 것은 처절하게 부서져 있는 차들이었다. 폐역과 폐차, 뭔가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찾는 이 없는 대합실 의자에도 세월의 두께가 느껴진다. 송추역이란 글자는 너무 희미해 져서 곧 지워져 버릴 것 같다. 송추 의정부와 온릉 사이의 송추역. 플랫 폼. 아마 이 표시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을까? 찾는 이.. 2020. 11. 8.
2009 포천 호수 탐방 (2): 청계호수 산책, 백운계곡 물멍, 광덕고개 쉼터 수수 부꾸미 이제 우리는 다음 스팟인 청계 호수로 이동한다. 오후 2시 45분경 청계 호수에 도착하여 겨우 주차를 했다. 이 호수는 지금 막 정비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계 호수의 존재는 오로지 카카오 맵을 통해서 이리 저리 훑어 보다가 알게 된 것이다. 또한 산책로의 존재는 블로그 글 검색을 통해서 알게된 것이다. 여러가지로 문명의 이기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 나는 이런 고즈넉한 호수를 원했던 것이고 이 호수는 딱 내가 원하던 호수였다. 흙길 산책로를 따라서 반시계 방향으로 산책하기로 했다. 아무도 없는 숲길을 걷는 기분이 너무 좋다. 산책로에서 만난 도토리.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인지 야생 버섯도 군데 군데 자생하고 있다. 분위기 좋은 곳에 의자가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했.. 2020. 11. 6.
2009 포천 호수 탐방 (1): 고모 저수지를 산책하다. 오늘은 9월 20일 일요일. 언택트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지 카카오 맵을 보면서 연구하다가 포천에 있는 호수 탐방을 하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호수는 고모 저수지와 청계 호수다. 먼저 고모 저수지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할 만한 곳을 드라이브 하면서 스캔해 봤는데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아내는 오래전 방문했던 우렁쌈밥집을 떠올렸고 우리는 그 우렁쌈밥집에 가기로 했다. 12시경 홍가네 우렁쌈밥에 도착. * 블로그 기록을 보니 2009년 10월에 한번 방문한 기록이 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가장 기본인 우렁쌈밥 2인분을 주문하였다. 잠시 후 차려진 한상. 대체적으로 반찬도 맛있고 쌈도 싱싱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차를 몰아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고모 저수지 산책을 하기로 했다. 우.. 2020. 11. 5.
2009 보광사에 들르고 진달래 능선을 타다 오늘은 9월 19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정말 오랫만에 친구 박군을 만나 가벼운 등산을 하기로 했다. 친구 박군이 요즘 선호하는 등산 코스는 보광사-> 보광사 윗길-> 진달래 능선 코스다. 오늘은 먼저 보광사를 둘러 보고 보광사 윗길을 이용하여 진달래 능선을 탄 다음에 지장암 분기점?으로 하산 하는 코스를 잡았다. 보광사는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 사찰인데 갈 때마다 규모에 비해 참배객이 적다는 인상을 받는다. 박군의 설명의 의하면 과거 번성했던 사찰이었는데 주지 스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분쟁이 발생하여 위세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한다. 보광사 가람 중 백미는 사찰 들어서면 만나는 3층 대형 요사채다. 정면에서 바라 보면 마치 종묘를 바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옆에서 바라 보면 기와의 곡선이 아름.. 2020. 11. 4.
2009 무의도, 마시안 해변 (2): 하나개 해수욕장과 마시안 해변에 가다 이제 우리는 다음 스팟인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2시 반경 하나개 해수욕장 앞에 도착. 잠시 무알콜 맥주로 더위를 달래 본다. 코로나의 여파로 하나개 해수욕장도 폐쇄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해변 산책 정도는 허용이 된다. 해변 앞 방갈로는 2002년 방문했었을 때도 있었으니 그 역사가 꽤 길 것 같다. 저런 곳에 잠을 자 볼 날이 있을까? 사실은 해상관광탐방로를 걸어보려고 온 건데 역시나 폐쇄되었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에 숲길을 걸어 보니 전망대 하나가 나오긴 한다. 전망대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해변으로 이동. 해변의 왼쪽편. 오늘 갈매기들은 거센 바람 때문인지 날기를 포기한 것 같다. 길지도 않은 짚 라인은 왜 설치를 해서 경관을 망치는지 모르겠다. 심심해서 카메라 필터를 적용시켜 봤.. 2020. 11. 2.
2009 무의도, 마시안 해변 (1): 소무의도 트레킹 오늘은 9월 18일 금요일, 나의 월차일이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무의도에 가기로 했다. *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무의도 여행을 3번 했다. 첫번째는 2002년 8월 - 아들이 너무 어려서 아무데도 다니지 못하던 시절, 아기를 처가에 맡기고 무작정 바람 쐬러 간 곳이 무의도 였다. 아마도 아기 낳은 이후 거의 첫 외출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두번째는 2015년 3월 - 친구 박군과 국사봉을 올랐었다. 세번째는 2017년 9월 - 아내와 함께 소무의도 트레킹을 했었다. 이렇게 무의도는 나에게 꽤 뜻깊은 여행지로 남아 있다. 나는 오늘 아주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소무의도 트레킹을 하려고 한다. 무의대교는 이번에 처음 타 본다. 무의도 가는 길이 편해지긴 해서 좋긴 한데 한편으론 좀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다... 2020. 11. 1.
2009 연천 여행 (2): 경순왕릉, 당포성, 임진강 주상절리 이제 다음 스팟인 경순왕릉으로 이동한다. 호로고루에서 가까운 거리지만 큰 길 건너편이기 때문에 꽤 먼길을 달려 유턴해서 와야 한다. 오후 5시 10분경 경순왕릉에 도착.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릉이 왜 여기 있을까 의아했는데 설명을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왼쪽 건물은 경순왕 비석으로 추정되는 비석을 모신 비각. 왕릉과 비각. 쇠락해 가는 나라의 왕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개성도 경주도 아닌 엄한 곳에 모셔진 경순왕릉을 보면서 씁쓸한 감정을 느껴 본다. 비각 안의 신도비를 자세히 보면 얼굴 형상이 나타나고 한자가 10자 정도 보인다고 써 있는데 나는 마음이 곱지 못한가 보다. 얼굴도 한자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경순왕릉을 잠시 둘러 보고 근처 고랑포구역사공원 쪽으로 이동하였다. 카카오맵을 보니 길 건.. 2020. 10. 29.
2009 연천 여행 (1): 해바라기 세상 호로고루에 가다. 오늘은 9월 13일 일요일. 아내와 함께 해바라기로 유명한 연천 호로고루에 가보기로 했다. * 호로고루의 존재는 최근 네이버 이웃 블로그의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 호로고루 가는 길에 촉 좋은 아내가 이 식당을 발견,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다. 현재 시각은 오후 1시 반경, 다행이 대기는 없었다. 닭칼국수 2인분 주문. 잠시 후 어마 무시한 양의 닭칼국수 등장. 면은 쫄깃하고 닭 육수는 시원하다. 더군다나 닭고기도 푸짐하게 들어 있다. 맛있는 칼국수를 먹고 힘내서 연천 호로고루로 이동. 호로고루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박 잼 발생. 오늘 공 칠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하늘이 너무 이뻐서 차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다. * 다행히도 20분 안에 잼은 풀린 것 같다.. 2020. 10. 28.
2009 송악 저수지 산책 오늘은 9월 6일 일요일. 어머니를 뵙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고향 아산으로 향했다. 오전 10시경 어머니가 차려 주신 아침을 맛있게 먹고 휴식도 취했다. 이제 어머니 바람이라도 쐬어 드릴려고 하는데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 신정호는 너무 많이 가서 좀 식상한 면도 있고 최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언택트 산책지론 부적절할 것 같다. 이리 저리 생각에 생각을 짜내다가 어렸을적 낚시를 했었던 송악 저수지를 떠올렸다. 내비를 켜고 송악 저수지로 향했는데 내비는 내가 생각했던 곳과는 다른 곳으로 안내한다. 내가 예전에 가던 곳의 반대편으로 안내를 해서 약간 당황 하긴 했는데 오히려 이쪽이 더 한적하니 좋아 보였다. 저수지에 가까이 가보니 궁평 저수지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아마도 송악 저수지의 이름이 궁평 저..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