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 여행 이야기

1610 설악산 당일치기 (3): 외옹치항에서 맛있는 회를 먹다.

2016. 11. 2. 댓글 ​ 개
반응형

이제 우리는 차를 몰아 외옹치항으로 갈 것이다.

 

 

 

 

오후 3시경 우리는 외옹치항에 도착하였다.

 

 

 

 

 

이 작은 항구가 조용하고 소박하게 남아있길 바라지만 입구쪽에 짓고 있는 콘도?를 보니 이제 조용한 외옹치항을 만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할 수 있다.

 

 

 

 

 

상가 위쪽으로 크레인이 보인다.

그저 돈만 되면 뭐든지 개발, 개발 뿐이다.

아마 저들도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모르는 건 아닐 것이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평가 되는 천민자본주의의 폐해다.

 

 

 

 

 

우리의 단골집 외옹치민박횟집으로 가 봤는데 아직 문을 안 열으셨다.

그래서 바로 옆집인 진경이네 횟집으로 가기로.

 

 

 

 

 

사장님 추천 횟감인 떡마래미(떡돔)와 쥐치, 오징어, 광어, 멍게 해서 도합 5만원정.

외옹치항 횟집의 좋은 점은 야채값, 매운탕 값을 따로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오징어 회가 나온다.

아마도 내가 먹어본 오징어회 중에 가장 크고 가장 맛있는 오징어 회로 기록될 것이다.

 

 

 

 

 

독특한 식감의 떡마래미와 광어 세꼬시, 그리고 쥐치 세꼬시.

쥐치는 그간 살만 발라 먹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세꼬시를 떠 봤다.

쥐치 세꼬시의 까칠한 식감도 또한 재미난 경험이었다.

회에 설탕 발랐냐는 마눌님의 농담을 들으면서 한점 한점 맛있게 먹어 주었다.

 

 

 

 

 

마무리는 매운탕.

외옹치민박횟집 처럼 이 식당도 매운탕에 기본적으로 수제비를 넣어 주셔서 더 좋았다.

진경이네 역시 회도 맛있고 매운탕도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아마도 외옹치항 어느 횟집을 가도 비슷할 걸로 예상된다.

 

 

 

 

 

평일날 이런 곳에서 낚시 하는 분들은 과연 직업이 무얼까 참 궁금하기도 하다.

이제 외옹치항을 떠나 집으로 가려 한다.

 

 

 

 

 

차를 몰아 집으로 가는 도중 외옹치 해수욕장이라는 표지판이 보여서 잠시 들르기로.

 

 

 

 

 

역시나 팔자 좋은 분들이 낚시 삼매경이시다.

 

 

 

 

 

외옹치 해수욕장은 이번이 첫 방문인데 조용하고 북적거리지 않아서 나름 운치가 있다.

 

 

 

 

 

의자에 앉은 두분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여유롭고 평화롭게 보여서 한참을 바라 보았다.

정말 제대로 힐링을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저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외옹치 해수욕장을 빠져 나와 집으로 가는 중에 잠시 만석닭강정 본점에 들러 닭강정 한박스를 구입했다.

다시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무리 서울-동홍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서 가까와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속초는 당일치기 하기엔

좀 먼 곳이라고 느껴진다.

 

가을의 끝자락에 떠난 설악산 단풍여행과 외옹치항으로 떠난 미각 여행, 당일치기 코스로는 이보다 좋기 힘들 것 같다.

해가 가기전에 푸른 겨울 바다를 보러 속초에 또 가고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