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제주 동북부 해안을 드라이브 할 예정이다.
동북부 해안길을 드라이브하다가 잠시 멈춰섰다.
이곳은 아마도 세화 해변에서 약간 북쪽 일 것이다.
오리 구경 좀 하다가 다시 차에 탑승.
나는 한군과 신군에게 길 건너 말고 바다에 바로 붙어 있는 카페가 있는지 물어 봤다.
한군과 신군의 대답은 대부분 카페가 길 건너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나는 바다와 바로 붙어 있는 카페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바다와 딱 붙어 있는 카페가 나타났다.
우리는 차를 돌려서 다시 이 카페로 왔다.
이 카페의 이름은 <인카페온더비치>
* 인카페온더비치 간단 후기는 따로 포스팅 예정.
바로 내가 찾던 그런 카페다.
동남아 부럽지 않은 멋진 해변을 안고 있는 인카페온더비치.
카페인 민감자지만 이런 곳에선 참을 수 없다.
카페라떼 한잔(6.0)에 행복을 샀다.
여름에 온다면 카페 앞바다에서 해수욕도 가능하겠다.
이 멋진 카페에서 최소 한시간은 머물고 싶었지만 항상 바쁜 신군이 그리 놔두질 않았다.
우리는 30분만에 카페를 나와서 또 이동한다.
다음 스팟인 월정리 해수욕장 가는 길에 '오저여'란 곳이 있어서 잠시 들러 보기로 했다.
검색해 보니 이곳은 일몰 명소라고 한다.
오저여 남쪽으로 바위섬이 하나 있는데 바위섬이 온통 하얗게 보인다.
친구들에게 저 하얀게 뭐냐 물어 보니 새똥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의 낭만을 파괴하는데는 채 일분도 걸리지 않았다.
오저여 주변 물가에는 새들이 참 많았는데 주변 광어 양식장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먹으려고 모인 것 같다.
오저여는 일몰 명소라고 기억해 두고 다시 이동.
오전 11시 반경 월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월정리 해수욕장 길 건너편 카페와 식당들.
월정리라고 쓰여진 포토존.
그러고 보니 나는 이번이 월정리 해수욕장 첫 방문이다.
제주에 꽤 많이 오긴 했는데 그게 꽤 오래전이라 월정리가 핫 하기 이전이었을 것이다.
여기도 준치를 팔고 있다.
여기서 준치 한마리를 사서 준맥을 하기로 했다.
* 여기 준치는 관광지 답게 한마리 만원이다.
그런데 준치라기 보단 피데기에 가까왔다.
아마도 손님이 너무 많아서 충분히 말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나 보다.
처음 온 월정리 해변은 너무나 평화롭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하늘은 더 맑고 푸르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준맥.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날이 너무 좋아서 다행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2박 3일의 피로를 여기서 풀었다.
아마도 월정리가 핫 해진 데에는 <모래비 카페>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 의자가 모래비 카페를 살렸고, 결국 월정리를 살렸다.
사람들이 뜸해진 틈을 타서 우리도 이 의자에서 설정샷을 찍었다.
이런 바다에서 발이라도 안 담군다면 아마 후회할 듯.
우리는 어린 시절 놀던 것처럼 잠시 월정리의 바다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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