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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동유럽, 발칸

1602 동유럽, 발칸 패키지 10일: 프라하- 프라하 성(성 비타 성당, 구왕궁)

2016. 4. 1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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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 14일, 엉겹결에 강제 연장된 여행 10일째이다.

오늘의 예상 일정은...

조식-> 프라하성-> 중식-> 프라하 구시가지 관광

정도로 잡았다.

어제 아쉬웠던 프라하성을 오늘 좀더 찬찬히 둘러 볼 것이다.

 

어제 일찍 잠이 들어서인지 오전 5시반에 눈이 저절로 떠 졌다.

6시반에 식당에 들러 푸짐하게 조식을 먹었다.

오늘 하루 종일 도보 여행을 하려면 많이 먹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전 8시경 인솔자와의 미팅이 있었다.

인솔자 한테 몇가지 말을 들었다.

1. 어제 밤 우리 관광팀의 몇 명은 공항에서 밤새 대기해서 오늘 오전 두번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떠났다는 것.

2. 오늘 오후에도 출발하는 비행기가 없고 내일 오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있다는 것.

3. 내일 오전에 여행사에서 카를로비바리 관광을 시켜 준다는 것.

결국 강제 자유 여행이 하루가 아니라 이틀이 되어 버린 셈이다.

두번 경유를 하면서 갈 수는 없는 일이라 나는 결과를 깨끗이 받아들이기로 하고 다시 직장에 연락을 해서

모든 스케줄을 수요일 이후로 미뤄 놓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나 바로 이럴때 그런 말을 쓰는 것 같다.

하늘이 내려주신 자유여행의 기회를 최대한 잘 이용할 것이다.

 

호텔에서 프라하성에 가는 방법을 연구해 봤는데 대략 세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다.

1. 호텔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법

2.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한 후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 하는 법

3. 택시를 이용하는 법: 택시비를 호텔 프론트에서 물어보니 대략 30유로 정도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5명이 함께 움직이려면 아무래도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여러모로 나을 거라고 판단해서 공항에 가서

큰 택시를 하나 잡아 보았다.

공항에서 프라하성까지 25유로에 가겠다고 하니 참 고마운 기사님이시다.

 

오전 10시경 택시에 탑승하여 십여분을 달린 후 프라하성 근처에 내렸다.

기사님이 우리가 왜 공항 근처 호텔에 묵는지 물어 보아서 우리의 비행기가 결항 되었다고 말했더니 우리의 처지가

불쌍했는지 택시 요금을 22유로만 받으셨다.

여러모로 참 고마운 기사님이다.

 

프라하성으로 이동 중 위 사진에 보이는 식당의 주인이 우릴 보고 호객행위를 하였다.

프라하성 둘러본 후에 요 식당에 한번 와 볼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결국 오지는 못했다)

 

오전 10시 20분경, 어제 휙 지나쳐서 너무나 아쉬웠던 프라하성에 다시 왔다.

프라하가 우릴 보내기 아쉬웠나보다.

 

광장 앞에는 어제와 같이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전세계 관광객의 틈에 내가 끼어 있다는 사실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더군다나 오늘 난 패키지 여행자가 아니라, 자유여행자라서 더 좋다.

 

광장 앞에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광장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이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특히 아코디언 소리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뭔가가 있나 보다.

 

정문 바라 보는 방향에서 오른쪽편에 있는 스타벅스 건물 안으로 입장.

 

이 스타벅스에서 바라 보는 시내 전망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어제는 뿌연 안개 때문에 좋은 전망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어제 보다 날이 좋아서(혹은 시간이 더 늦어서)

훨씬 멋진 전망을 선사해준다.

 

저 앞의 옥색 지붕 건물은 아마도 소지구의 성 미콜라스 성당일 것이다.

 

시내 전망과 함께 기념사진 몇 컷을 찍고 이제 정문으로 입장.

 

제1정원과 제2정원을 이어주는 마티아스 문을 지난다.

 

제2정원에 들어섰다.

 

제2정원 중앙의 코르 분수, 겨울이라 물이 안 나오는 것이 좀 아쉽다.

 

오늘은 프라하성을 샅샅이 훑어 볼 예정이다.

 

매표소에 들러 표를 구입하였다.

우리가 구입한 표는 Circuit B.

구황궁, 성 조지 바실리카, 황금소로, 성 비타 성당을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다.

입장료는 패밀리표 하나(3인에 500코루나)와 성인 두장(250코루나*2)해서 총 1,000코루나를 카드로 결제하였다.

(총 5만원 정도니까 일인 만원정도)

 

일인 만원 정도면 입장료 치고는 좀 비싼 편이지만 이런건 아끼면 안되는 거다.

 

제3정원에서 성 비타 성당을 다시 만났다.

성당 정면 중앙의 장미의 창이 독특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규모와 화려한 외관에 압도 되었다.

 

성당 오른쪽편 모습.

 

성당 오른편으로 오벨리스크?가 있고 광장 너머론 큰 건물이 있다.

 

성당의 오른쪽 측면 모습.

어제는 정면 모습 밖에 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오늘 다시 방문하지 못했다면 나는 성당의 정면 모습만이 이 성당의

전부라고 기억했을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측면을 볼 시간 조차 주지 않았던 프라하 현지 가이드가 별로 맘에 안든다.

겨우 오분 정도 시간만 더 주면 되는 것을.

오분, 십분이라도 더 자유시간을 주고자 노력했던 우리의 인솔자완 참 다른 모습이다.

정면에서 하늘을 찌를듯한 첨탑에 경외감을 느꼈다면, 측면에서는 성당의 웅장함을 느꼈다.

천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불후의 명작이 바로 눈앞에 서있는 것이다.

* 프라하 가이드는 이번 여행 중 최악의 가이드였다.

여행지 소개 보다 물건 팔기에 더 열을 올리는 사람이었다.

 

다음 코스는 성당 오른쪽에 위치한 구왕궁이다.

 

구왕궁 안으로 입장.

* 구왕궁

구왕궁은 12세기경 건립된 후 오랜시간 동안 왕자들의 거처로 사용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봤는데 안은 텅빈 홀이었다.

* 블로그 작성 중 이 홀이 바로 블라디슬라프 홀 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기둥 없이 지어진, 건축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블라디슬라프 홀.

겨울에 마상 창 시합을 했던 장소로, 평소엔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 때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층에 방이 있어서 올라가 보았는데 각종 문양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 추측으로는 왕가들의 상징 문양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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