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월 29일.
오늘 저녁은 오늘의 숙소인 로얄 호텔 근처에서 먹기로 했다.
호텔 진입 중 눈여겨 두었던 논짓물 이라는 식당을 망설이지 않고 입장.
오늘도 나의 감각을 한번 믿어 보기로 하자.
갈치조림도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국물이 최선이다.
살아있는 해물탕 중자를 주문.
주문하자 마자 깔아주시는 반찬이 예사롭지가 않다.
문어산적은 원래 1인분 5,000원을 받는 것 같은데 우리에게 서비스로 주신 것 같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반찬은 너무 맛있어서 밥도둑 그 자체였다.
사장님께 정체를 여쭤 보니 게우젓이라고 답해 주신다.
게우(전복내장)를 삭히고 거기에 소라살을 넣어서 만든 젓갈이라고 한다.
이거만 가지고도 밥 한공기 뚝딱할 것 같다.
이 게우젓은 판매도 한다는데 한병에 3만원이라고 한다.
큰 멸치 조림도 맛이 좋다.
잠시 후 등장한 어마 어마한 해물탕의 자태에 우린 흥분했다.
생물로만 이루어진 해물탕이라니.
내가 생물로만 이루어진 해물탕을 먹어 본적이 있나 생각해 보았는데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사장님이 능숙한 솜씨로 해체쇼를 보여주시고 우린 빨리 해물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다.
멸치찌개까지 가져다 주셨는데 신군의 말에 의하면 남해안의 유명한 멸치 전문점에서 먹어 본 멸치찌개보다 이게 더 맛이 좋다고 한다.
멸치찌개도 굿.
해물탕이 완성되어가고 있다.
이후로는 사진이 없다.
폭풍 흡입만이 존재할 뿐.
해물탕은 너무 맛이 좋고 딸려 나온 반찬들도 너무 맛이 좋다.
제주에 다시 온다면 다시 방문해서 조림이나 구이, 그리고 물회까지 다 맛보고 싶다.
처음 먹어본 게우젓도 가끔 생각날 것 같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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