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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003 얼레지 천국 화야산에 가다.

2020. 4. 16.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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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26일 목요일.

여러가지로 심란한 상황이어서 하루 월차를 내고 쉬기로 했다.

오늘은 어딘가 인적이 드문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었다.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 보니 얼마 전 본 이웃 블로그 글이 떠올랐다.

그 분 글에서 본 화야산 얼레지가 보고 싶어서 아내와 함께 무작정 화야산에 가기로 했다.

 

 

언제나처럼 느그적 거리다 보니 출발 시간이 꽤 늦게 되었다.

내비 목적지인 강남금식기도원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다 되었다.

어디다 주차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양심가게 옆 공터에 차를 세우고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길을 따라서 올라가 보니 화야산 입구에 꽤 널직한 주차장이 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요 주차장에 세워야 겠다.

우리가 오를 화야산 1코스는 편도 약 4.9km.

오늘 목적은 등산 보다는 야생화 보기 이기 때문에 굳이 정상까지 오르고 싶지는 않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마음을 정화 시켜 주었다.

그간 많은 산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정상 근처까지 계곡물이 이어지고 군데 군데 돌다리가 놓여져 있는 산은 처음이다.

 

 

 

이 꽃은 산수유 꽃인줄 알았는데 그 분 블로그 글 보니 생강나무 꽃이라고 한다.

어쩐지 산수유하곤 좀 달라 보이기도 한다.

 

 

 

운곡암이라는 절의 일주문이 아주 고풍스럽다.

빈티지의 끝판왕이다.

 

 

 

운곡암

 

 

 

1380년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절이라고 한다.

 

 

 

그래도 꽤 많은 절을 다녀 봤는데 이렇게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대웅전은 처음 본다.

물론 이 대웅전은 구 대웅전이고 신 대웅전은 따로 있는데 사찰 건물치곤 참 희안한 모습을 하고 있다.

구 대웅전의 멋을 포기하고 왜 신 대웅전을 경박하게 지었는지 모르겠다.

 

 

 

잠시 후 나타난 얼레지 밭을 보고 나는 흥분했다.

 

 

 

산 오르는 중 몇 분의 등산객을 만났는데 한결같이 접사렌즈와 미니 삼각대로 중무장을 하고 계셨다.

내가 가진 표준렌즈로는 제대로 된 야생화 사진을 찍기는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보기로 했다.

 

 

 

얼레지는 수줍은 듯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래서 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제대로 찍기가 어렵다.

 

 

 

얼레지 앞에 서면 누구나 겸손해 지게 된다.

 

 

 

이 꽃은 그 분 블로그글 보니 노랑 양지꽃이라고 한다.

 

 

 

둥근털 제비꽃?

 

 

 

돌단풍?

 

 

 

이건 아마 현호색일 것이다. 예전 천마산 산행시에도 본 꽃이다.

 

 

 

봄을 알리는 전도사, 새 순.

 

 

 

등산로 따라 계속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화야산은 얼레지 천국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노루귀?

 

 

 

또 얼레지.

 

 

 

산괴불주머니?

 

 

 

요 예쁜이는 뭘까?

 

 

 

야생화에 대해 무지하다 보니 참 답답하다.

 

 

 

어느덧 계곡은 사라지고 빽빽한 숲이 나온다.

 

 

 

요 예쁜이는 또 뭘까.

아마도 꿩의 바람꽃?

이참에 야생화 책 한권 사서 공부하고 싶은 맘이 든다.

 

 

 

갑자기 너덜길이 나타났다.

 

 

 

정상까지 1.5km 남은 지점에 도착.

아무래도 날 저물기 전에 하산하려면 이쯤에서 돌아서야 할 것 같다.

정상 오르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하산하기로 결정.

 

 

 

아마 현호색?

 

 

 

노루귀?

 

 

 

노루귀가 맞을 듯.

 

 

 

또다시 만난 얼레지 밭.

 

 

 

지금 화야산은 얼레지가 지천이다.

 

 

 

이 노란 꽃은 뭘까?

 

 

 

이건 제비꽃?

 

 

 

제비꽃?

 

 

 

노랑 양지꽃?

 

 

 

운곡암을 지키는 백구의 개잘생김.

 

 

 

강남금식기도원 근처의 진달래를 보는 것으로 오늘의 야생화 산행을 마쳤다.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날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봄이 가기 전에 화야산에 다시 한번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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