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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코타키나발루

0605 다시 쓰는 Kota kinabalu 1(5월 3일~8일, 4박 6일)

2006. 10. 2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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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4년 6월 14일.

블로그 초창기 썼던 이전의 코타 여행기가 내용이 너무 없어서 항상 다시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06년 코타 키나발루 여행은 우리 가족 최초의 자유여행이었다.

(픽업, 샌딩, 호텔, 조식 포함된 4박 6일 모두투어 에어텔 상품)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어설펐지만 그래도 처음 해보는 자유여행이 너무나 좋았던걸로 기억된다.

06년 코타 여행 직후 내가 활동하던 디카클럽에 올린 여행 후기를 그대로 올린다.

가감 없이 올리는 것이 당시 내가 느낀 감정에 충실할거라 생각한다.

이하 내용은 그때 올렸던 후기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다만, 그전의 블로그 여행후기가 딱 두편이라서 두편에 집어 넣기엔 스크롤 압박이 좀 있겠다.

뭐 할수 없다.

 

* 수트라하버

1. 홈페이지

http://www.suteraharbour.co.kr

 

2. 위치

https://goo.gl/maps/rsgurbk9fQdbyToa8

 

수트라 하버 리조트 · 88100 Kota Kinabalu, Sabah, 말레이시아

★★★★☆ · 호텔

www.google.co.kr

 

* 코타키나발루 개념 지도- 23년 8월 25일 정리

 

 2006년 2월부터 어딘가 떠나볼 심산으로 나와 처는 여기 저기 여행 싸이트를 기웃 거리기 시작했다.

즐겨찾기에 등록된 여행 싸이트만 30-40개가 넘어가고 있었다.

첨엔 일본 올빼미 투어를 계획 했었다. 여행사 상품을 보고 좌절. 가격도 비싸고, 숙소는 여관급.

더군다나 울아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빡센 일정이었다.

다음으로 중국 북경에 가 볼까 했다. 친구A가 상해 자유여행을 한다고 해서 우리도 중국쪽으로 눈을 돌려 본 것이다.

상해는 울 마눌님이 예전에 다녀왔기 때문에, 북경쪽 상품으로 알아 보았다.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고, 별로 땡기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중국에선 전혀 영어가 안 통한다니, 자유여행은 포기해야하고 패키지는 썩 맘에 들지  않았다.

다시 고민, 고민. 또 다른 친구B가 홍콩은 어떠냐 한다. 그 친구의 처는 거의 가이드 수준이다.

작년에 홍콩 자유여행을 계획했다가 포기했었다고 한다.

그 친구의 처는 홍콩의 모든 거리를 이미 완벽한 학습으로 외우고 있었다. 그친구의 처가 가이드를

자청하고 나섰다.

두가족이 같이 가기로 술마시며 결정했다. 그러나, 다음날 그친구는 홍콩여행이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무리라서

못 갈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우리도 그말을 듣고 보니 편히  쉴수 있는 휴양지가 나을거 같았다. 다음으로 고려한곳은  페낭이었다.

페낭 상품을 알아보고, 패키지 상품하나를 예약까지 했다.

그런데 친구B가 다시 코타키나발루를 추천해 주었다. 작년에 갔었는데, 휴양 으론 최고라 한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홈피를 보곤 모든걸 잊어버렸다.

www.suteraharbour.co.kr 

친구B와 그 친구의 처가 강력하게 추천해 주는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마젤란윙으로 결국 결정하게 되었다.

모두투어에서 자유여행 패키지 상품(에어텔 상품)을 예약하였다.

여행 2개월전에 예약을 한 것이다. 그리곤, 코타키나발루(이하 kk)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뒤지기 시작했다.

kk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이다. 네개의 5성급 리조트가 있다.

수트라하버, 탄중아루, 라사리아, 넥서스.

수트라하버와 탄중아루는 공항에서도 가깝고 kk시내에서도 가깝다. 다만, 해변이 거의 없다.

하지만 리조트내 수영장이 훌륭하니 걱정 안해도 된다.

라사리아와 넥서스도 훌륭한 리조트이나,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단다. 하지만 좋은 자연 환경과 해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가는 수트라하버는 퍼시픽윙과 마젤란윙으로 숙소가 나뉜다. 퍼시픽윙은 호텔분위기이고, 마젤란윙은

리조트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

리조트 사이를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므로 어디 묵어도 괜찮을것 같다.

하지만 좀더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당근 마젤란윙을 선택할게 될 것이다.

자. 이제 오월이 되었다. 여행 일주일 전 마젤란 예약이 안 되었다는 천청벽력 같은 소릴 들었지만,

다음날 무사히 예약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우린 라사리아 같은데로 갈 뻔했다. 여행사가 실수를 해서 예약을 제대로 못 했던 것 같다.

 

우리 세식구는 이제 kk로 출발한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5시간반정도 걸린다. 아시아나와 말레이시아 항공이 운항한다. 우리는 아시아나이다.

국적기는 말이 잘 통해 편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약간 무례한것 같다. 너무 편해서 그런점이 있는것 같다.

어쨋건 우린 5월3일 오후 7시경 인천을 출발해서, kk 공항에 밤늦게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하고 방 배정받고 짐 푸니 새벽 한시가 되었다.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

 

공항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들.

 

미리 준비해간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조트 도착하여 짐을 풀고 나니 새벽 한시다.

여행사 측에서 숙소 예약관련 혼선이 있었던 점을 사과하는 의미로 준비해준 와인 한잔을 과일 안주와 함께 마시고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5월 4일 아침이다. kk에서 처음 맞는 아침이다.

7시에 일어 났다.(매일 7시에 일어났다. 이시간 나는 울 나라에선 한밤중이다)

서둘러서 씻고 아침뷔페를 먹으러 갔다. 아침뷔페는 여행상품에 포함되어있다.

지하에 있는 five sails라는 식당에서 먹게 되어있다.

다른 여행기에서 식사때문에 고생했다는 분들이 있었는데, 뭐 대략 먹을만 했다. 결정적으로 허접하지만

김치가 있어서 나는 식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11시에 로비에 모이면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겠다는 가이드의 말도 무시하고, 우리는 마리나센터로 향했다.

아침부터 무지 햇빛이 따가왔다. 선크림과 선글라스, 모자는 필수인거 같다.

마리나센터 앞에는 두개의 여행사부스(?)가 있다. 그중 한 쪽에가서 섬여행 예약이 가능한지 물어 보았다.

다행히 가능하단다. 예약을 하고, 서둘러 방으로 돌아와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마리나센터에서

큰수건을 빌려서 배에 올랐다.

우리는 첨이라서 일단 풀 패키지투어(일인당 110인가 120링깃인가 잘 기억이 안나네요. 하여간 그정도합니다)를

선택했다.

사피섬에 갔다가, 마누깐섬으로 가고 거기서 바베큐 뷔페 식사하고 놀다가 다시 리조트로 돌아오는 패키지였다.

마스크와 스노클까지 모두 대여해 주는 풀 패키지였다. 요기선 카드결제했다.

(리조트내에서는 카드 사용이 가능하나, kk시내에선 안 되는 곳도 많았다.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해 가지고 가서,

이곳에 와서 다시 말레이시아 돈으로 필요한 만큼 환전해서 써야한다. 단위는 링깃. 1링깃이 약 300원정도 였다.

환전은 호텔로비에서 할 수도 있고, 각 쇼핑몰에서 할 수도 있다. 호텔이 언제나 환전 가능하니

호텔에서 하는게 편하다)

배를 타고 출발. 바로 앞에 보이는 사피섬으로 향했다.

(모두 5개의 섬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곳이 사피와 마누깐이다.

우린 안전하게 사람 많은 두곳에 갔다)

사피섬에 도착해서 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놀았다. 울 아들은 무섭다고 뜸들이다가 결국엔 물에 들어가서는

옆에 있는 일본아이와 잘 어울려 놀았다.

크고 예쁜 물고기는 없었고, 작은 물고기과 줄돔같은 물고기가 떼를 지어 다녔다.

스노클링은 쉽기 때문에 수영을 잘 못하는 나도 자신을 가지고 좀 멀리 나갔다가 물 먹고.ㅠㅠ

그후론 다시는 멀리 나가지 않았다.

12시반이 되니까 다시 배가 왔다. 배를 타고 마누깐섬으로 이동하였다.

사피섬과 비슷했다. 여기서 bbq뷔페를 했다.

생맥주도 시켜 먹었다. 뷔페는 기대는 안 했지만, 정말 별로 였다.

그냥 식당서 사먹거나, 도시락 싸오는게 나을거 같다.

식사후에 남들이 다 재밌다고 하는 패러세일링을 하기로 했다.

무지 무섭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높게 올라가지는 않는다.

재밌고, 무지 안전하니 걱정마시고 타도 될 듯 하다. 씨워킹도 해보고 싶었는데, 비싼 가격에 패쑤.

나도 별로 안 땡겨서 패쑤.

그늘이 있어서 좋았다.

마누깐에서 놀다가 배 타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 왔다.

우리는 노을이 멋있다는 탄중아루 비치를 가기로 했다. 택시를 콜했다.

택시비는 미터제가 아니다. 대략 어디서 어디는 얼마 하고 정해져 있다. 보통 가까운거리는 10링깃정도,

좀 먼거리를 가도 15링깃정도이다.

시내까지는 매시간마다 무료셔틀버스가 운행 중이지만, 우리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

시간은 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디 갈때 택시를 탔다.

셔틀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와서. 그리고 3000원정도는 지불할 용의가 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탄중아루 리조트에 도착했다. 수트라하버가 현대적인 이미지라면 탄중아루는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코코조스'에 자리를 잡았다. 바닷가쪽에 바로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마침 해피아워이어서 우리는 맘껏 맥주를 마실수 있었다.

(해피아워에 1+1행사를 하는 레스토랑이 많았다. 한개 주문하면 하나는 공짜로 주는것이다)

해피아워가 끝나기 전에 맥주를 빨리 빨리 먹었다. ㅋㅋㅋ

이런 이런. 맥주마시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다보니, 저쪽에서 노을이 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쪽이 아닌게벼.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그래봐야 똑딱이지만) 노을이 지는 쪽으로 뛰었다.

꼴에 설정 바꿔서 중심측광을 해보겠다고 깝짝거렸다.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정신없이...이런 기가막힌 노을을 제대로 못 담아 내는게 너무 억울했다.

데세랄 안가져온것도 내공이 부족한것도 원망스러웠다.

마구 노을만 찍다 보니, 가족 사진은 뒷전으로 밀렸다. 마눌님과 아들이 사진 찍겠다고 왔을땐 이미 해는

완존히 바다에 잠수한 후였다.

다시 이성을 되찾고 가족사진 몇장을 찍었다.

식사를 할까하다(스팀봇이 유명하다던데, 배도 별로 안 고프고 너무 과할거 같아서 패쑤) 그냥 맥주와 망고

쥬스만 마시고 멋진 밤바다를 보고나서 다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센터포인트(kk시내에는 네개의 큰 쇼핑몰이 있다. 와와산플라자, 센터포인트, kk플라자, 위즈마메르데카.

이중 센터포인트가 가장 크다. 지하에 수퍼마켓이 있다. 네군데 모두 우리나라 시골의 무슨 마트 같은 거 수준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한층에 진열해 놓을 수 있을만한 상품을 몇 층에 나누어서 널어 놓았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다 둘러 보았지만 살거 하나도 없다.

여행기 읽어보면 샌달이 싸고 좋다던데, 당췌 눈을 씻고 봐도 그런 샌달 안 보이더라. 살게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안 사도 명분이 서니깐)에 갔다.

지하 수퍼에서 맥주 몇병과 망고주스를 샀다. 무심코 카드를 꺼냈는데, 카운터 직원이 무지 싫어하는 눈치였다.

나는 몰랐다. 아직 여긴 카드가 일상화 되지 않았나보다.

미안하게 엄청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카드결제를 해주었다.

다시 택시를 타고 리조트로 돌아왔다.(쇼핑몰근처에 택시가 죽 서있다. 거기서 타면 된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 택시비 정직하게 받는다)

방에 돌아와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ㅋㅋㅋ

컵라면과 볶음김치. 우리의 저녁 만찬이다. 니글니글한 속을 확 풀어주는 고향의 맛! 죽인다. 

코타의 두번째 밤은 저물어가고 있었다. 아까와라. 하루 하루가.

 

수트라하버 마젤란 윙 방에서 아침에 내다본 바닷풍경. 말이 필요 없다.

 

아침 뷔페 식당에서 보이는 수영장 모습.

 

조식.

 

정말 작은 해변. 젤리피쉬를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마리나 센터. 여기서 배를 탄다.

그림 같은 풍경이다.

 

우리는 사피섬을 향해 가고 있다.

 

사피섬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본인?을 만났다.

 

우리 아들과 일본 아이는 말도 안 통하는데 금방 친해져서 한참을 같이 놀았다.

 

사피섬에 있는 작은 물고기들. 빵조각을 주자 수많은 물고기가 덤벼 들었다.

 

평화로운 사피섬 풍경.

 

배를 타고 마누깐으로 이동. 이곳에서 bbq 식사를 하게 된다.

 

맛은 별로 였지만, 멋진 자연과 생맥주 한잔이 모든 걸 용서한다.

 

패러 세일링.

생각보단 재밌고 무섭지도 않았다.

 

낙조를 보기 위해 찾아간 탄중아루 비치.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내공 부족+ 똑딱이의 한계.

실제론 너무 멋진 일몰이었다.

 

센터 포인트.

 

그닥 살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리조트로 돌아와 우리만의 만찬을 즐겼다.

라면+ 참치 통조림

 

5월5일이다. 오늘 계획은 키나발루산에 가는 거다.

어제 로비에서 한국인 여직원과 상의 해서 차를 한대 렌트했다.

- 이곳 마젤란엔 로비에 한국여직원 한분이 근무하고 계신다. 하지만 안계실때가 많으니, 주의

키나발루산에 가는 방법은 대략 세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여행사 가이드 아저씨 따라 가는 법.

둘째, 이 곳 패키지 투어 따라가는 법(버스 타고 간다)

세째, 차 렌트해서 가는 법.

우리는 고민하다가 안 되는 영어지만 요번 여행만큼은 철저히 자유여행으로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가이드 딸린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비용은 하루에 350-400링깃 정도 한다. 단, 입장료와 식비는 별도다. 가격은 패키지 투어와 비슷하다고 한다.

아침 먹고, 로비에서 우리의 가이드 아저씨 '팡'을 만났다. 인상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분이었다.

영어가 약한 우리부부한테도 가는 동안 열심히 이거 저거 설명해주고 정말 친절한 분이었다.

일단 키나발루공원(?)에 갔다가 포링으로 가기로 했다.

무척 먼길 이었다. 꾸불 꾸불한 길을 하염없이 달렸다. 그러나 차창밖의 경치는 정말 아름다왔다.

두시간 넘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키나발루공원이었다. 이곳에 전망대가 있어서 밑을 내려다 볼수 있었다.

좀 보려고 하니 구름이 몰려와 멀리 보진 못했다.

여기서 등반 하려는 사람은 등반을 하는 시발점이라고 한다.

아마 1박 2일 코스인가 보다. 산위에 산장같은게 있는 모양이다.

거기 올라 갔다오면 녹초가 된단다. 우린 당근 산엔 안 올라간다.

다시 차를 타고 포링으로 향했다. 포링에 도착하니. 배가 고프다.

입구쪽에 '레인포리스트'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밥먹고 합시다!

팡 아저씨는 무슨 야채찌개 같은거 시켰고, 난 누들(안전하게 닭고기국물로.ㅋㅋㅋ), 울 마눌님은 볶음밥 시켰다.

맛 좋았다. 가격도 저렴했다.

셋이 먹었는데, 정말 저렴했다. 얼만진 기억이 안나는데, 우리돈 15000원 이하 였던거 같다.

(kk에선 음식값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리조트 음식 훌륭한데 우리나라보다 훨씬 쌉니다. 맘 놓구 드셔도 될 것입니다.

리조트에서도 맘놓구 저희 세가족 먹어도 삼사만원 나옵니다. 단, 맥주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거 같습니다)

나오려는데 비가 온다. 무지 막지하게. 한 삼십분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비가 그치고, 우리는 캐노피 워크웨이로 향했다. 팡 아저씨가 같이 갈까요? 하길래 멋 모르고 같이 가자고 했다.

캐노피워크 웨이까지 가는 길이 멀었다. 팡 아저씨 무지 힘들어 한다. 미안했다. 이렇게 많이 올라 가는줄 몰랐었다.

캐노피워크웨이는 커다란 나무끼리 연결해 놓은 구름다리 같은 거다.

울아들 무서워서 안 가면 어쩌나 했는데, 무지 좋아한다. 막 뛰어다닌다.

우리 뒤에 따라오는 한국아줌마들 무섭다고 소리 지른다. ㅋㅋㅋ

캐노피워크 웨이에서 내려와 나비농장에 들렀다. 조그마한 전시장과 나비농장인데 둘러 보는데 다시 비가 내린다.

오래 기다렸는데,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할수 없이 차 있는데까지 뛰었다.

난초공원이 있다던데, 포기하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마침 오늘이 싸바 페스티발 시작하는 날이란다. 5월 한달간 한다는데, 수트라하버에서 개막식(?) 같은걸 한댄다.

서둘러 가보았는데, 민속의상입고 죽 둘러서서 우릴 환영한다.

공연장에서 무슨 민속 공연을 할 모양인데 배가 고프다.

멀 줄거같진 않고 환영인파를 헤치고 몰래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

택시를 콜 했다. 우리가 갈 곳은 유명한 해산물 식당 'port view seafood restaurant'이다.

(kk시내에 두개의 해산물 식당이 있다. port view와 흔히 해왕성이라고 하는 sea view레스토랑.

둘 다 비슷한 분위기인거 같다)

들어서자마자 우리나라 횟집에 있을법한 커다란 수족관이 보인다.

대략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바깥쪽은 시끄럽고, 후덥찌근 하더군요)

메뉴판를 주는데 멀 알아야지 주문을 하지.ㅠㅠㅠ

대략 여러 여행기를 참조해서 미리 외운 주문을 하기로 했다.

직원과 같이 따라 나가서 굴(요건 사시미로), 게(요건 프라이로), 새우(요건 칠리소스로),

볶음밥(울아들을 위해서)를 주문했다.

요 네가지는 우리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인들의 계속 주문해오고 있는 일종의 야마

(시험볼때 선배들때부터 내려오는 전설적인 요약집)인거 같다.

맥주도 주문했다. 시키지 않은 게 몇개 나온다. 땅콩, 물수건 같은 건데 대략 알고 있었다.

어떤 여행기 보면 첨부터 빼라고 하던데, 그거 다 해봐야 얼마 안 되는거 다들 그냥 당연히 여기는거 유난스럽게

뺄거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놔뒀다.

나중에 보니 역시 칼같이 계산되어 있더라. 역쉬 중국애들은 무섭다!

맛을 평가하자면

굴: 사시미니깐 우리나라 굴하고 비슷하다.

게: 요거 이상하게 맛있다. 튀기니깐 껍데기까지 후들후들해져서 먹을수 있었다.

새우: 이거 망했다. 칠리소스가 매콤해서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는다는 여행기 읽고 시켰는데,

대략 중국 음식에서 느껴지는  쾌쾌한 향이 있다.

담에 가면 이식당 안 가겠지만 만약  가신다면 게, 새우 미니멈이 얼마인지 물어봐서 미니멈만 튀겨서

소스 하지 말고 드시고, 아이들 위해서 볶음밥 같은거 하나 시키면 충분할거 같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는데, 사실 전 이식당 음식 별로 였습니다. 

물론 주문을 잘못한 것도 한 몫했겠죠. 멀 알아야.

대충 식사를 마치고...바닷가를 걸었습니다.

야시장이 나오더군요. 야채도 팔고, 꼬치구이(사테)도 팔고

좀 더 걸어가니깐 우리나라 시골장터 같은데서 파는걸 야시장에서 팔더군요.

시계, 잡다구리한 것들. 물론 살건 하나도 없습니다. ㅎㅎㅎ

대충 밤이 깊어와서 택시를 타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 왔습니다. 아.키나발루산 아름답긴 한데 너무 멉니다.

대략 하루를 다 잡아 먹네요.

 

아마 센터포인트? 에서 구입한 아들 장난감

 

키나발루산 오르는 중 멀리 보이는 폭포.

 

키나발루산 오르는 중 잠시 쉬는 중에 바라본 하늘.

 

키나발루산 전망대? 도착.

* 아마도 팀폰 전망대 인 것 같다.

https://goo.gl/maps/B81fLG1Kut2k76L66

 

팀폰 전망대 · Kinabalu Park, 89300 Kundasang, Sabah, 말레이시아

★★★★★ · 전망대

www.google.co.kr

 

키나발루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망.

 

저 앞이 키나발루산 등반목적지 인듯.

 

키나발루산 등반은 1박2일 프로그램인 모양인데, 우리에겐 넘사벽. ㅎㄷㄷ

 

레인포리스트 라는 식당에 도착.

* 레인포리스트 레스토랑

https://goo.gl/maps/2u8oHrTnVcinQaDU8

 

Rainforest Restaurant · 89300 Ranau, Sabah, 말레이시아

★★★★☆ · 음식점

www.google.co.kr

 

이쁜 웨이트리스.

 

내가 시킨 닭국물 누들.

 

마눌님이 시킨 볶음밥.

맛도 좋고 가격도 싸다. ㅎㅎㅎ

 

포링온천.

우리는 들어가지 않고 구경만 하는 걸로.

 

캐노피 워크웨이에 도착.

Pondok Manggas, Poring Treetop Canopy Walk

https://goo.gl/maps/9VLaHVbh6Wp4e67Z6

 

Pondok Manggas, Poring Treetop Canopy Walk · 5, Jalan Poring, 89300 Ranau, Sabah, 말레이시아

5, Jalan Poring, 89300 Ranau, Sabah, 말레이시아

www.google.co.kr

 

열대우림 한가운데 있다는게 실감이 났다.

 

캐노피 워크웨이.

아들이 무서워 할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했다.

 

나비공원.

 

작은 전시실에 나비가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실 밖으로 작은 정원이 있었는데, 그곳에 여러 종류의 나비가 살고 있었다.

 

팡 아저씨가 특이하게 생긴 꽃이라고 보여준 꽃.

이름은 모름.

 

차안에서 바라본 군다상 재래시장.

이런 고지대에 시장이 있다는게 신기 하였다.

주로 채소를 판다.

Kundasang Market

https://goo.gl/maps/NkdMiM1NECKmRzeh6

 

Kundasang Market · 37, AH150, Pekan Kundasang, 89308 Ranau, Sabah, 말레이시아

★★★★☆ · 농산물 직판장

www.google.co.kr

 

2006년 사바 페스티발 개막식을 수트라하버에서 한다고 한다.

 

사바 페스티발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우릴 환영해 주는 소녀들.

 

사바 페스티발 행사장 풍경.

 

우리는 배가 고파서 포트 뷰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이동.

 

칠리소스 새우, 게튀김, 굴사시미, 볶음밥.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역시 맛은 별로 였다.

 

야시장 전경.

야채, 먹을 거리, 잡다구리 한것 등을 팔았다.

 

우리는 야시장에서 ABC와 사떼를 구입해서 리조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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