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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3

2002 아들 졸업식에 참석하다. 오늘은 2월 11일.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월차를 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제대로 된 졸업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졸업식은 교실에서 약식으로 치뤄졌고 학부모들은 교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운동장에서 졸업식 끝나길 기다렸다가 뻘줌하게 사진 몇 장 찍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3년간 무탈히 먼 학교 다니라 고생한 아들에게 박수쳐 주고 싶다. 앞으로 펼쳐질 대학생활이 풍요롭길. 2020. 3. 7.
1810 아들과 함께하는 부엉이 하이킹 오늘은 10월 26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들과 함께하는 부엉이 하이킹에 참가하기로 했다. 작년처럼 운동장에 모여서 출발. 학교 뒤쪽 둘레길을 걸으면서 아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후에 서로 업어주기를 하는 걸로 끝. 부쩍 큰 아들을 업어주는게 이제는 버겁다. 올해엔 학생식당에서 음식과 함께 간단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음악공연을 듣고 집으로 돌아옴. 올해엔 수건을 선물로 주셨다. 아들과 온전히 함께한 몇 시간은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3학년 때는 이 행사도 없다고 하니 이 행사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앞으로 아들과 둘이서 온전히 몇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얼마나 될런지. 2018. 11. 8.
0704 아들의 축구시합 일요일 아들이 다른 축구팀과 시합을 한다고 했다. 전날 과음했던 나는 쉰다는 핑게로 아침 늦게 까지 잠 들어 있었는데, 10시쯤 마눌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다른 아이들의 아빠들도 많이 와 있다는 거다. 뒤늦게 씻고 도착해 보니 아이들이 제법 축구 비스므레 한걸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오지 않은걸 후회했다. 우리세대엔 아이들이 축구 같은 걸 배운다는게 참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다. 어렸을적 제대로 된 장난감 하나, 공 하나 갖지 못했던 나와는 너무 다른 세계인 것이다. 나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모든 걸 배우고 습득하는 아들. 하지만 모든 걸 다 잘해야만 하는 아들의 세대가 어찌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자란 우리 세대보다 버거워 보인다. 비록 내가 늦게 도착해서 보진 못했지만 이날 아들은 한 골을 넣었단다.. 2007.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