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30일, 마눌님과 대부도 해솔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우리는 차를 몰아 대부도로 향했다.
그런데, 저번에 잠시 들른 대부도는 온통 바지락 칼국수집과 거한 횟집 뿐이었다.
둘다 점심으론 마땅치 않다고 생각해서 검색을 해 보니 대부도 가기 전 오이도에 병어조림 식당인 '수해물'이 검색 되었다.
우리는 대부도 가기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오이도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네비의 도움으로 오이도에 있는 수해물이란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병어조림 보통 2인분과 막걸리를 주문 하였다.
이런 코스 요리도 준비가 되는 식당인가 보다.
병어조림 2인분과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병어조림 맛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병어의 크기가 좀 아쉬웠고, 반찬은 정갈하긴 했으나 그닥 임팩트 있는 반찬은 없었다.
그래도 대부도에 가서 별로 맛도 없는 바지락 칼국수를 먹은 것보다는 백배는 잘한 일 같다.
어쨋건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잠시 오이도를 둘러 보기로 했다.
바닷가쪽으로 나서서 젤 먼저 만난 것은 오이도함상전망대.
바로 요것인데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아서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우리는 오이도의 상징인 빨간 등대쪽으로 산책을 할 예정이다.
온통 뻘밭인 바닷가옆에 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여기는 노을의 노래 전망대.
작명 센스가 돋보인다.
아마도 여기서 낙조를 보면 아주 낭만적일 것 같다.
다시 빨간 등대 쪽으로 난 산책로의 이름은 옛시인의 산책길이라고 한다.
옛 시인은 이길을 걸으면서 시상을 떠올렸을까?
드디어 오이도의 상징인 빨간등대에 도착하였다.
우린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우리가 왔던 산책로 방향을 바라 본다.
이건 방파제 방향.
우리가 걸어왔던 곳과 반대쪽.
위에서 내려다 보니 어마 어마하게 큰 뻘이 펼쳐져 있다.
등대에서 내려와 방파제 쪽으로 걸어가 보았는데 방파제 위에는 이렇게 해산물 포차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나는 이런 포차가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아마 우리가 오이도에서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쳤을 가능성이 99.9%다.
여길 진작 알았다면 회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병어조림 대신에 여기서 회 한접시로 점심을 대신했을지도 모른다.
포차거리 초입에는 낙지, 소라, 굴 따위가 주로 놓여 있다.
여긴 쏙과 간재미, 낙지.
바닥에 뒹굴고 있는 물고기는 아마도 숭어 일듯 싶다.
포차를 쭉 둘러 봤는데 해산물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다 비슷 비슷한 해산물만 전시해 놓고 있다.
굴, 소라, 낙지, 쏙, 간재미가 주종이다.
조금 더 걸으니 오이도어촌체험마을이 나온다.
바로 요런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모양인데 아들이 이젠 훌쩍 커버려서 이런 걸 할 일은 없을 듯하다.
바닷가에서 갯벌체험을 하는 애기들과 그들의 부모를 만날 수 있었다.
하긴 우리 아들은 저리 어렸을적에도 저런 갯벌에 들어가려 하지도 않았다.
시크한 아들덕에 우리가족은 이런 체험과는 인연이 없는 걸로.
갯벌 위에는 이름 모를 새들이 떼를 지어 먹이를 찾고 있었다.
다시 포차거리를 지난다.
살아있는 뻘을 간직한 오이도를 이제 떠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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