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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호치민, 무이네

1607 호치민, 무이네 4일: 레드 샌드 듄에서 인생 일몰을 보다.

2016. 8. 2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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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택시를 타고 레드 샌드 듄으로 이동하였다.(택시비는 7만동)

 

오후 5시경 레드 샌드 듄에 도착 하였다.

 

무이네 중심지로 부터 가깝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것 같다.

 

저기 보이는 모래 언덕 정상을 향해 간다.

 

모래 위의 수많은 발자국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을 다녀 갔는지 짐작 할 수 있다.

 

레드 샌드 듄과 바닷가 풍경.

 

레드 샌드 듄 모래 언덕 정상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 하였다.

 

피싱 빌리지쪽에는 많은 배가 바다위에 떠 있다.

 

이곳이 주로 샌드 보딩을 하는 곳이다.

 

나와 아들은 오늘은 샌드 보딩을 해 보기로 했다.

장판 들고 다니는 아주머니 한분께 나와 아들 두명의 요금이 얼마냐 했더니 두명이서 6만동이라고 한다.

나와 아들이 각각 두번씩 타고 나서 한번만 더 타려 하니 추가로 요금을 내라고 한다.

그럼 그만 타겠다고 하니 마지막으로 둘이서 같이 한번 더 태워 주시겠다고 한다.

둘이서 같이 타니 무게가 더 나가서 인지 속도가 더 빨라서 재미도 두배다.

비록 얼굴에 모래 샤워를 좀 하긴 했지만 레드 샌드 듄에 온다면 샌드 보딩은 필수 코스일 것이다.

 

해질 무렵의 어촌 마을의 풍경은 쓸쓸하기도 하고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누가 레드 샌드 듄이 규모가 작아서 시시하다고 했는가?

둘러 보니 비록 화이트 샌드 듄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생각한 것보다는 꽤 규모가 크다.

 

오히려 화이트 샌드 듄보다 아기자기한 작은 모래 언덕들은 더 많이 발달 되어 있다.

 

아이들은 아직도 샌드 보딩 놀이에 분주하다.

 

이제는 차분히 일몰을 맞이할 시간.

비록 오늘 구름이 많이 껴서 환상적인 일몰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마음 속의 일몰이라도 차분히 기다려 보자.

 

모래 언덕을 따라서 난 발자국이 아름다운 기하학적인 형태를 만들어 냈다.

 

프랑스는 알겠는데 ADA는 뭔지 잘 모르겠다.

 

샤랄라한 원피스를 입고 온 아가씨들이 풍경과 어우려져 한폭 그림이 된다.

 

꼬마는 아직도 샌드보딩 하느라 정신이 없나 보다.

 

서쪽 하늘이 붉어져 온다.

 

구름이 낀 날 일출은 기대할 수 없지만, 구름이 낀 날 일몰은 구름 때문에 더 멋져 보일 수도 있다.

그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더니 하늘이 우리에게 멋진 일몰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화이트 밸런스를 다르게 해서 찍어 보기도 한다.

 

오늘 일몰에 있어서 구름은 조연이 아니라 오히려 주연에 가깝다.

 

내가 바다에서 본 일몰 중 최고는 코타키나발루 탄중아루 리조트 해변에서 본 일몰이다.

 

땅끝으로 지는 일몰 중 가장 아름다운 일몰은 오늘 본 일몰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 인생 일몰을 맞이 했다.

 

벅찬 감동을 안고 모래 언덕을 내려 오는 길, 아직도 일몰의 아름다움에 빠져 언덕을 내려 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음 목적지는 보케 거리다.

무이네에서의 마지막 밤은 보케 거리의 해산물 식당에서 해산물 파티와 함께 해야만 한다.

모래 언덕을 내려와 길가로 나왔는데 택시가 보이지 않는다.

길가 근처의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 한개(3만동)를 사면서 택시를 요청했는데, 가게 주인 되시는 분은

내 수첩에 다음과 같이 적어 주셨다.

'06238383838'

아마도 택시 회사 전화 번호 인 것 같은데... ㅠㅠ

우리는 전화를 걸 수 없다고 난감해 하니 가게 주인 아저씨가 직접 택시를 콜 해 주셨다.

작은 성의 표시를 해 주고 우리는 콜해서 온 택시에 올랐탔다.

오늘 갈 해산물 식당은 Cay Du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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