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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리단길에서 핫한 스페인 음식점 '보라초'를 방문하였다.
멋진 외관을 가진 보라초.
안으로 들어서니 세련된 실내가 눈에 들어온다.
은은한 초록색 조명이 거꾸로 매달린 와인잔에 비쳐 눈을 즐겁게 한다.
연인들이 오기에 좋은 그런 분위기일 것 같다.
우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 하나와 지중해 해산물 오일파스타 하나를 주문하였다.
가볍게 맥주 혹은 와인 한잔 하려 했으나 가격대가 ㅎㄷㄷ해서 그냥 안 마시기로.
별다른 이유없이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먼저 앙증맞은 에피타이저가 나왔다.
이어서 감바스 알 아히요가 나왔다.
감바스는 스페인식 새우철판요리라고 하는데 바게트에 새우를 올려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큼지막한 새우와 특제오일의 조화가 꽤 좋지만 양이 너무 적다. ㅋ
손님도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꽤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해산물 오일 파스타가 나왔다.
뭔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해물도 풍부하고 맛도 좋았으나 역시나 양이 적다.
오일 베이스의 두 음식을 먹다 보니 약간 느끼한 것 같아 직원에게 피클을 요청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없어요'
음식맛은 괜찮았지만 가성비나 직원 서비스 측면에선 아쉬움이 많다.
식사 하기엔 양이 적고, 안주로 먹기엔 와인값이 비싸고.
아마도 망리단길에 다시 오게 된다면 보라초 보다는 미자카야나 복덕방에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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