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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006 몽환의 숲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다.

2020. 7. 2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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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25일 목요일, 나의 월차일이다.

오늘 나는 아내와 함께 수국이 만발했다는 아침고요수목원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어제 부터 시작된 장마비가 오늘도 내릴까 걱정이다.

다행히 날씨 예보에는 오후 늦게나 비가 온다고 되어 있다.

오늘 한번이라도 기상청을 믿어 보기로 하고 일단 출발하였는데 가랑비가 내려서 내맘을 심란하게 하였다.

가는 길에 가든 캠프라는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었는데 식당 뽑기 실패였다.

너무나 평범한 식당이라고 하겠다.

하여간 점심 식사 후 가던 길을 마저 달려 아침고요수목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비가 퍼 붓기 시작했다.

꽤나 실망했지만 마음을 가라 앉히고 아침고요수목원 주변 드라이브나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딱 한번 온 적이 있는데 아마도 아주 아주 오래전 일일 것이다.

그후로 아침고요수목원을 다시 가지 않은 이유는 수목원 가는 길이 주말에 너무 막히기 때문에 엄두를 못 냈기 때문이다.

하여간 오랫만에 찾은 아침고요수목원 주변이 너무나 발전해서 꽤나 놀랬다.

수목원 주변은 거대한 카페 & 펜션촌으로 바뀌어 있었다.

수목원 주변을 드라이브 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수목원 주변 드라이브를 마치고 2007년도에 친구들 가족과 묵었던 소라 리조트까지 드라이브 하기로 했다.

아내는 소라 리조트 근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고 한다.

소라 리조트로 향해 가는 길, 하늘은 역시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어느덧 비가 그쳤고 우리는 속으로 만세를 외치고 다시 차를 돌려 수목원으로 향했다.

티켓을 끊고 안으로 입장했는데 수목원 안에는 몽환의 숲이 펼쳐져 있었다.

굳은 날씨 덕에 관람객이 거의 없어서 수목원 전체를 거의 전세 내고 돌아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촉촉히 젖어 있는 풀과 나무, 그리고 꽃들은 더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다.

관람객도 거의 없는 몽환의 숲을 우리는 걷고 보고 찍었다.

간간히 내리는 가랑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내는 인생 사진 건졌다고 좋아했다.

아침고요수목원이 이렇게나 크고 멋진 곳이었나 느낄 정도로 내 기억 속 아침고요수목원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수목원의 변화도 변화겠지만 너무나 좋은 계절에 온 것과 관람객이 거의 없는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수목원의 좋은 기운을 흠뻑 받아 들였다.

비가 와서 더 좋았던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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