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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2103 선유도 2일: 미니 해수욕장, 군산 시내 산책

2021. 3. 25.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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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선유도를 빠져 나온다.

그런데 카카오맵을 살펴 보다가 신시도에 미니 해수욕장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해수욕장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잠깐 미니 해수욕장에 들려 보기로 했다.

 

 

 

오전 11시 40분경 미니 해수욕장에 도착.

 

 

 

나는 이런 잘 알려지지 않은 히든 플레이스를 찾아 내는 것이 참 좋다.

 

 

 

해변은 반들 반들한 몽돌이 깔려 있다.

 

 

 

해변 왼쪽편으로 산책로가 있어서 잠시 산책을 해 보기로 했다.

 

 

 

제법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사람들은 옹기 종기 않아 무언가를 채취 중이다.

채취의 민족이다.

 

 

 

바람이 불어서 나오기 싫다는 아내를 데리고 나와 사진 몇 컷을 찍어 주었다.

 

 

 

그래도 여행 좀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전국에 이런 몽돌 해변이 얼마나 더 많이 있을지 모르겠다.

독특한 이름의 미니 해수욕장을 잠시 둘러 보고 새만금 방조제를 건너 군산 시내로 이동하였다.

 

 

 

해산물보다 육고기를 좋아하시는 장모님이 등갈비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검색을 통해 이화네 갈비찜이라는 곳에 왔다.

 

 

 

묵은지 갈비찜 중자를 주문하였다.

 

 

 

등갈비찜은 먹을만한 수준이었는데 밑반찬은 전라도 치고는 좀 아쉬운 수준이었다.

그래도 감사히 잘 먹고 일어섰다.

비가 내려서 군산 시내 산책을 무리일 거라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아내가 잠시라도 산책을 하자고 한다.

하긴 장모님은 군산을 제대로 와 보신적이 없다고 하니 잠시나마 산책을 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군산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초원사진관으로 이동.

 

 

 

여기서 기념 사진을 찍어 드렸다.

 

 

 

아마도 한석규, 심은하의 리즈 시절이 이때일 것 같다.

 

 

 

한국영화의 수준이 엄청 높아졌다고 하지만 이런 잔잔한 영화는 이제 찾아보기 힘든 것 같아 안타깝다.

 

 

 

죽음을 받아 들이고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차라리 더 열정적으로 사랑했다면 어땠을까.

 

 

 

여러가지로 아쉬운 감정이 많이 들었던 추억의 영화다.

 

 

 

혹시나 하고 이성당에 들렀는데 이 굳은 날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다.

줄서서 빵 살 생각은 전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도 그냥 이성당 간판만 구경하고 돌아선다.

 

 

 

아내가 일본식 가옥이 있는 곳에 가면 멋진 계단이 있고 경치가 좋은 곳이 나온다고 한다.

일본식 가옥이라면 히로쓰 가옥인데 거기에 멋진 계단은 없을거라고 알려 주고 그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동 중 정말 고풍스런 호텔 하나를 만났는데 이름을 보니 '호텔 항도'라고 씌여 있다.

잘은 모르지만 꽤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호텔이 아닐까 생각했다.

 

 

 

명신슈퍼는 그 존재 자체가 문화 유산이다.

 

 

 

히로쓰 가옥에 도착했는데 내 예상대로 멋진 계단은 당연히 없었다.

굳이 내부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산책을 하기로 했다.

* 아내가 계단과 멋진 경치가 있다고 생각한 곳은 아마도 구룡포 근대 문화 역사 거리 일 것 같다.

나도 가끔 겪는 여거 현상(여기가 거긴개벼 현상) 이다.

 

 

 

군산 여행의 묘미는 구석 구석에 있는 이런 멋진 건물들을 찾아가는데 있다.

 

 

 

작은 골목 하나 하나에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다.

이로써 1박 2일 군산 여행을 마쳤다.

비록 비가 내려서 좀 꿀꿀하긴 했지만 오히려 비가 와서 더 조용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쏟아지는 별을 보러 언젠간 다시 선유도로 향할 날이 분명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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