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18일 토요일.
오늘 오후엔 친구 두명과 오래전 한번 방문한 적이 있는 숙성돼지불고기전문식당
<달밝은집>에 가기로 했다.
토요일은 12시부터 영업하는데 오전 근무 때문에 우린 12시에 맞춰서 갈 수 없으니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오후 4시에 맞춰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왕 이렇게 된거 길음역에서부터 달밝은집이 위치한 국민대까지 산책을
하기로 했다.
오후 2시 조금 넘은 시간에 우리 셋은 길음역에서 만났다.
달밝은집에 어떻게 갈까 고민하다가 오후 4시까지 시간도 많이 남은 김에 달밝은집이 위치한
국민대까지 산책 삼아 걸어 가기로 했다.
먼저 길음역 근처에 있는 길음시장을 둘러 보았는데 길음순대마을 외에는 딱히 둘러 볼
만한 곳은 없었다.
길음시장을 나와 정릉로를 따라 가기로.
위 사진은 정릉로를 따라가다 만난 멋진 한옥.
길 걷는 중간 중간에 이런 멋진 한옥이 몇 채 나와서 눈을 즐겁게 해 줬다.
친구 박군이 알려준 이 동네 터줏대감인 목욕탕의 굴뚝.
좀 더 클로즈업.
아마 저 굴뚝은 지금 사용하지는 않고 남겨둔 것일 것이다.
청수장이라는 식당은 꽤 오래된 돼지갈비 노포 같아 보인다.
갑자기 멋진 개울 하나가 나타났는데 맵을 찾아 보니 정릉천이라고 한다.
정릉천에는 비단 잉어가 많이 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나는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맵을 보니 이 정릉천을 따라가면 정릉시장이 나온다.
우리는 잠시 정릉시장을 둘러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오후 4시까지 공복이면 힘들 것 같아서 천변의 편의점에서 스몰 사이즈 컵라면을
하나 먹고 허기를 달랬다.
정릉시장은 그리 큰 규모의 시장은 아니었지만 재래시장 나름의 정취는 남아 있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는 곳을 보니 육곳간이라는 정육점이다.
아마 이 동네에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육점일 것 같다.
친구 박군이 가르키는 곳을 보니 정말 오래전에 있었을법한 호프집 하나가 보인다.
골목안 선지해장국이나 감자탕도 맛보고 싶지만 우린 돼지불고기를 위해 공복을 Yuji해야 한다.
다시 천변으로 돌아와 보니 서울 불고기라는 노포가 보인다.
천변 너머로 보이는 지붕없는 미술관.
천변 너머 노란색이 인상적인 건물의 정체는 슬로 카페 달팽이다.
천변 너머로 이어진 정릉시장 풍경.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맵을 찾아 보니 도이칠란드 박이라는
샌드위치 & 소시지 가게다.
분위기가 힙해서 일단 찜해 놓았다.
문화 유산으로 보존해야 할만한 대성이발관도 만났다.
뜬금없이 주택가 골목에 초밥집 하나가 있다.
다시 메인도로인 정릉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고려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고등학교가 나온다.
대충 이쯤이 맞을 것 같아서 길을 내려가 봤는데 이쪽보다 더 올라가야 했다.
오후 4시경 달밝은집에 도착.
숙성돼지불고기를 먹기 위한 긴 여정을 끝냈다.
돼지불고기 6인분과 생껍질 1인분, 그리고 소주 & 맥주를 주문하였다.
힘들게 찾아온 만큼 맛있는 고기를 먹어서 보상을 받았다.
별 기대 없는 산책이었는데 오는 길에 정릉시장이라는 재미난 재래시장을 만나서 좋았다.
달밝은집은 따로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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