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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여행 이야기

2301 동해 1일: 부흥횟집에서 회를 먹고, 카페 바람의 언덕에서 와인을 마시다

2023. 2. 7.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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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신군, 송군과의 술자리에서 여행 얘기가 나왔다.

나는 목포 여행을 원했는데 신군이 겨울 두타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한다.

신군의 간절한 바램을 외면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우리의 여행지는 동해로 결정되었다.

 

* 이번 여행은 1월 7일, 8일 1박 2일 동해 여행이다.

참여 인원은 나, 신군, 송군 이렇게 셋 이다.

KTX와 호텔 예약은 신군이 맡아 주었다.

나는 맛집 검색이나 하면 되는 것이다.

 

* 기차편: 왕복 요금은 일인 57,800원

1월 7일 상봉 15시 28분-> 묵호 17시 32분

1월 8일 동해 15시 40분-> 상봉 17시 40분

 

* 숙소는 <꿈의 궁전 호텔>

온돌방 3인 요금은 9만원이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일은 아무런 인기척도 없이 스윽 나에게 다가왔다.

오늘은 1월 7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상봉역으로 이동한 후에 기차를 타고 묵호역으로 이동하였다.

 

 

오후 5시 40분경 묵호역을 나서고 있다.

사실 나는 KTX가 묵호역이나 동해역까지 운행된다는 걸 알지 못했었다.

이번에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멀게만 느껴졌던 동해를 두 시간 만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살짝 놀랍기 까지 했다.

묵호역에 내리자 마자 할 일은 택시를 타고 부흥횟집으로 가는 것이다.

* 택시비는 3,800원

 

 

오후 5시 45분경 부흥횟집에 도착, 정말 다행히도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 부흥횟집 간단후기는 따로 포스팅 예정.

 

아마도 묵호에서 가장 유명한 이 횟집을 꼭 와보고 싶었다.

모듬회 대자, 대구탕 2인, 그리고 술을 주문하였다.

 

두둥!

잠시 후 자연산 모듬회가 등장하였다.

왼쪽부터 문어 & 소라, 물가자미, 방어, 부시리, 홍가자미, 오징어 순이다.

 

빛깔도 고왔지만 맛은 환상적이다.

자연산이라 그런지 잡맛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어서 등장한 대구탕도 감동적.

신군이 이왕이면 물회도 한번 맛을 보자고 한다.

그래서 물회 1인분 추가 주문.

 

오징어와 물가자미 정도만 들어간 심플한 물회다.

그런데도 이거 저거 들어간 화려한 물회보다 깔끔하고 더 맛있다.

환상적인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논골담길을 산책하기로 했다.

 

신군이 이끄는 대로 언덕을 오르고 있다.

발 아래 <도째비골 해랑전망대>가 보인다.

 

풍차 모형.

 

가파른 계단을 오르지만 맑은 공기 덕에 그리 숨이 차진 않는다.

 

언덕 끝까지 오른 후에 논골 1길을 따라서 내려 가기로 했다.

 

밤을 맞은 논골담 마을의 풍경이 참 멋지다.

 

바람의 언덕에 도착했다.

 

바람의 언덕에는 예쁜 조명을 설치해 놓았다.

 

여기서 친구들 사진 몇 장을 찍어 줬는데 송군은 인생사진을 건졌다고 무척 좋아했다.

 

묵호항의 밤 풍경.

 

묵호항의 밤 풍경.

 

내가 이 밤에 논골담길을 산책한 이유 중 한가지는 바로 <카페 바람의 언덕>에서 와인 한잔을 마시기 위함이다.

작년 5월 이 논골담길을 걷다가 저 카페를 찜 해 두었었다.

 

 

이런 분위기와 

 

이런 감성이라면 묵호까지 고민없이 올 정도의 잉여력은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날이 쌀쌀해서 저 비닐 하우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문어 새우 퀘사디아(19.9)와 글라스 와인(8.9)을 주문하였다.

* 와인이 저렴하면 한병 주문할까 했는데 그리 저렴한 곳은 아니었다.

그래서 글라스 와인으로 기분만 내기로 했다.

* 가장 저렴한 와인이 49,500원이다.

* 문어 새우 퀘사디아와 글라스 와인 4잔해서 총 55,500원 

 

글라스 와인은 무난한 편.

 

굳이 인증샷을 찍으러 비닐 하우스 바깥으로 나갔다.

 

안주가 빈약하고 와인 가격은 좀 세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꼭 가보고 싶었던 <부흥횟집>과 <카페 바람의 언덕>에 가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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