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고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간다.
뭔가 무시무시한 모습의 바위산.
부지런히 내려가야 한다.
이쯤에선 거의 무아지경으로 내려간 듯하다.
그래도 셔터를 멈출 순 없다.
작은 폭포가 있는 곳 근처에서 집에서 가져온 사과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잠시 휴식 후 다시 출발.
용소폭포와 약수터탐방지원센터 갈림길에서 용소폭포 방향으로.
용소폭포까지는 150미터, 왕복 300미터다.
여기서 부터는 거의 평지니까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오늘 본 단풍 중 가장 붉은 녀석.
주전골 구간은 평지라서 부담이 없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오후 3시 20분경 용소폭포 도착.
용소폭포 클로즈업.
셔터 스피드를 줄여 사진을 찍어 봤지만 삼각대 없이 찍는 것은 불가능.
이제 약수터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
다시 한번 봐도 미친 풍경이다.
가을엔 꼭 한번이라도 설악에 와야 한다.
설악산 어느 코스든 상관없다.
어떤 코스도 훌륭하지 않은 코스가 없다.
이미 퍽퍽해진 다리로 하산을 재촉해 본다.
가을 설악은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과 설악.
제2오색약수터에서 물을 떠서 가지고 온 플라스틱 병에 담았다.
우뚝 솓아 있는 독주암.
이제 거의 다 내려온 것 같다.
오색석사을 빼 놓으면 서운하다.
* 오색약수터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작은 사찰 성국사는 신라 말 가지산문의 개조 도의가 창건했다. 성주산문의
개조인 무염이 이 절에서 출가했다고 전해질 뿐 절의 역사는 알려진 바 없다.
절 뒤뜰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이름을 오색석사라 짓고 인근 지명도 오색리로 바꿨다.
절 아래 계곡 암반에서 나오는 오색약수도 이 절의 승려가 발견했다고 한다.
이 절은 오랫동안 폐사로 방치되다가 근래에 인법당을 세우고 성국사라 이름 하여 명맥을 잇고 있는데 계절에
따라 녹음, 단풍, 설경 등 멋진 자연경관이 펼쳐져 설악산을 찾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무너진 석탑.
오색리 삼층석탑.
오색석사 본전.
본전 안의 모습.
본전 앞에서 예을 표하고 약수를 떠서 물병에 담았다.
오늘 나는 좋은 약수를 두 병이나 득템했다.
이전 주전골 방문 때 처럼 계곡물에 탁족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그럴만한 힘도 남아 있지 않다.
오후 4시 20분 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서 오늘의 산행 종료.
약 4시간 20분이 걸린 흘림골과 주전골의 멋진 산행이었다.
몸은 피곤하지만 멋진 풍경을 포기할 수 없어서 나는 매년 설악산에 오나보다.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와 근처 항구에 가서 회심을 달래 보기로 했다.
* 최근 거의 산행을 안해서 인지 이날 산행은 역대급으로 힘든 산행이었다.
산행 후 며칠간 다리에 통증을 느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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