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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여행 이야기

2301 동해 2일: 단백질 보충하고 낮의 논골담길을 걷다

2023. 2. 1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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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택시를 타고 동해역으로 이동하였다.

그런데 동해역 근처를 둘러 봐도 이 시간에 문을 연 고깃집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

끝내 우리는 이 시간에 문을 연 고깃집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12시 30분경 돼지생선구이라고 씌여진 식당에 도착 & 입장.

* 돼지고기와 생선구이를 같이 파는 식당은 태어나서 처음 본 것 같다.

 

* 카카오 맵상에는 <돼지부속전문>으로 등록되어 있다.

 

삼겹살 3인분과 소우주를 주문.

 

당연히 생삼일 줄 알았는데 냉삼이다.

냉삼은 냉삼대로의 맛이 있으니 오히려 좋다.

 

산행 후에 먹는 삼겹살 한점이 눈물 겹게 맛있다.

얼마나 급했는지 촛점도 다 날려 먹었다.

 

청국장도 추가 주문.

 

탄수화물까지 완전히 보충했다.

원래대로 라면 여기서 고기를 더 추가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어딘가 여기는 바로 바닷가 아닌가.

나와 송군은 아직 해산물이 부족했다.

신군을 설득해서 부흥횟집 2차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 삼겹살 3인, 청국장 1(8천), 밥 1, 소주 2, 맥주 1 해서 총 51,000원이 나왔다.

역추산 해보니 삼겹살 1인의 가격은 겨우 만원이다.

 

택시를 타고 묵호항 부흥횟집으로 이동하였는데 부흥횟집은 웨이팅이 대박.

차선책으로 바로 옆에 있는 동북횟집에 가기로 했다.

오후 1시 20분경 동북횟집으로 입장.

* 돼지부속전문식당에서 묵호항 부흥횟집까지 택시비는 9,800원.

 

 

이미 배가 어느정도 찻기 때문에 모듬회 중자와 물회 하나, 그리고 술을 주문하였다.

* 총 6만원

 

먼저 물회와 반찬 몇가지가 나왔다.

반찬은 간단히 술한잔 할만한 것이었다.

 

이 식당의 물회 역시 내용물이 그리 다양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었다.

싱싱한 회와 자극적이지 않은 육수가 비결일 것이다.

 

이어서 모듬회 중자 등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부시리, 광어, 문어, 홍가자미, 오징어 순이다.

이 식당의 회도 맛있긴 했지만 부흥횟집의 회 보다는 못한것 같았다.

특히 가자미가 제대로 탈수가 안돼서 약간 질척거리는게 거슬렸다.

어쩌면 우리가 삼겹살을 먹고 와서 그리 느꼈을 수도 있으니 이 식당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유보하기로 한다.

 

어쨋든간에 이 식당의 물회와 회도 술 한잔 하기에는 손색이 없이 맛있다.

 

회심을 달래기엔 역시 동해 바다가 제격이다.

이번 여행에서 회심을 가득 채울수 있어서 좋다.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걸어야 한다.

어제는 밤의 논골담길을 걸었으니 오늘은 낮의 논골담길을 걸어야 한다.

 

다시 언덕을 오르고 있다.

 

푸르다 못해 검푸른 동해 묵호 바다.

 

논골담 마을에 살고 있는 멍뭉이들.

 

<등대카페>에 들려 커피 한잔 마시기로.

 

카페인 예민자 이지만 이런 풍경이라면 한잔 마셔줘야 예의다.

 

그래 이맛이야.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동해 바다.

 

나는 어렸을 적 동해시와 남해군이 있다는 걸 몰랐었다.

동해 바다와 남해 바다만 알았었다.

그러고 보니 서해시나 서해군은 없구나.

 

날이 좋으니 등대에 한번 올라 보기로 했다.

 

등대 전망대 오르는 것도 힘에 부친다.

 

유리가 없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유리가 있어서 그저 그랬다.

 

어제와는 좀 다른 코스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떠나 갔지만

 

그래도 몇 몇 가구는 이곳에서 여전히 삶을 영위하고 있나 보다.

 

전국에 있는 수 많은 벽화마을 중에 이렇게 바다와 가까운 곳은 없다.

 

논골담길이 잘 보존되고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바람의 언덕에 섰다.

 

다음에 이곳에 오면 묵호항도 한번 들러 보고 싶다.

 

명태를 말리던 논골담 마을은 명태가 사라지자 쇠락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이제는 관광지가 되어 버린 논골담 마을.

 

이제는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마을이 되었다.

 

이쯤에서 논골담길 산책 종료.

도보로 묵호역으로 이동하기로.

 

오후 3시 반경 묵호역 도착.

묵호역에서 시작해서 묵호역으로 끝나는 여행이다.

* 원래는 동해역 15시 40분 기차를 티켓팅 했다.

그런데 어차피 기차가 묵호역을 통과하므로 묵호역에서 타도 된다고 한다.

묵호역은 15시 47분에 도착한다고 한다.

 

1박 2일의 알찬 동해 여행을 마쳤다.

환상적인 날씨와 환상적인 풍경이 우릴 기쁘게 해 줬다.

또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이 멤버 그대로 다음 번 여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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