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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2310 달동네 탐방 (1): 북한산보국문역 근처 정릉골

2023. 10. 2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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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7일 토요일.

오늘 오후에는 두 군데의 달동네를 탐방해 보기로 했다.

 

내가 달동네의 존재를 처음 안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대학생 시절 어느 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선배님집, 친구들집을 떠돌면서 일명 AT(알코홀 트립)이란

걸 한 적이 있다.

그 날은 광명에 있는 선배님을 만나러 가던 날이었다.

나는 친구들과 선배님을 만나고 선배님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 이상한 동네의 풍경이 내 눈 안에 들어 왔다.

나는 지방 출신인데 내가 살던 고향에는 허름한 주택은 있지만 달동네는 없었다.

나는 그날 <난쏘공>에서 읽었던 달동네 판자촌의 존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그게 소설 속 존재가

아니라 실존하는 실체임을 깨달았다.

그 당시 나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고 또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

내가 또 다시 달동네를 만난 건 2007년경 중계본동의 백사마을에서 였다.

이번에는 첫번째 만큼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나는 사라져 가는 달동네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고 그것은 골목 여행을 좋아하는 내 취미와도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나는 백사마을과 몇 군데의 달동네를 방문했고 사진도 찍었었다.

최근에 나는 내가 방문한 곳 이외의 달동네에 대한 정보를 탐색했고 내가 찾은 달동네 중 오늘은

북한산보국문역 근처의 정릉골과 솔샘역 주변의 소나무협동마을을 둘러 볼 예정이다.

 

* 달동네에 대한 정보는 좀좀이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다.

https://zomzom.tistory.com/

 

 

* 실제 이동 경로

 

* 정릉골주택재개발

 

오후 2시 45분경 북한산보국문역 2번 출구에서 스타트.

먼저 정릉천변을 건넌다.

 

카페 <천변풍경> 옆 계단을 오르면 될 것 같았다.

 

급경사의 계단을 오르니 주택들이 나타난다.

 

군데 군데 벽화도 있다.

 

내려다 본 전경.

 

언덕 위에 집들이 있긴 하지만 이곳은 내가 찾는 정릉골은 아니다.

 

내가 찾는 정릉골은 벧엘교회 뒤편이다.

 

벧엘교회 뒤편 언덕길을 오른다.

 

급경사의 언덕길을 따라 작은 집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대부분의 집들은 비어 있어서 이 골목은 너무나 조용하다.

 

정릉골은 판자촌이 아니라 제대로 된 주택들로 이뤄어진 달동네다.

 

개똥에 한이 맺힌 분의 친절한 안내문도 보았다.

 

계속 올라가 본다.

 

군데 군데 완전히 허물어진 집들도 있다.

 

전국에 있는 달동네에는 모두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 같다.

다만 관리가 잘 되는 곳이 많지 않다는게 문제다.

 

촘촘하게 지어진 집들.

 

백구가 있는 걸로 봐서 저 집은 아직 사람이 살고 있나 보다.

 

지대가 낮은 곳에 있는 집들은 뭔가 위태해 보인다.

 

나에게 관심을 보이던 고양이.

 

아마도 연탄 보일러의 굴뚝이 아닐지.

 

대명교회에는 아직 사람이 살고 계셨다.

 

우편함.

 

칙칙한 것보단 밝은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정릉골에는 번듯한 집들도 많이 있다.

 

집은 비었지만 꽃은 만발하였다.

 

연탄재의 흔적.

 

아마도 재개발은 축하할 일이겠지?

 

쓰레기가 방치되었던 곳.

 

연탄 배달 전화 번호.

 

이불 말리기.

 

거의 평지까지 내려왔다.

 

저멀리 보이는 아파트는 아마도 정릉푸른아파트일 것이다.

 

골목길을 따라 내려간다.

 

푸른아파트는 재개발에서 제외되었나 보다.

 

다시 비탈길을 오른다.

 

도광사.

 

다시 언덕을 올라 정릉골 마을로 들어갔다.

 

언덕을 내려 가는 길 만난 평안교회.

 

골목은 또 다른 골목으로 이어져 있다.

 

새마을 슈퍼 안에서 주민들이 도란 도란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성북구 정릉골.

 

묻이 닫힌 우리수퍼.

 

정릉골 재개발을 환영하는 부동산 전화 번호들.

 

반석기도원.

몇 군데의 달동네를 다니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달동네에는 교회가 참 많이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큰 길로 나왔다.

 

오후 3시 45분경 북한산보국문역으로 컴백.

간단히 정릉골을 둘러 봤는데 정릉골은 내가 그간 갔던 다른 달동네와 비교해서 풍경이나 마을의 느낌이 참 좋은

달동네였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방문할 용의가 있다.

이제 전철을 타고 솔샘역으로 이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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