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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3

2004 만리포 2일: 만리포 해안 산책, 벚꽃과 유채꽃에 반하다. 오늘은 4월 16일 여행 2일째이자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만리포 인근의 해변을 둘러볼 예정이다. 아침은 호텔에서 간단히 해 먹었다. 여행 중 아침은 되도록 간단히 해 먹는 걸 선호한다. 아침 식사 후 나홀로 카메라 하나 들고 만리포 해변으로 산책을 나왔다. 사람이 거의 없는 해변을 홀로 걷는 맛이 끝내 준다. 해변 오른쪽편 해안 산책로를 다시 걸어 보기로 했다. 바닷 쪽에 기암괴석이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저멀리 예전 여행 때 방문했었던 빨간 등대가 보인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출렁다리가 있어서 다리를 건넜다. 언덕 배기 정상쯤에서 본 바다 건너 풍경. 부지런한 낚시꾼을 만났다. 길이 끝나는 곳까지 가보니 낭새섬이 보인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봤을 땐 작은 섬 같아 보였는데 옆에서 보니 꽤 길죽하고.. 2020. 5. 14.
2004 워커힐로를 걷다. 오늘은 4월 4일 토요일. 아내와 함께 아차산역 근처 두부천국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다음 목적지는 워커힐로인데 사람이 많으면 바로 아차산 등산으로 계획을 수정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 워커힐로에 사람이 별로 없다. 오늘따라 워커힐로의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아마도 올해의 벚꽃은 역대급일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설인가. 오늘의 산책 코스는 아차산역-> 두부천국-> 아차산생태공원-> 워커힐로-> 워커힐 호텔-> 워커힐로-> 아차산생태공원-> 광나루역 이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잠시 아차산도 오를려도 했는데 상당히 무리한 생각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를 봄 꽃이 위로해 준다. 2020. 4. 28.
1904 양재천 벚꽃 축제에 가다. 오늘은 4월 7일. 올해들어 아직 제대로 된 벚꽃을 보지 못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땅바닥에 나뒹구는 벚꽃만 볼게 분명하다. 귀찮지만 길을 나서야 만날 수 있다. 어딜가야 제대로 된 벚꽃을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박군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박군은 양재천을 추천해 주었다. 박군과 양재천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양재천을 향해 집을 나섰다. 처음 만나는 양재천의 벚꽃은 긴 여정을 충분히 보상해줄 만큼 아름다웠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벚꽃 로드를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내가 걷는다. 한참 사진 찍기 놀이에 빠져 들어 있다가 뒤늦게 박군을 만났다. 행사장에 들러 단돈 천원짜리 차도 마셔 보고 판매장에 전시된 물건도 살펴 보고 그랬다. 짧지만 강렬한 봄은 이렇게 갑자기 다가왔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것이다... 201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