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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1603 친구와 함께한 소래포구 출사 (3)

2016. 5. 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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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역사관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인천수협소래공판장 쪽이 시끄러워서 그곳으로 이동하였다.

 

 

 

 

 

공판장 안에서는 경매가 벌어지고 있는데 일반인은 출입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잠시 경매 광경을 지켜 보다가 밖으로 나와 공판장 뒤편 바닷가로 이동하였다.

 

 

 

 

공판장 뒤편 바닷가 쪽에는 파시가 들어섰다.

요즘 파시가 열리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을 텐데, 우리는 보기 어려운 파시가 열리는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조업을 마치고 막 들어온 배에서 물고기가 들어있는 상자를 위쪽 파시가 서는 쪽으로 끌어 올린다.

 

 

 

 

 

내가 파시를 본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첫번째 본 파시는 북성포구에서 였는데 배 몇척이 들어서서 배 위에서 그냥 판매가 이루어 지는 아주 소규모의 파시였다.

이렇게 규모가 큰? 파시를 직접 보니 나와 친구는 약간의 흥분을 느끼는 상태가 되었다.

 

 

 

 

 

파시가 열려서 바쁜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조나단의 후예들도 어시장 주변에 떨어져 있는 먹거리들을 주워 먹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시끌 벅적 했던 파시도 좀 진정되는 듯 싶다.

파시란 해산물의 공급, 전시, 판매가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삶의 현장인 것이다.

 

 

 

 

 

갑자기 월곳이란 곳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서 월곳에 가보기로 했다.

소래포구역에서 전철을 타서 한정거장만 가면 바로 월곳역이다.

월곶역에 내려 조금 걸으니 월곳의 상징물로 보이는 것이 보여서 한컷 찍고 월곶포구로 이동하였다.

 

 

 

 

 

바닷가를 따라 횟집이 쭉 늘어서 있는데 웬일인지 썰렁한 분위기다.

 

 

 

 

 

바로 옆 소래포구와는 분위기가 너무 대조적이다.

 

 

 

 

 

잠시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쇠락해 가는 월곳 포구 시장안에 견공 한마리만이 나를 반겨 주었는데, 견공의 표정에서도 쓸쓸함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아 맘이 착잡하였다.

 

 

 

 

 

월곳 포구는 살아 있는 것 같은데 왜 월곳 어시장은 이리 쇠락했는지 궁금해 진다.

혹시나 역 주변의 수많은 러브 호텔들에 의해 이미지가 나빠져서 그렇게 된 건 아닌지 어떤지 궁금증을 안은채 다시 전철을 탑승하여

소래포구 어시장으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생선구이백반을 먹기로 했다.

 

 

 

 

 

딸려 나온 것 중에 미역국은 먹을만 했다.

 

 

 

 

 

그런데, 생선구이의 수준은 우리동네 아무 생선구이집 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구워 놓은지 하루는 지난 듯 보이는 뻣뻣한 생선에 무얼 더 기대하겠나.

신중하지 못했던 나를 탓하는 수밖에.

 

 

 

 

 

맛없는 저녁식사를 대충 마치고 어시장 안쪽 젓갈 가게에 들러 명란젓과 낙지젓을 조금 구입하였다.

 

 

 

 

 

포구에 조업을 마친 배들이 일렬로 도열해 있다.

 

 

 

 

 

분주한 하루 일과를 마친 갈매기도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듯 각자의 위치에서 멍 때리기를 하고 있다.

 

 

 

 

 

포구에 밤이 찾아 오려나 보다.

밤을 맞은 포구의 모습도 아름다울 것 같지만 이제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많은 추억을 간직한채 우리는 소래포구를 떠나 집으로 향했다.

하루종일 소래포구에서 뭘 해야 하나 걱정했던 것은 정말 기우였다.

역시 어디든 평일에 찾아야 본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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