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1603 친구와 함께한 소래포구 출사 (1)

2016. 5. 8. 댓글 ​ 개
반응형

오늘은 3월 24일.

친구 박군과 쉬는 날을 같이 잡아서 어디든 같이 떠나보기로 한 날이다.

서울 근교 어딜 갈까 하다가 이번엔 소래포구로 떠나기로 했다.

아마도 출사를 빙자한 먹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dslr을 챙기고 나니 가슴 한켠이 뿌듯해 짐을 느꼈다.

그동안 편리함만을 추구해서 똑딱이만 들었던 나였는데 오늘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dslr을 들게 된 것이다.

오늘은 dslr의 묵직한 무게가 오히려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온다.

 

* 소래포구 가는 법을 여러가지로 검색해 본 결과 우리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강남역에서 M6410번 버스를 탑승하여 논현 13단지 푸르네 마을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된다고 한다.

 

 

 

 

 

오전 9시반경 강남역에서 친구 박군을 만나 버스에 탑승, 논현 13단지 푸르네 마을에서 하차.

오전 11시경 소래포구 어시장 근처에 도착하였다.

 

 

 

 

 

전에는 안 보이던 소래포구 종합 어시장 건물이 먼저 눈에 띤다.(아마 지난 방문 때에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여간 내 기억엔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소래포구 재래 어시장으로 항한다.

우리는 재래 어시장을 보러 온거니깐.

 

 

 

 

 

어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말린 서대가 먼저 눈에 띠었다.

 

 

 

 

 

말린 서대들.

집에 사가고 싶긴 하지만 아마도 냉동실에서 미이라가 될 확률이 99% 라서 그냥 지나쳤다.

 

 

 

 

 

요기는 여러가지 생선 구이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입점해 있다.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지만 일단은 시장 구경 먼저 하기로 한다.

 

 

 

 

 

꼬막, 쭈꾸미, 홍합.

 

 

 

 

 

바닷가 쪽으로 오니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역시 서해 바다 답게 뻘이 살아 있다.

 

 

 

 

 

바닥을 훤히 드러낸 뻘에서 서해 바다의 건강함을 느낀다.

 

 

 

 

 

협궤 열차가 다니던 소래철교는 폐쇄 되어서 더이상 건널 수 없게 되었다.

 

 

 

 

 

바닷가쪽 가게들은 이렇게 회를 떠서 한 접시에 만원 하는 식으로 팔고 있다.

이렇게 떠 놓은 회를 사서 가게 옆 바닷가에 그냥 주저앉아 회를 즐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오늘 좀더 우아하게 식당에서 먹을 예정이다.

 

 

 

 

 

제철 맞은 꽃게가 다라 한가득 꽉 차 있는 걸 보니 봄은 봄인가 보다.

 

 

 

 

 

홍게, 참골뱅이, 소라.

 

 

 

 

 

살아 있는 소래포구의 또 다른 주인공은 갈매기다.

 

 

 

 

 

갈매기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은 살아있는 포구, 소래포구의 또다른 매력일 것이다.

 

 

 

 

 

서해바다는 물이 완전히 빠져서 제 속살을 다 훤히 드러내고 말았다.

 

 

 

 

 

바닷가 가게 끝까지 가보니 많은 조개를 파는 가게가 있다.

 

 

 

 

 

이번에는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요기는 각종 젓갈 가게.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이정도 북적이는 소래포구 어시장은 살아 있는 어시장임에 틀림 없다.

 

 

 

 

 

딱히 정해 놓은 단골도 없는 처지인지라 적당하게 흥정을 하고 이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갔다.(위 사진의 술은 박군이 준비한 칵테일이다)

 

 

 

 

 

오늘은 제철 맞은 도다리와 쭈꾸미를 맛 볼 예정이다.

 

 

 

 

 

제철 맞은 도다리회를 한 점 맛보았는데 너무나 달다.

친구 박군은 이게 과연 도다리가 맞는지 나에게 여러번 되물어본다.

 

 

 

 

 

제철 맞은 쭈꾸미는 볶음으로 먹기로 했다.

기대가 컸지만 아마도 양념이 좀 과한 듯 싶다.

기대보단 못미쳐서 아쉬웠던 쭈꾸미 볶음 되시것다.

 

 

 

 

 

그래도 매운탕은 맛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우리는 흡족한 점심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창 밖의 고양이는 세상사 다 해탈한 표정을 짓고 우릴 말없이 쳐다보다가 잠시 후 어디론가 사라졌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