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6 호치민, 무이네

1607 호치민, 무이네 3일: 지프투어- 화이트 샌드 듄에서 일출을 보다.

2016. 8. 14. 댓글 ​ 개
반응형

오늘은 7월 30일, 여행 3일째이다.

오늘의 간단 일정은...

프라이빗 지프 투어-> 조식-> 리조트 휴식-> 점심 식사-> 리조트 휴식-> 저녁식사

정도로 잡았다.

* 지프 투어

1. 출발시간: 4:30/ 9:00/ 14:00

2. 약 4시간 소요

3. 코스: White Sand Dunes-> Red Sand Dunes-> Fishing Village-> Fairy Stream

 

* 무이네 개념 지도- 23년 9월 1일 정리

 

나는 새벽 3시반에 잠에서 깼다.

새벽 4시 반에 시작되는 지프 투어 때문인데 제 시간에 안 오면 어쩌나 걱정을 조금 하긴 했는데,

정확하게 4시 반경에 리조트 앞에 지프 한대가 도착하였다.

딱 봐도 너무 낡아 보이는 이 지프를 모는 기사는 아주 과묵한 친구였다.

아무 말 없이 어둠속을 가르면서 앞지르기도 서슴치 않고 해대서 심장이 약간 쫄깃하기는 했다.

더군다나 내가 탄 조수석엔 문이 떨어져 나가고 없다. ㅎㄷㄷ

 

약 40분 정도를 달리더니 화이트 샌드 듄 입구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5시 10분경 화이트 샌드 듄 입구에 도착)

여기서 지프나 ATV를 타고 모래 언덕을 오르는게 좋다고 하는데, 요금은 일인당 25만동이라고 한다.

다른 분들 블로그를 통해 대략 일인 20만동 정도라고 생각을 하고 오긴 했는데 과연 지프나 ATV를 타고

올라야 할지, 그냥 걸어서 올라야 할지 조금 망설여지는 순간이었다.

우리기사가 일인 20만동에 해 주겠다고 해서 그냥 오케이 하고 우리 가족 모두 지프에 올라타고 모래위를

질주 하는데 티비에서 보던 사막 지프투어의 체험판 정도의 스릴을 느낄 수는 있었다.

나와 아들은 신나 했고, 장모님과 마눌님은 ㅎㄷㄷ 한 체험이었나 보다.

막상 지프를 타고 모래 언덕 정상? 근처 까지 와보니 지프 타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걷기에는 좀 무리가 가는 거리였고, 무엇보다도 걷다가는 일출을 즐길 충분한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여기서 한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 졌는데 만약 걸어 올라 왔다면 올라 오는 도중에 일출을 봤을 것 같다.

 

동쪽 바다쪽이 붉게 타오르는 걸 보니 일출이 임박했나 보다.

 

모래 언덕 정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모래가 쌓여서 생긴 지형을 사구라고 한다.

여기 화이트 샌드 듄은 규모는 작지만 마치 사막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한 풍광이다.

그 많은 모래는 어디서 날라왔는지 궁금하다.

 

해가 떠오르는 쪽의 반대편엔 멋진 호수가 있다.

이 호수의 이름은 Bau Trang(Lotus Lake)이라고 하는데 직접 내려가서 호수위의 연꽃을 보고 싶었는데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동쪽 바다가 점점 붉어지더니.

 

태양이 삐죽 머리를 내밀었다.

이번 여행에 카메라는 똑딱이인 xq1과 dslr 100d를 가져 왔는데, 렌즈는 오로지 24mm 단렌즈만 챙겨 왔다.

24mm로 일출 사진을 찍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일출 사진은 그냥 똑딱이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매일 태양은 떠오르지만 단 한번도 같은 일출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태양이 완전히 떠올랐다.

 

사람들은 일출을 묵묵히 바라보거나 사진에 담거나 셀카를 찍으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

 

해가 떠오르자 화이트 샌드가 붉게 물들어 간다.

 

어린 아이 하나가 샌드보딩을 즐기고 있다.

 

햇빛을 받은 쪽과 못 받은 쪽의 명암차이가 확연하다.

 

해가 어느정도 뜨니 Lotus Lake 쪽의 작은 모래 언덕도 비로소 그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

 

예쁜 중국인 아가씨들이 샤랄라한 드레스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보인다.

 

남들 다 해보는 그림자 놀이도 해 보고.

 

아들의 인생 공중부양샷도 찍어 보았다.

 

그렇게 태양은 마법처럼 어둠의 세상을 밝음의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 모래 언덕 정상에서 내려와 지프를 기다리기로 했다.

 

젊은 친구들은 지프보다는 ATV를 선호 하는 것 같다.

 

다시 지프에 타고 몇 분간의 롤러코스터 체험을 마쳤다.

 

처음 지프를 탔던 곳에서 내렸는데 기사는 길 건너편 호수 구경도 하고 잠시 쉬라고 한다.

 

길 건너에도 호수가 하나 있다.

 

이 호수에도 연꽃이 피어있다.

 

다시 지프에 탑승하여 다음 관광지로 이동한다.

사이드 미러에 써 있는 한글이 뒤집어 있는 정도의 센스는 기본이다.

 

어둠 속을 달렸을 때의 두려움은 이젠 사라져 버렸다.

다음 목적지는 Red Sand Dunes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