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6 호치민, 무이네

1607 호치민, 무이네 3일: 지프투어- 요정의 시냇물을 걷다.

2016. 8. 14. 댓글 ​ 개
반응형

다음 목적지는 요정의 시냇물(Fairy Stream)이다.

 

오전 7시 30분경 요정의 시냇물 입구에 도착하였다.

편도 550m 이면 왕복 왕복 1.1km.

여기서 4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신발을 벗고 발목까지 차오르는 시냇물을 따라 작은 협곡 사이길을 걸어 오르면 되는 것이다.

신발을 넣을 비닐 봉지를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물론 비닐봉지와 마실 물, 신발 넣을 백팩까지 완전히 준비.

 

간단한 먹을거리와 악세사리 따위를 파는 노점이 들어서 있다.

 

다른 분들 후기에서 이곳 요정의 시냇물이 참 실망이 큰 곳이라고 해서 전혀 기대를 하고 오지 않았는데,

나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부드러운 진흙을 밟으면서 걷는 이 길이 너무나 좋다.

 

허옇게 피어오르는게 안개인가 싶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누가 불을 피어 놓은 거임.

그냥 연기였어. ㅋㅋㅋ

 

물이 더 깊어지지도 않고 딱 발목 높이가 계속 유지 되는 것이 신기했다.

 

다른 분들 블로그 후기에서 봤던 모래 언덕이 나타났다.

아들과 나는 저 모래언덕을 오를까 했는데 이따가 되돌아 오는 길에 시간이 허락되면 오르기로 하고

일단은 패스한다.

 

바닥에 검은 게 돌인줄 알았는데 발로 훑어 보니 까만 진흙이었다.

 

하얀 석회암 협곡.

 

붉은 흙과 모래, 하얀색 석회암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만들어 냈다.

 

작은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린 다는데 이런 걸 보면 그렇게 불리우는게 그리 억지는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석회암?을 부셔 봤더니 쉽게 부서져 내렸다.

이렇게 쉽게 부서져 내린 다면 이 요정의 시냇물도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는 의문이다.

이쯤에서 장모님과 마눌님은 입구쪽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나와 아들은 끝에 있는 폭포까지 가보기로 했다.

 

요런 아기자기한 풍광을 다른데서 보긴 어려울 듯 싶다.

요정의 시냇물이 시시하다고 한 분들은 관광지를 너무 규모로만 평가하는 건 아닌지, 아니면 초입만 슬쩍 보고

만건 아닌지, 그것도 아니면 새벽부터 돌아다니는 바람에 심신이 지쳐서 그런게 아닌지 한번 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협곡은 더 멋있어 지고.

 

이쯤 되면 리틀 그랜드 캐년이라는 이름도 부끄럽지 않게 된다.

 

이 길의 끝에 작은 폭포가 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더 가야할지 모르겠다.

경치 좋은 곳에 작은 가게 하나가 있다.

 

여길 다시 방문한다면 무조건 이 가게에서 맥주나 음료수 한잔은 필수 코스다.

 

다행히 마지막 가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폭포가 나타났다.

저 작은 폭포가 이 요정의 시냇물의 근원인 셈이다.

많은 분들 후기를 봤지만 이 폭포까지 온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와 아들은 그 어려운 일을 해 냈지 말입니다.

 * 사실 40분이라는 시간이 참 촉박하긴 했다. 그런데 우리는 프라이빗 지프투어 이기 때문에 늦는다고 해서

문제될 거는 없기에 편한 마음으로 폭포 있는 곳까지 가 본 것이다.

아마 여러 팀이 같이 하는 투어 였다면 시간이 촉박해서 이 폭포까지 오기에는 시간이 빠듯할 듯 싶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장모님과 마눌님을 만났다.

우리는 다시 지프를 타고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에 도착하니 8시 반, 정확하게 4시간 걸린 투어였다.

무뚝뚝하고 운전도 좀 과격하게 하긴 했지만 4시간의 운전을 안전하게 해 준 기사에게 팁으로 20만동을 주니

조금 당황하는 눈치다.

좀 과격한 운전이긴 했지만 빠른 투어 진행으로 리조트 조식을 놓치지 않게 해준 댓가 이기도 하다.

(조식당 아침식사 시간은 6시 30분- 9시 30분)

이제 우리는 맛있는 조식을 먹어줄 차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