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 여행 이야기

1901 속초여행 (3):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들르고, 장사항에서 회심을 달래다.

2019. 2. 10. 댓글 ​ 개
반응형

이제 우리는 속초관광수산시장(사실 그냥 중앙시장이 훨씬 좋다)에 갈 것이다.

 

 

유명한 씨앗호떡집도 평일에는 줄이 짧다.

 

 

 

오늘은 시장을 좀 샅샅이 훑어 보기로.

 

 

 

2008년도 진양횟집에서 먹은 오징어 순대는 참 맛이 좋았다.

그렇지만 이런 오징어 순대는 별로 먹고 싶지 않다.

 

 

 

마른 오징어를 살려고 했는데 가격 듣고 깜놀.

 

 

 

엿 좋아하는 마눌님 2천원에 엿 하나 득템.

그렇게 좋아하면 몇 개 더 사지.

 

 

 

사실 난 가자미 식해가 사고 싶었는데 예전에 이 시장에서 산 가자미 식해가 맛이 없었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선뜻 사기가 꺼려졌다.

 

 

 

막걸리빵은 아마도 술빵일 것 같다.

 

 

 

홍게를 붉은 대게라고 하는 건 반칙이다.

홍게는 홍게고 대게는 대게다.

호부호형해야 한다.

 

 

 

매번 만석 닭강정만 사왔기에 오늘은 중앙 닭강정을 사보기로 했다.

 

 

 

닭강정 가격도 꾸준히 올라서 이제는 무려 17,000원이다.

집에 가져가서 맛을 보니 만석이나 중앙이나 다 비슷 비슷하다.

 

 

 

꾸덕 꾸덕 말린 생선도 사고 싶지만 분명히 한번 먹고 다시 안 먹을 확률이 99.9%다.

 

 

 

새우 튀김은 맛있어 보인다.

 

 

 

다양한 반건조 생선들.

 

 

 

못 생겨도 맛은 좋다는 도치.

 

 

 

신토불이 미역을 만원에 구입하였다.

집에 와서 끓여 먹어보니 맛이 좋음.

 

 

 

시장을 다 훑고 다닌 나와 마눌님의 초이스는 속초애란네 젓갈.

왠지 이집이 맘에 끌렸다.

300g에 만원이라는데 사장님이 무려 400g 정도를 담아 주셨다.

더군다나 시장안 몇 군데 안되는 직접 젓갈을 담그는 집이라고 한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정말 맛이 좋다.

속초 갈 때마다 들러서 가자미 식해 뿐 아니라 다른 젓갈도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여행 대망의 마무리는 역시나 회다.

회심 가득 안고 장사항에 도착.

동명항 보다 규모는 작지만 장사항도 자연산 회만 취급하는 곳이다.

호객행위가 난무하고 할복비며 이거 저거 번잡스러운 동명항을 나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

 

 

 

몇 군데의 횟집 중 그냥 발 가는대로 12호로 결정.

 

 

 

3만원에 맞춰 달라고 요청했더니 도다리와 가자미, 그리고 오징어로 맞춰 주셨다.

쌈과 이거저거 해서 37,000원을 달라고 하신다.

돈을 드리고 2층으로 입장.

 

 

 

상차림비는 매운탕을 끓여주고 1인 3,000원이니 뭔가 되게 싼 것 같기는 한데...

 

 

 

2층 식당에 오니 쌈장과 초고추장 값으로 2천원 추가 차지.

1층 횟집에서 주신 것은 4종 4천원인데 1층 사장님한테 어찌 된건지 물어보니 그냥 대충 얼버무린다.

3천원 때문에 기분 상할 일은 없고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참 희안한 계산법이다.

 

* 장사항의 시스템(2인 기준)

1) 횟값: 1층 횟집에서 결정.

2) 쌈과 양념값: 1층 4종값(상추, 깻잎, 마늘 & 고추, 와사비) 4천원+ 2층 2종값(쌈장, 초고추장) 2천원

3) 매운탕값: 2인 6천원

쌈과 양념값이 2인 기준 6천원으로 보통 이런 스타일의 상차림비가 1인 3천원이니까 다른 곳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곳은 상추나 마늘 같은거 추가할 때마다 천원씩 추가 차지가 된다.

매운탕은 2인 기준 6천원으로 다른 곳엔 주로 만원 정도 하니깐 좀 저렴한 편이긴 한데 내용물이 부실하기는 하다.

뭐 이렇게까지 생각하면서 먹어야 하나 싶긴 한데 시스템이 희안해서 나름 분석을 해 본 것이다.

 

 

 

다행히 회는 잡맛이 하나도 안 나고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싸 먹어도 맛있다.

 

 

 

2인 6천원짜리 매운탕은 가격이 말해주듯 뼈 이외에 별로 들은 것은 없다. ㅋ

그렇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오늘 여행은 하늘도 바다도 시장도 음식도 모든 것이 좋았다.

푸른 바다가 그리울 때, 회심이 동할 때 항상 달려 가고 싶은 곳은 속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