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 여행 이야기

2005 고성 2일: 천학정, 문어 파티

2020. 6. 9. 댓글 ​ 개
반응형

이제 우리는 천학정으로 이동한다.

 

 

사실 천학정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다.

예전에 청간정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리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었다.

천학정도 청간정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고성 8경 중의 하나인 이곳을 놓치긴 아쉽다.

 

 

 

큰 기대를 하고 오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예상보다는 훨씬 좋다.

 

 

 

먼 옛날에는 이곳이 곧 스카이 라운지인 것이다.

 

 

 

선비들은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을 것이다.

고즈넉한 천학정에서 잠시 머물렀다.

이제 우리는 먹거리를 사서 콘도로 돌아갈 것이다.

먼저 하나로 마트에 들려 돼지고기 목살을 조금 구입하였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대진항.

 

 

 

대진항의 명물 피문어를 맛보야만 한다.

 

 

 

대진항 수산시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대략 5군데 정도의 가게가 영업중이었다.

 

 

 

어차피 문어 문외한인지라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흥정해 보기로 했다.

해녀세자매의 여사장님이 화끈해 보여서 흥정 돌입했으나 흥정 실패.

그냥 처음 제시한 가격에 구입하기로.

1킬로에 4만원인데 여사장님이 골라준 문어는 1.2킬로 고로 48,000원.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대진항 문어를 꼭 먹어 보고 싶어서 과감히? 구매하기로 했다.

문어 삶는 동안 여사장님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 봤는데 대진항 문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인근 다른 항구랑 문어 어장 자체가 다르니 비교를 불허한다고 함.

 

 

 

오후 6시반경 컴백홈.

 

 

 

오늘도 취향껏 음료수를 마시기로 했다.

장모님은 골목 막걸리, 아내는 테라, 나는 산사춘.

 

 

 

때깔 고운 문어의 자태.

여태 이렇게 큰 문어를 먹어본 적이 없다.

 

 

 

정말 살이 탱글 탱글하다.

 

 

 

문어 맛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문어 만으론 뭔가 부족해 보여서 구입한 목살은 그저 그랬다.

어제 오늘 너무 맛있는 것만 먹다 보니 목살은 열외가 되었나 보다.

 

 

 

오늘 마무리는 내가 애정하는 참깨라면으로.

고성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 간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