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숙소인 청풍 리조트에 갈 것이다.
청풍 리조트 가는 길은 환상의 벚꽃 터널이다.
청풍호 전체가 벚꽃으로 둘러 싸여 있는 것 같다.
오후 3시 반경 청풍 리조트 힐 하우스에 도착.
* 청풍 리조트 힐 하우스 디럭스 더블 콘도형 1박 요금은 92,750원.
주차를 하고 체크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청풍호가 떡하니 보인다.
거실엔 소파와 밥상, 그리고 티비가 있다.
* 저 두개의 밥상이 참 유용했다.
거실 오른쪽 편으로 침실, 욕실, 주방이 위치해 있다.
침대방에서도 통 유리창을 통해 청풍호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작지만 깔끔한 욕실.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
그렇지만 우리가 이 리조트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청풍호와 벚꽃 로드.
청풍호는 지금 봄의 한가운데에 있다.
멀리 보이는 벚꽃 마을을 줌인해 봤다.
리조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벚꽃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로비에서 직원에게 벚꽃 마을을 물어 보니 남제천농협 청풍지점 인근이 벚꽃마을이라고 알려 주셨다.
여행 전 나는 카카오맵 상에 청풍호반벚꽃길이라고 표시 되어 있는 청풍문화재 단지 주변이 벚꽃 마을인줄 알았었다.
차를 청풍유스호스텔 주변에 주차하고 벚꽃마을 구경을 하기로 했다.
이 마을 전체가 벚꽃으로 둘러 싸여 있다.
올해 벚꽃을 보지 못할까봐 어제 그 비를 맞고 워커힐로를 걸었는데 내 정성에 대한 보상인가 보다.
저녁 먹기엔 좀 이른 시간이라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 보기 위해 왔는데 오늘 관람은 마감이라고 한다.
* 이때가 오후 5시 20분경
근처에서 청평대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벚꽃 마을로 이동하였다.
장모님이 민물 매운탕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이 식당을 선택했다.
빠가사리 매운탕(6만원)이 된다고 하셔서 입장.
반찬은 정갈한 편이었고 국물도 깔끔한 편이었으나 빠가사리의 상태는 많이 아쉬운 편이었다.
아마도 냉동 빠가사리를 사용했을 것 같다.
뭐 그래도 즐겁게 식사를 마무리 했다.
* 여기서 먹은 국순당 프리바이오 막걸리는 그냥 요구르트 맛이다.
도대체 이런 막걸리를 만들어 파는 이유를 모르겠다.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에 길을 살짝 잘못 들었는데 이렇게 멋진 벚꽃 로드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케이블카 탑승장의 3주차장 근처다.
가끔은 이런 실수가 더 나은 결과를 낳곤 한다.
올 한해 볼 벚꽃을 제천에서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우리는 리조트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것이다.
리조트에는 24시간 무인 편의점이 있는데 불행하게도 주류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동네에서 해결을 봐야만 했다.
그런데 이 동네 유일한 편의점은 불은 켜 있는데 문이 닫혀 있는 상황이다.
동네를 이리 저리 돌아 다니다가 정말 오래된 빈티지 상회를 하나 발견해서 컵라면과 맥주를 조금 구입할 수 있었다.
별을 찍어 보겠다고 미니 삼각대를 챙겨 왔는데 나하고 별하고는 별 인연이 없나 보다.
청풍호 야경 사진이나 한장 찍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청풍호의 밤이 깊어간다.
우리의 밤도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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