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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7

2012 어머니 생신 모임에 가다 오늘은 12월 6일 일요일. 오늘은 어머니 생신 가족 모임이 있는 날이다. 보통 어머니 생신 모임은 식당에서 하곤 했는데 이번 모임은 코로나 때문에 고향 집에서 하기로 했다. 사실 이런 가족 모임조차 조심스럽기도 하다.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는데 다행히 길은 전혀 막히지 않았다. 오늘 모임에는 어머니, 큰형, 큰 누나 내외, 작은 형 내외, 우리 부부 이렇게 총 8명이 모였다. 오랫만에 대가족이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생신을 맞이한 본인이 직접 끓이신 미역국을 자식들이 맛있게 먹었다. 아침 식사 이후에 어머니께 소박한 선물을 드리고 케잌을 대신한 롤 케잌 촛불 소등도 했다. 점심은 큰형이 야심차게 준비한 과메기와 큰 누나가 끓인 꽃게탕을 먹었다. 점심 식사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2020. 12. 29.
1909 어머니의 집밥 이번 추석 연휴에는 사정이 있어 고향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9월 21일, 22일 1박 2일 나홀로 고향에 가기로 했다. 9월 21일 늦은 오후 기차를 타고 고향에 내려 갔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저녁밥을 차려 주셨다. 동치미 무를 볶아 낸 이 반찬을 뭐라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직 어머니만이 해 주시는 최고의 반찬이다. 9월 21일 밤. 나는 정말 오랫만에 고향 친구 둘을 만나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추억을 소환했다. 못 만난 몇년의 세월은 우리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9월 21일 아침. 숙취에 시달리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시래기 국을 끓이셨나 보다. 나는 아침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9월 22일 점심. 사실 속도 부대끼고 배도 꺼지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은 언제나 즐.. 2019. 10. 15.
1812 고향 방문하다. 오늘은 12월 23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이른 기차에 몸을 싣는다. 어머니가 키우시는 물고기들. 소박해 보이지만 맛만은 절대 소박하지 않은 럭셔리한 아침상. 어머니는 동치미를 담그셨다. 팔을 다치신 어머니 단백질 보충을 위하여 내가 고기를 구웠다. 어머니의 건강을 위하여 건배. 어머니가 시장에서 사온 굴을 내어 주셨다. 나는 노로 바이러스 장염을 두번 겪은 후 생굴 트라우마가 생겨서 먹지는 못했다. 착한 마눌님의 제안으로 갑자기 다녀오게 된 고향 방문. 그래도 어느 고향 방문 때 보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운 날이었다. 2019. 1. 20.
1811 어머니 생신 모임에 가다. 오늘은 11월 25일. 어머니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새벽 일찍 고향으로 향했다.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차려 주신 아침상. 간식으로 작은 누나가 사온 가리비를 쪄서 먹었다. 그리고 간단한 케잌 촛불 소등식. 어머니의 바램으로 점심은 중국집 배달음식을 먹었다. 저녁까지 있지 못하고 떠나온게 마음에 걸린다. 한달에 한번 고향 방문하겠다는 연초의 다짐은 올해도 지키지 못했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항상 무겁다. 2019. 1. 14.
1802 2018년 설 풍경 2018년에도 어김없이 설은 돌아왔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짧은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에 다녀왔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다. 올해엔 한달에 한번 찾아뵙기를 꼭 실천하는 한해가 되어야 겠다. * 2월 15일 어머니의 새로운 취미인 물질. 키우던 물고기가 많은 새끼를 낳았다. 어머니의 취미인 화초 키우기. 한 겨울에 만발한 꽃이 대견스럽다. 전은 나와 마눌님이 부쳤는데 양이 적어서 이정도는 식은죽 먹기다. 저녁식사는 삼형제가 좋아하는 비지와 함께. * 2월 16일 올해도 어김없이 제사를 지냈다. 삼형제와 우리 아들 이렇게 넷이서 산소에 방문해 성묘를 했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점심상. 어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상. 2018. 3. 1.
1509 추석에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상 이번 추석은 큰형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기 위하여 오랜만에 거의 모든 가족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9월 26일, 아침 일찍 서둘렀음에도 점심 때가 다 되어 어머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단 전 부터 부쳤다. 예전에는 어마 어마 하게 많이 전을 부쳤지만 요즘은 딱 제사 지낼 정도만 전을 부친다. 어머니가 차려 주신 점심식사. 슴슴한 된장찌개. 어느 식당에서도 결코 맛 볼 수 없는 어머니 만의 내공이 깃든 된장찌개다. 옥상에서 어머니가 키운 풋 고추, 향과 맛이 일품이다. 어머니표 깻잎. 어머니표 조기찜. 이건 어머니가 차려 주신 저녁상. 갈비도 맛있고. 호박은 너무나 달고. 김치찌개는 얼큰 하니 개운하다. 9월 27일. 언제나 맞이하는 추석 아침 처럼 또 제사를 지내고 어머니표 시래기국에 밥을 .. 2015. 11. 22.
0705 어머니의 작은 밭 어머니와 작은 형을 따라서 어머니의 작은 밭에 갔다. 아는 분이 빌려 주신거라는데 작년부터 여기에 이거 저거 심어 오신 모양이다. 작은 형은 여러번 와서 일도 도와주신 모양인데 난 처음왔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일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 이곳에 파, 상추, 마늘, 가지등을 심어 놓으셨다. 조그마한 플라스틱 화분에 어린 상추 몇개 분양해 주셨는데 투덜 투덜하면서 가지고 왔다. 지금 베란다 밖에 놓여있는데, 잘 키울수 있을지. 아직은 식물 키우는데 재미를 못 느낀다. 나이가 들면 이런게 좋아 진다는데 아직은 젊은가보다. ㅋ 대파에 벌이 날아 들었다. 이건 마늘. 이건 보리 인데 이건 어머니 밭이 아니다. 2007.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