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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16

1605 지리산 1박 2일 (8): 집으로 로타리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맛있게 먹고 우리는 셔틀 버스 타는 곳으로 갈 것이다. 로터리 대피소에서 순두류 방향으로 하산. 우리는 여기서 이 표지판을 좀 더 제대로 봤었어야 했었다. 순두류까지 2.7km 인 것도 모르고 셔틀버스 타는 곳이 법계사 바로 인근일 거라는 착각을 했던 것이다. 다시 나타나는 너덜길. 셔틀 버스 타는 곳이 바로 나오지 않자 우리는 길을 잘못 든게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내가 찍어 놓았던 표지판 사진을 확인해 보고 비로소 로터리 대피소에서 순두류(셔틀 버스 타는 곳)까지 2.7km나 떨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ㅠㅠ 오후 1시 40분 버스는 도저히 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마음을 비우고 산길을 터덜 터덜 내려 왔다. 빽빽한 숲이 나.. 2016. 6. 8.
1605 지리산 1박 2일 (7): 법계사 우리는 법계사 안에 잠시 들어가 보기로 했다. 12시 15분경 법게사 일주문을 통과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법계사 안으로 입장. 법계사 혈맥을 끊은 쇠말뚝 제거 한 것을 전시해 놓고 있다. 일제가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이 어디 한둘이겠냐 마는 참 별의 별 짓을 다 해 놓았다. 치욕의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니 이런 쇠말뚝도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 544년 연기조사께서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 법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사찰이기도 하다. 왼쪽편 건물이 적멸보궁. 적멸보궁 현판 사진. 오른쪽편으로는 건물 두채가 있고, 산신할매 조성을 하려는 장소가 있다. 가운데 계단을 따라 오르면서 오른편 건물은 산신각. 계단을 오르다 왼쪽편을 내려.. 2016. 6. 8.
1605 지리산 1박 2일 (6): 천왕봉 정상에서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 나는 난생 처음 올라 본 천왕봉 정상에서 벅찬 감동을 안고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천왕봉 정상에서 내려와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하려 한다. 법계사 까지는 2.0km. 법계사까지만 가면 절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고 하니 2km 정도만 고생하면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이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법계사 근처에 셔틀버스가 있으리란건 우리의 엄청난 착각이었다. 웬일인지 이쪽편에는 수많은 대나무들이 꼽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산길은 정비가 잘 된 계단길이긴 하지만 각도는 거의 낭떠러지 수준. 이쪽편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따뜻한 봄날 풍경 바로 그 자체다. 바람을 바로 맞은 쪽과 바람을 맞지 않은 쪽의 어마 어마한 차이다. 알 수 없는 꽃도 만났다. 천왕봉에서 0.3km 지점. .. 2016. 6. 8.
1605 지리산 1박 2일 (5): 천왕봉에 오르다. 우리는 통천문을 통과 하였다. 또다시 만나는 겨울왕국. 얼어붙은 나뭇가지는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을 발한다. 갑자기 나타난 고사목, 너무나 아름답다. 이곳에선 죽은 자와 산자가 서로 공존한다. 갑자기 나타난 너무나 멋진 나무 앞에 등산객 한분이 넋이 나가서 한참을 저 자세로 서 계셨다. 그분이 가실 때 까지 기다린 후에 한컷. 비와 바람과 서리의 삼위일체가 나무위에 얼음을 한꺼풀 코팅하고 그위에 다시 상고대를 뿌려 놓았다. 아마 평생 또 보기 힘든 멋진 풍경일 것이다. 이번 산행 중 가장 멋진 풍경.(저 나무를 기준으로 오른쪽편과 왼쪽편의 풍광이 너무나 다르다) 이곳에서 우리도 잠시 머물다가 길은 나선다. Stairway to heaven. 저 끝이 천왕봉 이다. 이곳은 참 희안하다. 길 왼쪽편은 얼음.. 2016. 6. 8.
1605 지리산 1박 2일 (4): 통천문 가는길에 5월의 겨울왕국을 만나다. 우리는 제석봉에서 다시 만나 천왕봉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계속 이어지는 비현실적 경치에 나와 박군은 너무 흥분된 상태가 되었다. 우리는 손이 시려운 것도 잊고 수도 없이 셔터를 눌러 댔다. 산행을 포기하신 분들은 정말 억울할 만한 선경이 우릴 계속 기다리고 있다. 5월의 핀 털진달래꽃?은 팔자에도 없는 얼음꽃이 되고 말았다. 작은 나뭇가지에도 얼음이 한 꺼풀 코팅이 되어 반짝 반짝 빛을 발한다. 박군은 이 나무가 눈물을 흘리는 나무라고 알려 주었는데 그 자세한 내력은 모르겠다. 또 다시 펼쳐지는 신세계. 오른쪽으로 지리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이제 천왕봉까지는 0.7km. 마치 신선이 살 것 같은 곳으로 계속 나아간다. 간밤의 비바람에 얼레지꽃은 모두 머리를 숙였다. 헐! 이 놀라운 풍경은 더이상 말.. 2016. 6. 8.
1605 지리산 1박 2일 (3): 제석봉에 오르다. 오늘은 5월 16일, 월요일이다. 나는 다행히도 어젯밤 처음 두시간 정도는 숙면을 취하고 그후론 끊임없이 뒤척인 모양이다. 어제 나의 체력의 고갈이 오히려 숙면?(비록 두시간 이지만)엔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나저나 밤새 비바람이 거세어서 우리는 일찌감치 친왕봉 일출 감상은 포기 했고, 산행 조차 할 수 있을지 어떨지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대피소에서 묵었던 분들이 하나 둘씩 빠져 나가셨는데 대부분은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하신 모양이다. 우리는 어차피 일출은 포기한 마당이라서 느즈막히 사태를 관망하다가 여차하면 그냥 어제 올라온 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밤새 뒤척거리다가 오전 6시경 밖에 나와봤는데 역시나 비바람이 거세어서 오늘 산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일단 나온김에 대피소에 붙어 있는 안내문 같은걸 사진.. 2016. 6. 8.
1605 지리산 1박 2일 (2): 장터목대피소에서 와인을 마시다. 배낭의 무게가 점점 더 느껴지긴 하는데 아직까진 갈만 하다. 장터목대피소까지는 2.7km. 이름모를 예쁜 들꽃도 만났다. 갑자기 나타난 너덜지대. * 다른 분 블로그에서 보니 이곳을 '붉은 수수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너덜지대에 있는 수많은 돌탑들. 너덜지대에 놓인 홈바위교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너덜지대가 제법 넓다. 유암폭포에 도착하였다. 작지만 아름다운 유암폭포. 내 카메라가 똑딱이지만 셔터 우선 모드에 놓고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서 촬영해 보았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것은 너무나 상쾌하지만 계곡이 있다는 건 아직 정상(장터목 대피소)이 멀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ㅠㅠ 암릉길도 만나고. 장터목대피소까지 0.8km.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 방향도 입산 제한 시간이 있다는 건 오늘 처.. 2016. 6. 2.
1605 지리산 1박 2일 (1): 중산리탐방안내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기 위해 5월 16일 월요일 하루 월차를 내고 지리산 1박 2일 산행에 도전하기로 했다. 굳이 월요일 월차를 낸 이유는 일요일 대피소 예약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친구 박군과 함께 가는 지리산 천왕봉 코스는... 1일차(5월 15일): 서울-> 원지 터미널-> 지리산 중산리탐방안내소-> 장터목 대피소 2일차(5월 16일): 장터목 대피소-> 천왕봉-> 법계사-> 중산리탐방안내소 이다. 드디어 고대하던 5월 15일이 되었다.(5월 15일 비 예보가 있어서 마음이 좀 심란하긴 하다) 마눌님에게 지하철 역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마눌님이 굳이 남부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었다. 친절한 마눌씨 감사^^ 마눌님이 남부터미널까지 태워준 덕에 너무나 이른 아침 6시 20분경.. 2016. 6. 2.
1509 구례여행 2일: 화엄사 가는 길 조금은 거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화엄사로 향했다. 식당 사장님께 여쭈어 보니 화엄사 입구에서 꽤 걸어야 화엄사에 갈 수 있다고 한다. 화엄사 가는 길에 예쁜 꽃무릇을 만났다. 영광 불갑사에 꽃무릇 축제가 한창일텐데... 3,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 지리산대화엄사. 좀 더 걷다 보니 지리산 한화 리조트가 나온다. 지리산 한화 리조트가 어디 있나 했더니 화엄사 바로 앞에 있었구나. 꽤 오래 걸은 후에 불이문을 만난다. 화엄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거의 없으니 이런 설명이라도 열심히 읽어 주어야 한다. * 화엄사 가람 배치도: http://www.hwaeomsa.com/sub03.php 우리는 대웅전 방향으로 직진. 빨간 꽃이 핀 저 나무는 아마도 배롱나무가 아닐런지. 이어서 금강문을 만난다. 금강문.. 2015. 10. 12.
1509 구례여행 2일: 화엄사 입구에서 아침식사를 하다. 노고단 고개에서 완벽한 일출을 보고 우리는 다시 대피소로 향했다. 하산길?은 아까 노고단 고개를 오를때완 다른 약간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약간 돌아간 덕에 이렇게 예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벅찬 감동을 주체 못하고 수다를 떨며 다시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퇴실 하기 전에 찍어본 대피소 풍경. 이렇게 럭셔리 하다. 사다리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1인 1실이 만들어져 있다. 나는 28번에 묵었었다. 산을 내려가려면 뭐라도 조금 먹어 둬야 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누룽지를 끓였다. 누룽지로 속을 달래고 이제 하산을 할 예정이다. 참고로 노고단 대피소 판매물품 사진 한방. 화엄사로 내려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멋진 산길을 걷는다. 드디어 화엄사 가는 길 입구 발견. 화엄사까지 5.7km. 여기가 .. 2015. 10. 11.
1509 구례여행 1일: 쏟아지는 별을 보러 노고단 대피소에 가다. 나와 친구들은 2013년 9월의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서 한밤중에 본 은하수의 감동에 대해 술자리에서 종종 이야기 하곤 했다. 여러번 다시 가기로 했지만 어영부영 2년의 세월이 야속히 흘러 버렸다. 그러던 8월 어느날 친구 박군의 제안으로 다시 '노고단 대피소에서 은하수 보기' 프로젝트는 부활하게 되었다. 친구 박군과 내가 대피소 예약을 하기 위해 대피소 예약이 오픈되는 시간에 광클릭을 하여 겨우 5명분의 노고단 대피소 예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이번 프로젝트는 나 포함 5명이 함께 하기로 하였다) 박군이 ktx티켓 예약도 무사히 마치게 되어서 우리의 '노고단 대피소에서 은하수 보기' 프로젝트는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이제 날씨만 따라주길 하늘에 기도하면서 출발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 2015. 10. 11.
1309 지리산 2일: 뱀사골계곡, 반선 맛있는 아침(?)을 먹고 힘을 내 본다. 간장소에 도착하였다. 이것이 간장소? 시원한 계곡을 바라보며 걷는것이 좋긴 했지만 길이 너무나 거칠다.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 지리산 종주의 경험이 있는 친구가 뱀사골 최고의 포인트라고 알려준 제승대에 도착하였다. 계곡쪽으로 내려가 보니 과연 너무나 멋진 광경이 우릴 맞이해 준다. 우리도 제승대에서 소원을 빌어 보았다. 왠 곰 형상이 보이더니... 바로 옆 다리가 대웅교,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나질 않는 뱀사골 계곡. 드디어 도로에 도착했나 싶었는데, 아직도 반선까지는 2km나 남아있다. 도로로 갈까 계곡길로 갈까 고민하다가 계곡길로 접어 들었다. 계곡길이 역시 경치는 좋았으나... 잠시 후 또 오르락 내리락 험한 길과 마.. 2013. 11. 4.
1309 지리산 2일: 삼도봉, 화개재 이제 우리는 반야봉에서 내려와 삼도봉을 향한다. 주능선과 반야봉의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이제 삼도봉을 향한다. 얼마 가지 않아서, 삼도봉에 도착하였다. 전북, 경남, 전남이 만나는 곳. 삼도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길을 나선다. 바위에서 피어난 풀 한포기도 다 소중한 우리의 자연이다. 화개재까지는 0.7km. 나무계단을 만난다. 오전 9시경, 너른 풀밭 화개재에 도착하였다. 저멀리 전망 한번 봐 주시고... 이제는 우리가 지리산과 이별해야 할 시간. 우리는 반선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하산길이 무려 9.2km. 너무 먼 길이지만 이리 멋진 풍광이 있으니 힘이 절로 솟는다. 얼마 걷지 않아서 뱀사골 대피소를 만났다. 이젠 폐쇄된 대피소라고 하니 안타깝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힘든 너덜길의 연속.. 2013. 11. 4.
1309 지리산 2일: 반야봉 이제 우리는 오늘의 유일한 등반이라 할 수 있는 반야봉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 노루목에 도착하였다. 반야봉까지는 1km, 왕복 2km의 만만치 않은 산길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반야봉 오르는 길. 꽃과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저멀리 운해속에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능선이 보인다. 이쯤에서 우리는 등산배낭을 외진 곳에 두고 맨몸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책에서 본 그대로 실천 중. ㅋ 여기저기 예쁜 꽃이 있어서 마음에 위안을 준다. 이번에 계단이 나온다. 꽤 많이 올라왔다 싶더니...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너무나 멋지다. 카메라로 한바퀴 휘 도는 동영상를 찍고,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 많이 힘들긴 했지만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오전 7시 반경. 해발 1732m의 반야봉. 하.. 2013. 11. 4.
1309 지리산 2일: 노고단고개, 돼지령, 임걸령샘터 은하수를 보면서 설레였던 맘을 가지고 대피소에 들어와 누었다. 정말 태어나서 이리 큰 코고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정말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름이 왜 대피소 인지 이해가 가는 순간 이었다. 9월 8일 새벽 세시, 나는 역시 잠을 설치는 친구둘을 부추겨 짐을 싸들고 대피소를 나오기로 한다. 대피소 안에 있느니 차라리 길을 걷는게 더 나을 것이라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대피소 식당에 들러 콩나물북어국으로 아침식사를 대신 하였다. 이번에 처음 구입해 본건데 나름 시원하고 맛도 좋다. 좋은 아이템인듯. 대피소 근무하시는 대장님과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지리산에서 노고단의 에너지가 가장 쎈 곳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오전 4시 20분경, 우리는 길을 나선.. 2013. 11. 4.
1309 지리산 1일: 성삼재 휴게소, 노고단 대피소 오늘은 9월 7일, 토요일 친구 둘과 꿈에도 그리던 지리산 1박 2일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지리산! 꼭 가보고 싶은 산 이었으나, 너무 먼 거리와 자신감 부족등으로 계획만 세우던 나에겐 너무나 버거운 산이다. 다행히 친구 하나가 지리산 종주의 경험이 있는지라 그 친구만 믿고 따르기로 한다. 일정은 1일차: 성삼재 휴게소- 노고단 대피소- 대피소 일박 2일차: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고개- 돼지령- 반야봉- 삼도봉- 화개재- 뱀사골 계곡- 반선 이다. 오후 2시경, ktx에 몸을 실었다. 조잘 조잘 떠들어 대다 보니 오후 5시경 구례구역에 도착하였다. 먼저 택시를 타고 김밥집에 잠시 들러 김밥을 사고, 정육점에 들러 고기도 사고 난 후에 성삼재 휴게소를 향해 달렸다. 5시 50분경, 성삼재 휴게소에 무사.. 2013.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