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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여행 이야기

1205 만리포1일: 만리포 도착

2012. 7. 1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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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26일.

5월 28일이 석탄일이라서 27일, 28일 연휴가 된다.

그냥 집에서 뒹굴 것이지 우리는 또 짐을 싸고 있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만리포 2박 3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갑자기 만리포가 가고 싶어졌고, 천리포 수목원을 꼭 가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5월 26일.

근무를 마치고 차를 몰아 태안 만리포로 향한다.

잼이 엄청나다. 중간에 저녁도 먹고 우회도 해 보고 했지만 막히고 또 막히고 또 막힌다.

원래 우리는 모 펜션에 갈 예정이었는데, 너무나 늦게 여행이 결정되는 바람이 방이 없다고 한다.

폭풍 검색했지만 편션은 모두 예약 마감.

할수 없이 민박집을 알아보았다.

나야 뭐 아무데서 자도 상관 없으니 저렴한 민박집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지만,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한다.

우리가 예약한 민박집은 정식 등록된 집도 아니고, 시인인 사장님이 지인분들에게만 알음 알음 빌려 주는 방이라고 한다.

벌써 밤 10시. 일단 키를 받아 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오른쪽에 작은 주방이 있고, 큰 냉장고가 하나 놓여 있다.

 

 

 

 다행히 청소상태는 양호하고 방도 꽤 넓다.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우리는 바다 구경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불토를 그냥 보낼 순 없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찾은 만리포는 내 기억속에 만리포가 아니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 아니라 이제는 회집과 펜션으로 둘러 싸인 엄청 큰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 나 있었다.

한적한 바다를 예상하고 온 나의 맘에 약간의 실망감이 들긴 했지만, 뭐 금새 적응한다.

난 적응을 참 잘한다. ㅋㅋㅋ

 

 

 

 바다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도 하고, 술도 마시고, 폭죽도 터뜨리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고 있다.

 

 

 

 단체로 놀러온 듯한 청소년들도 보이고...

 

 

 

연인도 보인다.

저 나이에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한 내 인생이 초큼 후회가 되는 순간이다. ㅋㅋㅋ

부러울 뿐이고~~~

 

 

 

 한편 야외 포차에서는 밤새 술기울기가 한창이다.

우리는 잠시 산책을 마치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민박집방 앞 테이블에서 준비한 와인과 막걸리를 간단히 마시고 쉬기로 했다.

 

 

 

피곤한 몸을 와인과 막걸리로 잠시 달래고 있는데, 시인이자 사장님이 오셔서 합석을 하셔서 우리의 술자리는 자못 길어졌다.

사장님의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다.

만리포의 첫날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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