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7일.
정말 오랜만에 인사동에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인사동.
몇 년전에 찾았을 때완 다른 느낌을 받는다.
몇 년전 그냥 지나쳤던 작은 골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골목 사이 사이에 내가 몰랐던 식당과 술집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식당과 술집들의 내력도 꽤 되었을텐데, 난 이런 작은 골목을 몰랐던 것이다.
어디 들어가 보고 싶은 맘은 없다.
그냥 골목 사이 사이를 기웃 기웃 거려 본다.
똥빵이라는 재밌는 빵이 있어서 구입하였다.
생긴 것도 재밌고 맛도 괜찮았다. 길거리 간식으론 괜찮은 것 같다.
인사동 오면 누구나 찾는 쌈지길을 나도 찾아 왔다.
이 기묘한 건물은 한번 발을 들이면 반드시 끝까지 오르게 되어 있다.
마치 오래된 영화 '타임머신'에서 싸이렌이 울리면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어딘가 이끌려 가는 것 처럼 말이다.
건물에 들어선 모든 이들이 자석에 끌리듯 길을 따라 위로 위로 오르고 있다.
물론 우리 가족도 그들을 따라 오른다.
길 주변의 상점이 있어 눈여겨 봤지만, 그닥 살만한 물건은 눈에 띄지 않는다.
건물 꼭대기 층에서 사랑의 담장을 만났다.
여기서 수많은 사연을 만난다.
대부분 사랑 이야기. 여기 글 남긴 커플들은 과연 다들 잘 살고 있을까?
그들은 정말 사랑하긴 했을까? 문득 궁금해 진다.
이름도 희안한 또옹데리아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아들에게 물리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묵묵히 건물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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