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8일, 어머니와 함께 점심으로 주꾸미 샤브 샤브를 맛있게 먹었다.
어머니 꽃구경이라도 시켜 드릴려고 밖으로 나왔다.
마땅한 곳을 떠올리기 어려웠는데 오랫만에 현충사에 가보기로 했다.
어려서부터 현충사를 참 많이도 다녔는데 이글은 처음 읽어 보는 것 같다.
가까이에 있는 사당이라서 더 관심을 두지 않은 것 같다.
숙종 때 사당을 처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생전 안 보던 종합 안내도도 한번 훑어 봤다.
현충사 들어가기 전에 활짝 핀 꽃들을 보니 그래도 어머니 꽃구경 시켜 드린다는 목표는 달성한 것 같아 맘이 좋다.
흰꽃은 아마도 목련이겠지.
아마도 벚꽃.
이것은 정려 라고 한다.
길 중앙에 멋진 나무가 한그루 있다.
충무공이 어린 시절 사셨던 고택.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원래는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피는 걸로 아는데 이젠 꽃들도 개념이 없이 같이 피어 버린다.
멋진 나무 두 그루.
현충사 오른쪽 편에 예전엔 멋진 터널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보니 대나무 숲길로 바뀐 것 같다.
현충사.
현충사를 등지고.
요게 1932년에 지었던 구 현충사.
구 현충사가 있었단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으니 그 동안 내가 얼마나 휘뚜루 마뚜루 현충사를 돌아 봤는지 알 수 있다.
흐드러지게 핀 분홍꽃을 보는 걸로 짧은 현충사 산책을 마쳤다.
어렸을적 족히 수십번은 와 봤을 현충사를 정말 오랫만에 와 보니 감회가 새롭다.
한 장소에는 적어도 네가지의 표정이 있다고 하는데 다른 계절에 다시 방문하여 다른 표정의 현충사를 보고 싶다.
어렸을적 접했던 현충사와 지금 느끼는 현충사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어머니와 함께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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