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12일 수요일.
오늘 점심은 강진군 병영면에 위치한 설성식당에 먹기로 했다.
* 나는 2009년 5월에 이 식당을 방문하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2009년 5월 전라도 여행은 나의 제대로 된 최초의 전라도 여행이었고 제대로 된 전라도 백반도 그 때 처음 먹어 봤었다.
그 때의 감동을 잊지 않고 다시 꼭 확인해 보고 싶었다.
물론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식당도 변했겠고 나도 변했을 것이다.
그래도 다시 한번 이 식당의 백반을 꼭 먹어 보고 싶었다.
12시 반경 식당에 도착.
식당의 외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행히 약간 기다린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인당 만원이니까 우리는 3인, 3만원이다.
우리는 백반과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돼지고기는 국내산이다.
잠시 후 차려진 한상 차림.
1인 만원에 이 정도 상차림을 해 주는 곳은 드물 것이다.
왼쪽편- 양념게장, 계란말이, 조기 구이 등
가운데- 메인인 연탄돼지불고기 등.
오른쪽- 홍어 등.
남도 백반 답게 생선구이는 기본이다.
1인당 한마리가 나온다.
양념게장은 먹을만 했다.
역시 메인인 연탄돼지불고기가 제일 맛있다.
홍어는 그리 즐기지 않는데 나와 줬으니 한 점 먹어 봤다.
대략 22찬 정도 되는 것 같다.
2009년 5월 방문시의 상차림 사진이다.
자잘한 반찬의 변화는 비교하기 어렵고 큰 변화만 살펴 본다면 예전에는 주꾸미 데침이 더 있었고 국이 조개국이었다는 정도다.
이 사진만 봐서는 단순 비교하기가 어렵다.
여전히 돼지불고기는 맛이 좋다.
그러나 예전의 큰 감동은 느낄 수 없었다.
아마 내가 많이 변했고 이 식당도 조금 변했을 것이다.
* 이미 맛있는 전라도 백반을 며칠 동안 먹고 와서 더 그랬을 것이다.
어쨋건 꼭 오고 싶었던 설성식당에 와서 다시 백반 맛을 보게 되어서 좋다.
다음에 병영면에 오게 된다면 근처의 다른 식당도 한번 가 보고 싶다.
전라도 백반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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