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산책로를 따라 계속 나아간다.
우리는 한옥민박 앞 작은 해변근처에 도착했다.
활처럼 휜 이 작은 해변은 맵을 찾아 봤지만 별다른 이름은 없는 것 같다.
멋드러진 이 한옥은 외달도 한옥 민박이라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멋진 한옥에서의 하룻밤도 참 좋을 것 같다.
바닷가에서 어른 소녀들이 놀고 있다.
한옥민박집 전경.
혹시 모르니 사진 한장 찍어 둔다.
한옥 민박집 앞 마당에는 멋진 동백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동백꽃은 두번 핀다고 하던데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해변 앞 해성식당의 메뉴판에서 전복라면을 스캔했다.
섬냥이.
너무나 평화로운 바닷 마을 풍경이다.
여기서 비로서 제대로 된 관광 안내도를 만났다.
데크 산책로.
아마도 벚꽃?
독특한 나무 등대를 만났다.
나무 등대 앞으로는 노란 등대가 있다.
이쯤에서 바라 본 별섬.
그런데 내 사진에 UFO가 포착된 것 같다.
다시 별섬 방향 사진.
해수욕장에 내려와 잠시 걸어 봤다.
별섬까지 물길이 열리길 기대했는데 아마도 외달도와 연결이 되지 않나 보다.
오전 10시경 선착장에 돌아 왔다.
무려 두 시간이나 걸린 산책이었다.
나의 예상보다는 산책로가 꽤 길었다.
늦은 아침을 먹을 촌장민박횟집에 전화를 걸어 영업 하시는지 여쭤 보았다.
다행히 유튜버 야미님이 가장 좋아하는 중인 영업중이란다.
사랑의 섬에 중년의 남자 셋이라니. ㅋ
식당으로 가는 중 예쁜 꽃이 보여 다음 검색을 해 보니 페퍼민트라고 한다.
조금 뜯어서 향기를 맡아 보니 페퍼민트 향이 확 올라 온다.
이 아이의 이름도 궁금하다.
작은 외달도 안에도 이렇게 많은 민박집이 있다.
종교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다.
이 교회는 외달도 교회란다.
10시 10분경 촌장민박횟집에 도착.
이 식당에 온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외달도는 전복 양식이 유명하다고 한다.
두번째, 촌장민박횟집에는 500g 짜리 전복회 메뉴가 있다.
아마도 다른 식당에는 500g 메뉴가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전복회 500g과 소주를 주문하였다.
10시 30분이 돼서야 전복회가 나왔다.
이렇게 크고 싱싱한 전복회는 처음 만나는 것 같다.
꼬들 꼬들한 전복회 한점에 미소가 절로 퍼진다.
하지만 전복회 500g으로는 우리의 헛헛한 배를 채울 수 없다.
그렇지만 흔한 전복죽은 그리 먹고 싶지 않다.
내가 누군가 나는 자칭 여행 플래너.
아까 산책 중 본 해성식당의 전복라면을 떠올렸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뱃 시간까지 그리 여유가 없다.
1분쯤 고민하다가 그냥 고 하기로.
라면 먹는데 오분이면 차고 넘친다.
라면이 나온 시간은 11시 3분.
뱃 시간은 11시 25분.
이게 정녕 8천원짜리 전복라면의 비주얼 이란 말인가?
나는 작은 전복 두어개 들어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어마 무시하게 큰 전복 한 마리와 작은 전복 두마리가 들어 있었다.
이제껏 먹어 본 해물라면 중 최고였다.
다만 시간에 쫓겨 이 맛있는 라면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게 좀 아쉽다.
친구 박군은 이 라면을 이번 여행 중 먹은 음식 베스트로 꼽았다.
서두르고 서둘러 선착장으로 이동했는데 배가 연착됨. ㅋㅋㅋ
우리는 다시 숙면 모드.
다행히 돌아오는 배에서는 나도 조금 잠을 잘 수 있었다.
전복라면의 감동을 가지고 목포로.
12시 40분경 우리는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작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부띠끄 섬, 외달도는 언젠간 반드시 또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한옥 민박 앞 해변에서 쏟아지는 별을 꼭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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