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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올라 오셔서 울 마눌님이 처음으로 닭볶음탕(일명 닭도리탕)에 도전해 봤다.
분명 닭볶음탕으로 시작했다는데 상에 올라왔을땐 닭버무림(?)이 된거 같다.
음식의 형태는 좀 바뀌었지만 맛은 훌륭했다. 다음번에 국물이 있는 닭볶음탕을 먹을수 있겠지.ㅋㅋㅋ
사실 닭볶음탕 하면 항상 떠오르는 일이 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공연 연습하는 후배들 매일 저녁 라면만 먹이기가 미안해서 어느날 우리 동기 몇명이서 돈을
걷어서 닭과 야채를 사서 들통에 넣고 학교 동아리방(지하에 있었다)엘 가지고 갔다.
그 지하 동아리방에서 휴대용가스렌지로 들통을 가열해서 닭볶음탕을 완성했다는. ㅋ
닭볶음탕 냄새가 건물 전체에 퍼지고 공연연습을 마친 후배들이 맛있게 닭을 먹던 모습은 평생 잊을수 없는
추억거리다.
감히 생각도 못하던 그 일을 하자고 제안한 동기친구녀석은 멀리 살기에 요샌 자주 보질 못한다.
그때 난 파를 썰고 감자를 깍고 시다일을 충실히 했었던거 같다.
그 동기녀석이 요리 총지휘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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