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9년 6월 30일.
2006년 1월 8일에 급하게 쓴 여행 후기가 너무 내용이 빈약하여 항상 다시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오늘에야
시간을 냈다.
당시에는 사진을 찍는다는 개념이 별로 없던 시기라 사진도 많이 없고 기억도 희미하지만 이번에 비디오 테입을
디지털로 전환한 김에 여행 동영상을 보면서 당시 추억을 소환해 보려 한다.
나에게는 이런 간단한 여행 후기도 소중한 추억이다.
* 방콕 여행 지도- 23년 8월 24일 정리
* 파타야 여행 지도- 23년 8월 24일 정리
< 여행 1일째 >
2004년 당시 나는 하루 쉬는 것조차 여러가지로 버거웠다.
아내가 방콕, 파타야 패키지 투어(3박 5일)를 제안했고 흔쾌히 허락하긴 했지만 당시로선 큰 결단이었다.
아내는 여러가지 상품 중에 한화 투어몰의 상품을 예약하였다.
나에게 이번 여행은 신행 이후 첫번째 해외 여행이므로 기대가 컸다.
어느덧 여행일이 되었고 우리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장장 6시간여를 날아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났는데 정말 성실하고 바른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해외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나 포함)을 위해 세심하게 이것 저것 정성스럽게 알려 주셔서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는 분이다.
첫날 일정은 아무 것도 없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고 쉬는 것이다.
첫날 묵을 호텔은 Grand Tower Inn Hotel이라고 했는데 아마도 현재 방콕 북쪽에 있는
Grand Tower Inn Rama 6 Hotel 일 것 같다.
약 1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은 꽤 반가운 일이다.
우리에겐 트리풀 룸이 배당되었는데 방은 두개로 나눠져 있었고 침대는 세개였다.
보통 방 하나짜리에 엑스트라 베드 정도 추가되는 데 이게 왠 호사.
하여간 방콕에서의 첫날밤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였다.
* Grand Tower Inn 구글 지도
https://goo.gl/maps/zYM9iBnfQphm12ch6
공항에서 아들은 기분이 좋아 보인다.
Grand Tower Hotel 트리플 룸에서.
좋은 방을 배정받아서 기분 좋은 밤이었다. 나와 아내는 아마도 병맥주 한잔을 하고 잠이 들었던 것 같다.
< 여행 2일째 >
여행 2일째이다.
호텔 조식을 먹고 짐을 챙겨 버스에 올랐다.
현지 가이드 김혜수씨를 만나 에머랄드 사원 & 왕궁으로 이동하여 관람을 하였다.
이어서 짜오프라야 강 유람선을 타고 강을 유람하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중 버스가 고장나서 꽤 오랜 시간 지체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다행히 가이드가 다른 버스를 준비해서 별 문제는 없이 원만하게 처리 되었다.
점심 식사는 로열 드래곤에서 했다.
점심 식사 후 버스를 타고 두번째 숙소로 이동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 호텔은 아마도 좀티엔 해변에 위치한 앰버서더 시티 좀티엔 호텔인 것 같다.
호텔 수영장을 이용해도 됐지만 우리는 방에서 휴식하고 호텔 수영장 주변 산책 정도만 했다.
저녁 식사는 MK 수키에서 수키를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수키는 우리나라 샤브 샤브와 비슷한 음식 이었다.
이어서 알카자 쇼를 보고 워킹 스트리트로 이동하여 둘러 본 후에 호텔로 돌아왔다.
* 앰버서더 시티 좀티엔 호텔 구글 지도
https://goo.gl/maps/ZWKc2MnX8FLea2ES9
현지 가이드 김혜수씨를 만나고 에머랄드 사원과 왕궁으로 이동하였다.
에머랄드 사원.
여기서 수 많은 외국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사람들도 많다. 태국이 전세계적 관광지 임을
알 수 있게 해 줬다.
쩨디 앞에서.
왕궁 앞에서.
근위병 옆에서의 인증샷은 필수.
왕궁 관람 후에 차오프라야 강 유람선을 탔다.
이 강에는 엄청나게 큰 메기가 살고 있었다.
과일을 파는 배가 다가와서 아마도 몽키 바나나를 구입해서 맛 본 것 같다?(몽키 바나나 한 다발에 1달러?)
위 사진의 사원이 왓 아룬이라는 것을 안 것은 2012년 방콕, 파타야 투어 때다.
다시 버스에 올라 이동 중 버스가 고장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다행히 가이드가 다른 버스로 대체해서 별 무리 없이 해결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점심은 직원들이 롤러 스케이트 타고 음식을 가져다 준다는 로열 드래곤이다.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이날은 왠지 썰렁했다.
* 로얄드래곤 식당 구글 지도
https://goo.gl/maps/1cjrsEwL8y9Ld5QU7
음식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 걸로 봐서 음식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점심 식사 후 버스를 타고 파타야로 이동하였다.
파타야의 숙소는 아마도 좀티엔 해변의 앰버서더 시티 좀티엔 호텔이었던 것 같다.
룸 컨디션은 그럭저럭했던 것 같은데 수영장과 뷰는 좋았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 약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는데 우리는 방에서 쉬다가 수영장 주변에서 잠시 놀았던 기억이 있다.
아들은 수영장의 다리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재밌게 놀았다.
저녁 식사는 MK 수키에서 먹었다.
처음 먹어본 수키는 샤브 샤브와 비슷한 음식이었다.
저녁 식사 후 알카자 쇼를 보러 이동하였다.
https://goo.gl/maps/XSxttVoaLcED5E2z5
몇 몇은 왠만한 여자보다 이뻐 보이기도 했다.
공연 수준은 그리 높아 보이진 않았다.
처음 본 게이 쇼는 한번쯤은 볼만한 쇼인 것 같다.
알카자 쇼를 보고 나서 워킹 스트리트로 이동하였다.
https://goo.gl/maps/hWnCqfovZoLoacrQ7
당시에는 여기가 그냥 야시장 정도인 걸로 알고 갔었는데 여기 저기 아가씨들 호객행위가 끊이지 않는 걸로 봐서
그냥 유흥가 인가 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어쨋건 우리는 관광객이니 기념 사진은 필수.
가이드는 우리를 무에타이 경기장 같은 곳으로 안내 했고 맥주 한병씩을 주었던 것 같다.
먼저 뱀쇼를 보았다.
이어서 무에타이 쇼를 보았다.
과일 노점인데 여기서 과일을 산 기억은 없다.
당시에도 나는 이 벌레튀김을 먹을 용기는 없었다.
워킹 스트리트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여행 두번째 밤이 깊어간다.
< 여행 3일째 >
여행 3일째 오전에는 산호섬 물놀이가 예정되어 있다.
우리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산호섬으로 이동하였다.
산호섬에서 아들은 난생 처음으로 물놀이를 하였다.
산호섬을 빠져 나와서 점심을 먹고 다음 스팟인 농눗 빌리지로 이동하였다.
농눗 빌리지에서 민속 공연을 보고, 코끼리 공연을 보고, 산책을 하였다.
다음 일정은 코끼리 트래킹이다.
코끼리는 처음 타보는데 좀 무섭기도 하고 코끼리가 불쌍하기도 하고 뭐 그랬다.
저녁은 해산물 뷔페를 먹었다.
이어서 마사지를 받고 호텔로 이동하였다.
여행 마지막 밤이 저문다.
* 산호섬(꼬란)
https://goo.gl/maps/LJiSy9UXXZvvsPG96
* 농눗 빌리지
https://goo.gl/maps/LHsQSFzWwpZ5wHPa7
보트를 타고 산호섬으로 이동한다.
가이드는 우리를 한적한 해변으로 안내해 주었다.
물을 무서워 하는 아들을 오랫동안 구슬려서 겨우 물에 들어가게 했다.
아마도 이날이 아들이 물놀이에 입문한 날일 것이다.
일단 한번 물에 들어온 이후로는 아들이 잘 놀아서 기뻤다.
점심은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식당에서 먹었다.
점심 식사 후에 우리는 농눗 빌리지로 이동하였다.
농눗 빌리지에서 민속쇼를 본 후에 코끼리 공연장으로 이동하여 코끼리 공연을 관람했다.
처음 보는 코끼리 쇼가 신기하기는 했다.
코끼리 공연 관람 후 농눗 빌리지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당시 너무나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다음 일정은 코끼리 해안 트래킹이었다.
좀 무섭기도 했고 코끼리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후 여행에서는 코끼리를 탄 적은 없다.
가이드는 어제 버스가 고장나서 일정이 지체된 것을 사과하는 의미에서 오늘 저녁을 업그레이드 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어느 호텔의 씨푸드 뷔페에 가게 되었다.
나는 해산물을 아주 좋아하긴 하지만 계속 해산물만 먹으니 아주 많이 먹기는 힘들었다.
어쨋건 이번 여행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식사였던 것 같다.
이 후에 마사지를 받고 호텔로 돌아왔다.
여행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 여행 4일째 >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 첫 스팟은 악어 농장(Pattaya Crocodile Farm)이다.
먼저 악어 쇼를 보고 이어서 여러가지 동물들을 봤다.
다시 버스를 달려 도착한 곳은 파인애플 농장.
여기서 싱싱한 파인애플을 맛보고 호랑이술도 맛 보았다.
이후의 일정은 테러블 그 자체다.
먼저 한약방에 갔는데 의사 비스므레한 사람이 와서 진맥을 잠시 잡아보고 내 몸이 이러니 저러니
블라 블라 떠들더니 웅담을 사라는 거다.
여행 상품에서 이런 대놓고 하는 사기를 보고 있자니 참 한심한 마음이 든다.
그다음은 아마도 기념품 숍.
마지막은 보석 가게였다.
한마디로 마지막날 오후 일정은 모두 쇼핑이었다.
여행 마지막에 진이 빠지긴 했지만 우리가족 첫 해외여행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고
우리가족 첫 해외 여행의 감동은 오래 기억됐다.
아마도 이 여행 이후 나와 아내는 여행중독에 빠지지 않았나 싶다.
* 악어 농장
https://goo.gl/maps/c66fyruXoeVc2aVAA
오늘의 첫 일정은 악어 농장 방문이다.
먼저 악어 쇼를 봤는데
정말 이 직업은 극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악어쇼 관람 이후에는 기념 촬영의 시간이다.
여기는 호랑이와 기념 촬영 하는 곳.
아들이 호랑이는 무서워 하는 것 같아서 곰과 기념촬영을 했다.
악어 농장 답게 악어가 우글 우글.
엄청나게 큰 메기도 양식 중이다.
4면 불상이 있어서 여기서 기념 촬영을 했다.
악어쇼를 구경하고 들른 곳은 파인애플 농장이다.
여기서 싱싱한 파인애플을 맛 보았고 나는 호골주도 한잔 마셨다.
딱 여기까지가 좋았다.
이어서 한약방, 기념품점, 보석가게의 쇼핑이 연이어 있어서 마지막에는 정말 피곤하고 짜증도 좀 나고 그랬다.
누가 스케줄을 이 따위로 짰을까 싶었다.
그래도 아무런 탈 없이 여행을 잘 마무리 한걸 감사하게 생각했다.
아마도 이 여행의 여운 때문에 나와 아내는 여행 홀릭이 된 것 같다.
'04, 05년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06 다시 쓰는 마닐라,보라카이,팍상한 패키지 투어(6월 3일-6월 8일/ 4박 6일) (0) | 2006.10.22 |
---|---|
0407 중국 상해 패키지 투어 (0) | 2006.01.08 |
0405 미국 보스톤 학회 참석 (0) | 2006.0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