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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홋카이도

1407 북해도 패키지 4일: 노잔 호스 파크 산책, 아울렛, 집으로

2014. 8. 1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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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노잔 호스 파크에서 산책을 했다.

원래는 Northern Horse Park인데 첨엔 무슨 소린가 했다.  이 곳은 약 15만평에 펼쳐져 있는 대자연, 말, 사람을 테마로 꾸며진 홋카이도의 인기 자연 공원이라 한다.

 

 하나투어에서 준 티켓으로 마차를 무료로 탔는데 겨우 5분 타고 내리는 것이었다.

뭐 딱히 다른 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탔다. ㅋ 말이 정말 따그닥 따그닥 하면서 달린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 휴게소에서 홋카이도의 명물이라는 시로이 코이비토 과자말고 음료도 있길래 한 번 사서 아들에게 주었다.

쵸콜렛 음료니까 맛은 코코아 맛이겠지~하고 충분히 상상이 된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남는다면서 아울렛에 들리게 해주겠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찬성했고 우리는 공항에서 10분거리에 있다는 아울렛에 가게 됐다.

원래 일정에 없던 것이라며 생색냈던...노잔 호스파크에서 딱히 더 있고 싶지도 않았고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고 생색낼만 하다고 생각한다.

 

 뭐 딱히 살 것은 없었지만...

 

 아빠는 조그만 가방을 사고 싶어 하셨는데 마침 쌤소나이트 매장이 있어 들어가 보았지만 그닥 쓸 만한 건 없었고...

그래도 열심히 발품을 판 끝에 아빠 맘에 쏙 드는 메이드인 이태리 티셔츠를 싼 가격에 구입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행의 마지막은 늘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의 티웨이 항공은 여지없이 날아오른다.

다행히 이번엔 연착 없이 제 시간에 출발...

 

 올 때처럼 우리는 맨 끝자리로 요청해서 앉았는데 완전 럭키하게도 아빠 옆에 아무도 앉지 않으셔서 아빠는 세 자리를 다 차지하고 편하게 가셨다.

기내식이 나오고...우리는 남은 돈으로 맥주를 시켰다.

 

 왠진 모르지만 하늘에서 먹는 밥은 다 맛있다. 내가 이상한 건가?ㅋ

 

 2시간 30여분을 날아 우리는 인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밤 9시쯤이었지만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11시가 다 되어 있었다.

게다가 비가 억수같이 오고 천둥도 치고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한국에 오자마자 급 우울해졌지만, 5일만 있으면 또 가게 되는 태국 크라비, 카오락을 생각하며 아쉬움을 꾹 참았다.

 

 왼쪽부터 오타루 오르골 당에서 산 오르골, 가이드가 데리고 간 면세점에서 산 냉장고 자석, 유리 공예로 만든 팔찌, 목걸이, 아들의 샤프, 볼펜 등과

하나투어에서 공짜로 준 우산, 종이처럼 가볍다는 양산

 

 오르골 클로즈업...잡고 돌리면 말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예쁜 소리가 난다.

 

 치토세 공항 명세점에서 산 로이스 초콜렛 진짜 너무 너무 맛있다.

 

동화 면세점에서 산 남편 선물... 존 바바토스와 불가리 향수

 

북해도 여행을 준비하며 남편 없이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인지라 기대보다는 걱정반, 두려움반이었는데

다행히 일정도 여유롭고 친정부모님과 함께하는 패키지 여행으로 생각보다 더 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

어찌보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 정도로 여유있는 일정이라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혼자서 도야 호텔 주변을 산책 했을 때 나도 혼자서 자유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은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한 여름의 북해도~오타루 운하의 맑은 구름과 아름다운 오르골당, 달콤한 과자거리, 오도리 공원의 축제와 사람들, 나른한 온천욕등...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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