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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1509 구례여행 2일: 노고단에서 은하수, 유성, 일출을 만나다.

2015. 10. 1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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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20일, 나는 새벽 두시경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나는 다시 대피소 옆 데크 쪽으로 이동하여 별을 보기로 했다.

잠시 후 친구 두명도 밖으로 나왔고 그렇게 우리 셋은 별을 보기 위해 다시 뭉쳤다.

과연 우리는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을 것인지???

별다른 기대가 없었는데 우리는 말 그래도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답다. 더 이상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는 멍하니 별을 바라 보다가 그래도 사진 한장 남겨 보기로 하고 카메라를 들고 이리 저리 분주히 촬영을 시도 하였다.

 

 

 

 

 

나의 똑딱이 xq1으로 찍은 사진.

무겁더라도 dslr을 가지고 왔었어야 하나 보다.

셔터속도 1초로 별을 찍는 다는건 무리다.

 

 

 

 

 

친구 임군이 rx 100으로 찍은 사진.

내 똑딱이보단 낫지만 똑딱이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친구 박군이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은 사진 1.

그나마 셋 중에 젤 나은 사진이 찍혔다.

 

 

 

 

 

친구 박군이 찍은 사진 2.

 

 

 

 

 

벅찬 감동을 안고 별을 물끄러미 바라 보다가 한기가 느껴져 자판기에서 코코아 한잔을 뽑아 마셨다.

다시 수많은 별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별똥별 하나가 떨어지는 걸 보았다.

'경이적 모멘트'

나의 기억속에 내가 본 첫번째 별똥별인 걸로 생각된다.

나는 황급히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그리고 얼마 후 정말 운 좋게 또 한번의 별똥별을 보았다.

새벽 3시경 또 다른 한 친구 신군이 밖으로 나와서 우리와 같이 별을 보게 되었다.

 

 

 

 

 

갑자기 별자리 앱이 생각나서 박군의 별자리 앱을 켜고 우리 머리 위의 별들의 이름을 하나씩 외쳐 보았다.

은하수와 유성을 본 것 만으로 오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충분하다.

새벽 4시경 나는 두시간여의 별보기를 마치고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 잠시 잠을 청해 보았다.

 

 

 

 

 

깜빡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친구 한군이 일출을 보자고 우릴 모두 깨웠다.

새벽 5시 40분경, 우리는 노고단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노고단 고개에 오르는 중.

 

 

 

 

 

저 끝이 노고단 고개다.

 

 

 

 

 

노고단 전망대까지는 0.5km.

 

 

 

 

 

노고단 고개에는 2년전에 보이지 않던 건물이 하나 들어서 있었다.

 

 

 

 

 

안타깝게도 노고단 정상은 통제중이었다.

우리는 노고단 고개에서 일출을 기다리기로 한다.

 

 

 

 

 

반야봉 뒤쪽으로 하늘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노고단 정상 쪽 하늘 위엔 멋진 구름이 보인다.

 

 

 

 

 

동쪽 하늘이 좀 더 붉게 물들고 있다.

아마도 iso를 자동으로 설정 했나 보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노이즈가 장난이 아니다.

 

 

 

 

 

노고단 고개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일출을 기다리는 누구나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아무래도 오늘은 구름이 많이 낀 걸로 봐서 장엄한 일출 보기는 틀린 것 같다.

 

 

 

 

 

이렇게 하늘이 붉어지다가 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좀 더 기다려 보자.

 

 

 

 

 

갑자기 새가 날아 올랐다.

 

 

 

 

 

그리곤 기대하지 않았던 햇님이 삐죽 머리를 내밀었다.

 

 

 

 

 

대박!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만큼 빨간 해가 능선 너머로 솟아 오른다.

 

 

 

 

 

차마 똑딱이로 절대 표현하지 못할 너무나 빨갛다 못해 시뻘건 해가 그렇게 온몸을 다 드러냈다.

 

 

 

 

 

지금까지 봐온 수많은 일출 중에 오늘 일출은 과연 최고다.

 

 

 

 

 

최고의 일출을 보여준 햇님에게 감사한 맘을 가지고 이제는 다시 대피소로 돌아가려 한다.

 

 

 

 

 

쏟아지는 별, 유성, 완벽한 일출.

이번 여행에서 너무나 소중한 세가지 경험을 맛 보았다.

우린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도 좋을 행복한 사람들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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