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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여행 이야기

1610 통영 2일: 서피랑 마을 산책, 우짜로 점심 식사

2016. 10. 27.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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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2일, 여행 2일째 이다.

오늘 오전에는 서피랑 마을을 둘러 보고 오후에는 미륵도를 관광할 예정이다.

먼저 아침부터 먹고 볼 일이다.

 

 

 

 

원래 아침 식사 계획은 수정식당에서 회정식을 먹거나 원조 시락국집에서 시락국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회정식을 먹기가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들 먹을게 없을 것 같기도 해서 계획을 변경해서 백반을 먹기로 했다.

하와이 호텔 주변을 탐색하던 중 밥상마당이라는 식당이 보여서 동물적 감각으로 초이스하고 입장하기로 한다.

 

* 밥상마당 리뷰

http://coolnjazzylife.tistory.com/1929

 

 

 

 

 

오전 8시반경 밥상마당에 입장.

정식 3개와 생선구이 1개를 주문하였다.

 

 

 

 

 

나의 동물적 감각은 대부분 성공적,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반찬이 죽 늘어선다.

어쩌면 인터넷 맛집 찾아가는 것 보다 내 동물적 감각에 맡기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행 떠나기전에 맛집 검색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역시 사람의 성향이라는 것이 쉬 바뀌지는 않는 모양이다.

 

 

 

 

 

요 생선구이만 해도 밥 한그릇 뚝딱 할 것 같은데 시원한 조갯국까지 주셔서 해장까지 잘 하고 아주 굿이다.

 

 

 

 

 

맛있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서피랑 마을에 가보려고 한다.

이 표지판을 잘 봤어야 했는데...

 

 

 

 

 

이것이 서피랑 99 계단이라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올랐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봤던 99 계단의 형태가 아니다.

위 사진의 나무는 200년 된 후박나무라고 한다.

 

 

 

 

 

힘들게 올라가 봤더니 탁 트인 전망이 나오긴 하는데 여긴 절대로 서피랑 99 계단은 아닌게 확실하다.

 

 

 

 

 

어차피 우린 바쁠게 없는 몸인지라 천천히 산책이나 하는셈 치면 뭐 나쁘지 않다.

위 사진에 뾰죽하게 솟은 고딕양식?의 교회가 눈에 확 들어 온다.

 

 

 

 

 

언덕 하나를 넘어서야 비로소 99 계단에 도착할 수 있었다.(오전 10시반경)

아까 표지판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계단을 오를게 아니라 표지판 따라 3분만 걸어갔으면 될 것을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언덕하나를 넘어오게 된 것이다.

 

 

 

 

 

어쨋건 99 계단에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다.

 

 

 

 

 

계단 바닥에는 좋은 글귀들이 써 있다.

 

 

 

 

 

또한 책과 나비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위 사진은 책 그림.

 

 

 

 

 

위 사진은 나비 그림.

 

 

 

 

 

99개의 짧은 계단이지만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서 연인끼리 오면 좋은 사진을 건질 확률이 높은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엉덩이 조형물에 앉아서 사진 한컷 찍어 본다.

 

 

 

 

 

윤이상의 음악과 박경리의 문학을 상징하는 책과 나비로 채색하였다고 한다.

계단 정상?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서포루란 정자가 있는데 아침부터 땀을 뺀 탓에 오늘은 서포루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확실히 밑에서 올려다 보는 것과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밑에서 올려다 봤을 때 보이지 않던 것이 위에서 내려다 보니 보인다.

 

 

 

 

 

다시 계단을 내려오니 서피랑 방명록이 보인다.

서피랑 마을을 간단히 둘러 보려 했던 계획은 길을 잘못들어 운동 제대로 한 격이 되었다.

체력을 아낄겸 호텔로 돌아오는 길엔 택시를 탔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체크 아웃을 했다.

우리는 미륵도로 넘어가기 전에 이 호텔 근처에서 점심으로 간단히 우짜를 맛보려 한다.

 

 

 

 

 

오전 11시 반경 서호시장 안쪽에 위치한 원조 할매 우짜에 도착하였다.

요즘 음식점의 최고 벼슬은 수요 미식회 출연인 것 같다.

 

* 할매우짜 리뷰

http://coolnjazzylife.tistory.com/1930

 

 

 

 

 

우짜 2개와 빼떼기죽 2개를 시켜서 나눠 먹어 보기로 했다.

 

 

 

 

 

사실 두 음식맛에 대한 큰 기대는 전혀 없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을 뿐이다.

우짜는 딱 내가 예상했던 맛이었고, 빼떼기죽은 마치 고운 팥죽과 유사한 맛이었다.

아침을 거하게 먹었기 때문에 이렇게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이제 우리는 차를 몰아 미륵도로 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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