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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1701 부산 해운대시장 장어집 '기장장어집'

2017. 2. 1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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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월 7일, 친구들과 공장견학 프로그램 참여차 부산으로 향했다.

용마 횟집에서 거한 저녁을 먹고 배도 꺼칠겸 해운대까지 도보로 이동하였다.

우리는 그래도 부산에 왔으면 곰장어 한번은 먹어 줘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해운대 시장으로 향했다.

 

 

 

 

해운대 시장으로 들어서는데 곰장어 굽는 냄새가 여기저기서 진동한다.

 

 

 

 

 

몇 군데의 장어집 중에서 숯불 구이라는 이 식당으로 낙찰.

 

 

 

 

 

식당 앞 수족관에는 국내산 곰장어와 민물장어가 꿈틀대고 있었다.

 

 

 

 

 

곰장어 소금구이 대자는 무려 6만원정.

우리 총 인원이 8명이나 되니 곰장어 소금구이 중자 두개를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

 

 

 

 

 

잠시 기다린 후에 깔린 밑반찬은 그냥 평범한 수준.

 

 

 

 

 

숯불이라더니 웬 번개탄???

사장님께 이게 뭐에요 하니 야자 숯이란다.

야자 성형탄을 숯불이라니 이거 참.

뭐 맛만 좋으면 뭔들.

 

 

 

 

 

잠시 후 등장한 곰장어 중자, 위 사진에 나온게 5만원짜리 중자 전부다.

우리 동네 1인분 12,000원짜리 곰장어 2인분 보다 적은 양이다.

뭐 국내산이고 살아있는 거니까 비싸겠지 하고 애써 생각해 보지만 비싼 건 비싼거다.

 

 

 

 

 

방금 전까지 꿈틀대던 이놈들을 이렇게 구워 먹는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물고기들은 고통을 못 느낀대' 라고 얘기 하면서

나름 위안을 삼았다.

 

 

 

 

 

과연 생곰장어 소금구이의 맛은 어떨까?

맛을 보니 딱 한점까지만 맛이 좋았다.

그 후론 느끼하고 뭔가 비릿하고... ㅠㅠ

 

 

 

 

 

비릿함을 없애고자 깻잎에 싸 먹어보았지만 역시나 비릿함을 완전히 없앨순 없었다.

모든 친구들이 말없이 묵묵히 곰장어를 먹고 나왔는데 나와서 진심을 물어보니 다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

맛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원래 생곰장어 구이 맛이 이런건지, 아니면 우리가 먹은 생곰장어만 이런 건지는 생곰장어 소금구이를 처음 먹어본 나로썬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앞으로 부산에 와서 절대로 생곰장어 구이를 사 먹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동네에서 파는 미국산 1인분 12,000원 곰장어가 백배 맛이 좋다니 내가 문젠가? 곰장어가 문젠가?

어쨋건 부산에서 곰장어는 한번으로 족할 것 같다.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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