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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여행 이야기

1701 도고 토비스 콘도 본관 이용 후기

2017. 2. 19.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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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가족 모두가 콘도에서 모여 설을 보내기로 했다.

고향집 근처에 갈 만한 콘도가 있는 곳은 도고가 유일하다.

내가 아는 바로는 도고에는 글로리 콘도와 토비스 콘도가 있다는 것이다.

글로리 콘도나 토비스 콘도나 수준이 거기서 거기 일 것 같다는 판단에 가격이 저렴한 토비스 콘도를

예약하게 되었다.

 

* 신관이 본관보다 낫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예약하던 시점에는 신관은 룸 온리는 없고

패키지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본관을 예약하게 되었다.

 

 

 

 

 

 

 

토비스 콘도 본관.

이 콘도가 꽤 낡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우린 그저 따뜻한 방에서 잠만 잘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했지만 아무래도 가족들이 잘 곳이라 예약을 해 놓고 나서

방이 너무 안 좋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역시나 많이 낡고 낙후된 느낌이 든다.

왼쪽으로는 방 두개가 연달아 있다.

침구류는 딱 2인에 한 세트씩만 구비되어 있다.

추가로 1세트당 만원씩 내고 침구류를 받던가 집에서 침낭 따위를 준비하던가 하는게 좋을 듯 싶다.

 

 

 

 

 

오른쪽에 있는 작은 욕실.

엽기적인 사실은 욕실문이 고장 났다는 것이다.

프론트에 전화 해보니 원래 그렇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고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실 한편에는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브라운관 티비가 버티고 있다.

티비 옆에 붙어 있는 거울은 너무나 사실적으로 인물을 묘사해서 다들 거울 앞에 서길 꺼리게 만드는 마법의 거울이다.

 

 

 

 

 

거실 한편에는 싱크대와 냉장고가 자리 잡고 있다.

그래도 큼지막한 냉장고가 있어 위안이 되었다.

싱크대 안에는 간단히 음식을 해 먹을 정도의 조리기구 정도는 구비가 되어 있지만 제대로 음식을 해 먹을려면

집에서 코펠이나 일회용 접시 등을 가져 오는게 좋을 것이다.

어머니는 커다란 전기 밥솥을 보고 기뻐하셨다.

 

 

 

 

 

창밖으론 야트막한 야산이 하나 보인다.

 

 

 

 

 

문제의 브라운관 티비인데 티비가 후지니깐 좋은 점도 있다.

보통은 티비 볼 시간에 티비를 보지 않아서 가족들간의 대화는 오히려 더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공동 전자렌지가 하나 놓여있다.

우린 별로 쓸 일이 없었지만 음식을 그다지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유용할 것이다.

 

 

 

 

 

근처의 파라다이스 스파, 레일바이크, 꽃 식물원 할인권을 프론트에서 준다고 한다.

아쉽게도 사우나는 공사중이었다.

아마 진짜 공사중이 아니라 그냥 휴업 상태일 것이다.

 

 

 

 

 

지하에는 작은 수퍼마켓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콘도 밖으로 조금만 걸어 나가면 CU와 GS 편의점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더 좋다.

콘도 주위에 편의점 두개 외에는 아무 것도 없으니 차를 타고 이동하기 전에는 별다르게 할 거리는 없다.

 

이틀간 토비스 콘도 본관에서 묵은 느낌은...

장점: 저렴한 가격, 난방이 잘 됨, 커다란 냉장고, 쓸만한 주방시설

단점: 전반적으로 많이 낡았음, 문이 안 잠기는 욕실, 허접한 티비, 부대시설이 없음

 

저렴한 가격에 방 몇 개 얻어서 대가족이 밥 해 먹고 놀기에는 추천.

그외 연인이나 깔끔한 시설 원하는 사람에겐 절대 비추.

우리 가족들이 모여서 설 보내기엔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음.

다음 추석 때에는 글로리 콘도나 BS 콘도를 알아봐야 겠다.

어쩌면 다시 토비스 콘도에 오게 될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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