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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7일 세기포토스쿨 강의가 있는 날이다.
조금 서둘러 사랑방칼국수에 들러 저번에 못 먹은 백숙백반을 먹어 보기로 했다.
사랑방 칼국수 입구.
실내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백숙에 소주한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메뉴가 혹시 저녁에는 안 될지도 몰라 저녁에도 되는지 여쭤보았더니 된다고 하신다.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백숙백반 1인분을 주문.
솔직히 이집은 칼국수 맛집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오래된 칼국수집이라는 것만 동의.
잠시 후 등장한 8천원짜리 백숙백반의 위엄.
치킨집에서 쓰는 병아리가 아니라 튼실한 닭 반마리가 그대로 올라와 있다.
약간 새콤한 특제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고기도 맛있지만 이집을 와야 하는 이유는 이 국물 때문이다.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하염없이 땡기는 이 국물이야 말로 어느 닭곰탕집에서도 맛 보지 못한 매력적인 닭국물이다.
밥 한덩어리 풍덩 말아 먹고 싶지만 세기포토스쿨 수업시간은 다가오고 배는 불러 와서 결국 밥은 밥 공기 정도만 먹고 남기게 되었다.
계산하러 나오는 길에 여사장님이 밥은 왜 남겼어 하는 말씀이 기분이 나쁘다기 보단 정겹게 들렸다.
이 동네분들에게 사랑방 같은 곳이 바로 이 사랑방칼국수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은 좋은 느낌을 받고 밖으로 나왔다.
어쨋거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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