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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익선동 한옥마을로 향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라는 타이틀의 익선동.
저번에 방문했을 때 보다 훨씬 달라진 익선동에 나는 적잖이 놀랐다.
변하지 않을 순 없겠고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이기적인 마음이겠지만 익선동의 변화가 그동안 익선동이 걸어온 것처럼
느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기억하는 그런 익선동으로 남아 있음 좋겠다.
해운대 처럼 변해 버린 제주같이 되지 않았음 좋겠다.
창화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어볼까 하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순진했는가를 확인하는데는 몇 초 걸리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택한 곳은 찬양집 근처의 종로 할머니 손칼국수다.
찬양집과 지척인 이곳의 칼국수를 찬양집 칼국수와 비교해 보고 싶었다.
칼국수도 먹고 싶고 만두도 먹고 싶어서 칼만두국을 주문했다.
배가 부르기도 했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이집은 한번으로 족하다.
* 종로 할머니 손칼국수 리뷰: http://coolnjazzylife.tistory.com/2270
오늘 하루 평소 가보고 싶었던 탑골공원과 운현궁을 산책해서 좋다.
오늘 방문하지 못한 낙원상가 지하시장도 평일에 꼭 방문하고 싶고, 근처 허름한 순대골목에서 모르는 사람과 합석해서
순대국밥 한그릇 훌훌 말아 먹고 싶다.
하고 싶은 건 많다. 하지만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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