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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8일, 한식 행사 참석 관계로 선산에 들렀다가 점심 때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원래 계획은 어머니 모시고 외식이라도 하려 했는데 어머니가 이미 점심상을 준비해 두셨다고 한다.
제철 맞은 주꾸미 샤브 샤브를 육수까지 제대로 준비해 놓으셨다.
육수에 주꾸미와 버섯을 투하.
제 철 맞은 주꾸미가 아주 맛이 좋았다.
마무리는 얼큰하게 만든 주꾸미 찌개로.
뭐 이런걸 번거롭게 준비했냐고 투덜 거리면서 먹긴 했는데 내심 어머니가 좀 편히 사셨으면 하는 바람의 또다른 표현이다.
평생 자식들 먹는 것에 신경 써온 어머니가 이제는 좀 그 짐을 조금은 내려 놓았으면 하지만 이 또한 어머니의 작은 기쁨이니 뭐라 할 순 없겠다.
어쨋건 제 철 맞은 주꾸미는 어머니의 사랑만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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